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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Car

INFINITI G37 셀프 세차 [CANON M200, 15-4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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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비가 오는 날 평화의 댐 드라이빙 이후 세차를 한 번도 하지 못하여 후방 카메라가 흐릿하게 보일 정도가 되어버렸기에 이이상은 안 되겠다 싶어 세차를 하러 먼길 떠납니다. 

거의 박제 수준의 마일리지

GT 성격으로 나온 차라서 (예전엔 스포츠 드라이빙 카라고 소개되던 차인데....) 단거리 출근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연비나 차량의 컨디션 유지 측면에서 좋을 것이 하나도 없어서 주말 장거리용으로만 사용하다 보니 마일리지가 연식에 비해 거의 박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고배기량 고급유 셋팅의 입맛

일단 밥부터 줍니다. 전세계 MPI 배기량 엔진의 거의 마지막 급으로 나온 엔진임에도 고급유 세팅인지라 고급유를 넣어줘야 합니다. 안 그랬다간 촉매가 털립니다.

이걸 고질병으로 아시는 분들이 계신데 밥을 잘못 주셔서 생기는 고장이니 주의 바랍니다. 

혜자스러운 고급유 가격

다행히 동네에 혜자스러운 고급유 주유소가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봐도 상당히 경쟁력 있는 가격입니다. 과감하게 5만원 긁어 줍니다.

 

물처럼 먹는 고급유

이상하게 이쪽 주유소는 총모양이 구식인지 풀로 채우기 전에 멈춥니다. 그래서 총이 멈추면 총을 살짝 꺼내서 한참을 더 넣어야 합니다. 

일단 5만원어치 넣습니다.

5만원어치를 넣었지만 30리터가 넘게 들어갑니다. 제 첫차인 SM3 페리 버전을 타고 다닐 때만 해도 일반유 기름값이 1,700원이었는데 고급유가 1,485원이라니 세상 살기 좋아졌네요.

고양 스타필드 앞 이지스 셀프 세차장을 주로 이용합니다.

제가 사는 은평구에는 마땅히 갈만한 셀프 세차장이 없습니다. 고양시 스타필드 앞의 이지스 셀프카워시를 찾아갑니다. 

근데 여기는 입구가 에러입니다. 생긴지 꽤 된 것 같은데 입구가 처음 공사할 때처럼 오프로드입니다. 저처럼 차체가 낮은 차들은 항상 아래가 닿을까 봐 아슬아슬합니다.

 

 

하부 세차 못하는 섹터로 들어옵니다.

세차하러 간김에 하부 세차도 하고 싶었는데 하부 세차 섹터가 꽉 차서 할 수 없이 일반 세차만 할 수 있는 섹터로 일단 들어갑니다. 

폼건이긴 하지만 터치리스는 아닙니다.

폼건과 워터건만 있습니다. 요즘 터치리스 세차장도 많은데 여전히 일반 세제 품건을 사용하는 부분은 개선을 해주었으면 합니다. 항상 옆에 새로 생긴 몬스터 워시를 가봐야 하나 싶은데 애매할 때 충전 카드의 충전을 계속하는 바람에 끊지 못하고 가게 됩니다.

거품으로 때를 불려줍니다.

폼건을 뿌려주고 나면 차가 눈사람처럼 흰둥이가 됩니다. 안쪽에서 보면 볼만하겠다 싶지만 저는 항상 세차를 하는 입장이기에 아쉽게도 그런 풍경을 본 적은 없습니다.

좀 불려주면 거품이 많이 사라집니다.

터치리스 세제가 아니지만 일단 뿌려놓고 때가 좀 불려질때까지 방치해둡니다. 조금 지나면 위에 사진과 같이 거품이 많이 사라집니다. 그렇다고 세제가 다 없어지는 것은 아닌지라 세차하는데 문제는 없습니다.

알차게 거품을 걷어내고 드라잉하러 자리 잡습니다.

예전에는 세차 요령이 없어서 오래 걸렸는데 이제는 설렁설렁해도 금방 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세차 전용 버켓도 사고 세제도 전용으로 따로 사고했는데 품건이 일반화되어서 상당히 편해졌습니다.

프리미엄 등급이라 17인치 휠이 달려 있습니다.

휠 모양이 이쁠수록 클리닝이 어렵습니다. 휠 클리너를 미리 뿌려놓고 물을 뿌려도 때가 다 빠지기는 어렵습니다. 그나마 독일차처럼 분진이 휠을 코팅할 정도의 패드를 사용하지 않아 이전보다는 세차가 수월합니다.

환기도 시켜줍니다.

세워두는 시간이 많고 운행중에도 창을 자주여는 편이 아니라서 세차하는 동안 환기도 시켜줄 겸 모든 문을 열어 놓은 상태에서 드라잉 작업을 진행합니다.

반짝반짝 합니다.

보통 세차 후 물왁스로 코팅 정도는 해주는데 이래저래 일이 있어서 세차만 하고서 차를 뺐습니다. 그래도 이전에 고체 왁스 이후 물왁스로 꾸준히 관리를 해줘서인지 광이 괜찮습니다.

얼짱 각도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G37의 얼짱각도입니다. 자연광이 좋아서인지 이쁘게 잘 찍히네요. 다른 글들에서도 몇 번 말한 것 같은데 디자인 하나만 보면 요즘 차들보다는 이쪽이 제 취향입니다. (특히 현대기아의 도전적인 디자인은 도저히 구매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BMW 차세대 키드니 그릴도 정말.....)

이렇게 보면 차가 상당히 깁니다.

G37을 아반떼 급이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차체의 길이만 보자면 SM5 뉴임프레션과 비슷합니다. 다만 3,700cc 엔진을 품고 있다 보니 앞이 상당히 길고 길이는 거의 중형차 급인데 넓이가 좁습니다.

요즘 보기 드믄 리얼 듀얼 머플러

2009년형 SM5 뉴임프레션 (닛산 티이나 베이스)와 스펙을 비교할 때 전장은 125mm 전폭은 12mm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이 정도면 C세그먼트급 치고 차 크기는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S마크가 하나 빠진 프리미엄 모델입니다.

뒷자리 거주성에 대해서 말이 많은데 비슷한 급으로 나온 G70과 비교 시 정말 혜자스럽습니다.

특히 가운데 턱이 거의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G70에 비해서는 턱이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고 레그룸도 꽤 여유롭습니다.

옹골차게 생긴 마스크

반짝거리는 차체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왜인지 세차를 잘하고 나면 운전할 때 차도 가벼워지는 느낌입니다. 지하주차장에 고이 모셔두고 비 오는 날이나 눈 오는 날은 최대한 끌고 나가지 않을 겁니다. 

예전에는 세차가 취미 중 하나였는데 나이가 들어 그런가 예전만큼 세차에 시간을 안 쓰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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