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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 마라난타사 #2 [CANON M200, 15-4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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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8 - [일상다반사] -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 마라난타사 #1 [CANON M200, 15-45mm]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 마라난타사 #1 [CANON M200, 15-45mm]

저의 취미 중에 하나가 카카오 맵으로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고 CCTV로 실시간 풍경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아직도 안가본곳이 어딘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뒤져보던 중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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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난타사의 부용루의 현판이나 나무 상태들을 보니까 굉장히 오래전에 만들어진 절은 아닌 듯합니다.
인도에서 최초로 불교가 들어온 기념비적인 장소이지 그때 당시 지어진 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구성이 절이라기보다는 공원에 가깝습니다.
한여름밤에 더위를 피해서 살살 산책을 다녀도 좋을 정도로 구성이 잘되어 있습니다. 겹겹이 사찰들로 답답하게 구성되어 있는 여느 절들과는 다르게 중앙을 비워놓고 가생이에 건물들이 있어서 시야가 탁 트여보입니다.

이미 달이 뜰 정도로 상당히 어두워진 상태입니다.
단렌즈도 아닌 표준렌즈로 이 정도까지 사진이 찍히는 것 보면 요즘 카메라 성능이 상당히 좋아진 것을 확실히 느낍니다. (하지만 색감은 아직도 400D 때 색감이 더 마음에 듭니다.)

작은 연못이 있는데 불교에서 많이 보이는 연꽃 한송이 없습니다.
사실 너무 아담해서 연꽃이 가득했다면 물상태가 많이 안 좋아 보였을 듯합니다.

잔디밭에 들어가지 말라는 표시도 없는 것 보면 확실히 절보다는 공원의 성격이 더 강해 보였습니다.

사찰에 가면 흔히 보이는 돌탑이 쌓여있습니다. 저런 돌탑은 불교의 영향이라기보다는 우리나라 고유의 민간 신앙에서 나온 조형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뒤에 달이 떠있는 게 보이시나요? 사실 상당히 어두워진 상태입니다.
뭔가 국내의 불교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조각 양식들이 보입니다. 저 앞에 3개의 청동 조형물은 무엇을 상징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중요한 장소인 것 같아 보이긴 합니다.

이 장소는 탑원이라는 곳이라고 합니다. 마라난타사는 좋은 게 어느 조형물이든 설명이 친절하게 적혀 있습니다. 확실히 수행하는 사찰이라는 느낌보다는 공원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뭔지 모르지만 인도스럽습니다. 하단부에 작은 돌을 쌓아 만든 부분은 정말 신기합니다. 저렇게 각기 자른 돌을 쌓아서 어떻게 저렇게 반듯하게 모양을 만들었는지 보면서도 현실감이 없어 보일 정도로 신기했습니다.

탑 주위에 작은 돌탑들이 주욱 나열되어 있었습니다. 이건 찾아오시는 분들이 재미 삼아 쌓아 놓는 돌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런 것 치고는 또 좀 많다싶기도하고....... 잘 모르겠네요.

탑을 둘러싸고 있는 작은 굴(?) 안에 각기 다른 조각상들이 있는데 그 조각상들 각각의 설명들이 또 모두 쓰여있습니다. 시간만 있으면 좀 읽고 싶은데 해가 넘어가는 와중이라 마음이 급해서 눈으로만 감상을 하며 슬슬 내려갑니다.

멀리서 보니 저 불상이 얼마나 큰지 알 것 같습니다.
큰 건 둘째치고 모양이 상당히 복잡하고 디테일해 보이는데 나중에 공사가 다 끝나면 한번 가까이 가서 보고 싶기도 합니다.

이 조각상도 저 작은 조각조각마다 나름 뭔가 스토리가 있습니다. 여기 있는 돌 조각상들은 다른 지역의 사찰에 있는 조각들보다 훨씬 섬세하고 디테일합니다. 조각상들 구경만 하러 간다 해도 가볼만합니다. 

간다라 전시관 건물인데 코로나로 인해 폐쇄되어 있습니다. 저 모양을 보자면 상투를 튼 석가모니 얼굴과 머리 모양의 형상인 듯한데 전에 글에도 적어놨지만 마치 레고 캐릭터의 머리 같은 느낌입니다.  

부처님께 뭔가 공양을 하는 여인이라는 내용의 조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수행하는 절에 있는 조각 치고는 좀 야하달까요;; 생각해보니 저 당시에는 비구니가 따로 없었나 하는 궁금함이 생깁니다.

이쪽이 정문인 듯한데 역시나 레고머리 양식입니다. 지도를 보니 저 앞쪽은 주차장이 따로 없는 모양입니다. 주차를 하더라도 한참을 걸어와야 하는 것 같은데 다음에 올 때는 이쪽으로 한번 와봐야겠습니다.

이제 여기저기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저녁이 돼도 너무 어둡다거나 하는 느낌보다는 산책하기 좋은 공원의 느낌이 납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별로 없으니 은근 을씨년스러워지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어서 주차장 쪽으로 발걸음을 서두르기 시작합니다.

바로 앞이 바다인데 불조심 경고문이 붙어 있네요. 하긴 앞에 물이 암만 많다고 한들 그걸 끌어올 방법은 또 없을 테니 조심은 확실히 해야겠죠.

저 멀리 영광대교가 보입니다. 바닷물은 아직도 들어올 생각을 안 하는데 겟뻘만 보이니 뷰가 그다지 보기 좋지는 않습니다.
낮에 바닷물이 들어와 있을 때 드라이브 삼아 저 다리를 건너면 기분이 좋을 듯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공원 같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이런 조명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나중에는 추운 겨울이 아니라 해가 긴 여름에 와서 여유롭게 돌아다니다가 물멍도 좀 하다가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표준줌렌즈도 렌즈를 최대한 잡아당기면 나름 꽤 광각삘이 나옵니다. 단렌즈랑 광각 렌즈를 따로 살까 하다가도 캐논 표준렌즈 스펙이 너무 잘 뽑혀서 결국 그냥 그냥 쓰게 됩니다. 누군가는 엄청 욕을 하는 렌즈던데 제가 사용하기에는 충분합니다. 

저 말리보이는 부처님상에게 마지막으로 두 손 모아 세 번 인사하고 주차장으로 자리를 뜹니다.
마라난타사 옆의 법성포라는 지명이 이 마라난타사 쪽을 통하여 인도에서 불교의 법전이 들어와 법을 일으켰다해서 법성포라고 한다고 합니다.

나름 여기도 성지라면 성지 일건대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 좀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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