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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Car

INFINITI G37 수원산 44고개 드라이브 [CANON M200, 15-4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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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임에도 불구하고 청평댐 쪽에 드라이브를 깄다가 그냥 돌아가기 심심해서 오래간만에 신북 판타지움 온천을 한번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속의 대욕장도 좋지만 자그마하게 달려있는 노천탕이 간절하게 생각이 났습니다.  가고 싶으면 핸들 꺾고 액셀 밟아야죠.

요즘 물새는차들도 많던데 다행히 아직도 방수 잘 됩니다.

VQ엔진이 기름퍼먹기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고급유로 장거리 드라이빙할 때는 되려 웬만한 300마력대 차 중에서는 연비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VQ엔진은 내가 아는 엔진 중 유일하게 MPI형식이지만 고급유를 요하는 엔진입니다. 일반유 주유하고도 잘간다고 넣고 다니시는 분들 계신데 연비 출력 모두 얻는 게 없기 때문에 결국은 고급유 주유한 것보다 기름값이 더 나옵니다.

44고개 코스 뒷쪽 코스로 올라갑니다.

청평 쪽에서 신북 판타지움을 가는 길 중간에 포천의 수원 44고개를 지나갑니다. 코너링 머신 미쯔비시 란에보 (랜서 에볼루션) 동호회에서 개척한 와인딩 코스로 유명산과 더불어 자동차 동호회에서는 새벽 드라이브 코스로 상당히 유명한 곳입니다.

올라갈수록 구름이 밑으로 깔립니다.

다만 길이 좁기 때문에 철없이 막 잡아 돌리기에는 위험한 코스입니다. 차나 코스에 자신이 없다면 안전운전 하시기를 권합니다. 비가 엄청나게 내렸기 때문에 질주본능 뒤로하고 살살 안전 운전하며 올라갑니다.

차의 전체길이는 생각보다 작지 않습니다.

내부는 아반떼 크기라느니 뭐 논란이 많지만 실제 전체 차량의 길이는 짧지 않습니다. 현행 SM6대비 75mm밖에 차이가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본넷쪽이 길다는 것이겠죠.

44고개의 수원전망대

폭우가 내리는 아무도 없는 아침에 수원산 전망대는 분위기가 또 사뭇 다릅니다. 온김에 전망대에 살살 올라가 봅니다. 분위기가 분위기인지라 잠깐 들었던 생각인데 막상 올라가 보니 누군가 있다면 상당히 놀랄 것 같았습니다.

아무것도 없습니다.

막상 올라가면 눈을 의심할정도로 아무것도 없습니다. 차에 있는 휴대용 의자라도 가지고 올라와야 하나 싶었습니다. 쓰레기 하나조차 없는 것을 보면 관리는 분명 누군가 하는 것 같습니다.

계단은 탑모양따라 스파이럴형입니다.

창문도 없는 상태의 전망대에서 생생한 폭우 소리와 함께 안개를 동시에 감상하다 가려던 길 가기 위해 내려갑니다. 날이 좋을 때는 이 좁은 전망대터에 동호회분들이나 새벽 드라이버 모임 분들의 차들이 바글바글할 때도 종종 있습니다.

이런거 찍어보고 싶었습니다.

아무리 비가와서 그렇다지만 전망대에 있는 동안 주차장에 차 한 대가 안 들어오더군요. 덕분에 위와 같은 구도에서 요리조리 사진도 좀 찍어보고 하다가 신북 온천을 향해 갑니다.

요즘 국내 인피니티 철수 뿐만이 아니라 본사인 닛산 자체가 위기라는 말이 종종 들려오고 있어서 추후 차량 유지에 대해 고민이 많습니다만 딱히 다른 차로 바꾸려고 해도 전자장비 안정성이나 파워, 디자인 등등 중에 꼭 뭐 하나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렌져 >< 라이트라던지....) 기변이 쉽지 않습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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