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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준대형 세단의 새로운 기준 임팔라 비교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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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돌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몇몇 차들이 있다. 그 중 단연 최고의 이슈를 몰고 다니는 신차라하면 바로 쉐보레의 임팔라일 것이다. 임팔라가 이렇게 이슈가 되는 이유는 첫번째 미국 본토 직수입차라는 점, 두번째 자국내 역차별이라 할만큼 국내 시장에 맞는 옵션들을 많이 장착했다는 것, 세번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내 가격에 비해 400여만원이 싸다는 점이다.


이러한 배경을 안고 국내에 데뷔를 한 임팔라에 대해 미디어에서는 연일 극찬이다. 이미 출시 한달여만에 6000대 예약에 최소 대기 시간이 6개월이다. 공급이 수요를 못따라가고 있다. 쉐보레 입장에서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게 한다.


하지만 희한하게도 차는 공급이 안되어 실제 시승을 해본 사람들도 적을 텐데 이미 여러 자동차 게시판들에서는 임팔라 찬양 일색이다. 과연 그 정도의 차일까? 몹시 궁금하다....그래서 2.5와 3.5 모두 시승해보았다.



먼저 시승해본 차는 2.5 LTZ모델이다. 처음본 외관의 느낌은 좁은데 차가 기네? 라는 느낌이었다. 이는 물론 실제로 좁은것이 아니라 차 길이가 하도 길어서 좁아보이는 것이지 절대 좁지 않다. 본넷은 스포티한 카마로의 DNA를 느낄 수 있었다. 준대형 세단임에도 보수적이라거나 노티나는 디자인이 아니다.



다만 앞의 마스크에서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 꾸역꾸역 넣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러다보니 전면부가 좁아보이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 저기에 세이프티팩이 옵션으로 들어갈때 그릴에 달리는 유광 카본느낌의 센서까지 있으면 프론트가 순식간에 좀 조잡해진다. 혼다 레전드도 그러더니 전방센서가 언젠가부터인가 너무 대범하게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세이프티팩이 옵션으로 들어가면 옆과 같이 그릴 디자인이 변하는데 실제로 보면 이게 좀 조잡하다. 차라리 투명으로 처리를 하고 기존의 그릴 디자인을 유지해주면 좋았을 듯한다. 혼다 레전드 그릴 이후로 별로 좋지 않은 디자인이 아닌가 싶다.

(뭔가 전기차 느낌이 난달까?) 쉐보레쪽도 의식을 하는지 카다로그에 주요 이미지에는 이 그릴 이미지가 빠져있다.

이 그릴은 지능형 어뎁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자동 긴급제동 장치를 감지하는 센서로 옵션 추가 가격은 184만원이다. 굳이 넣지 않아도 될만한 옵션이지 싶다.

세이프티 팩을 넣지 않더라도 긴급제동 경고 장치 등 소소한 안전장치들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다.





헤드라이트는 HID램프지만 어뎁티브는 아니다. 고정형으로서 알페온처럼 눈알이 움직이지는 않는다. 헤드램프 주위에는 한때 유행하던 엔젤링 처럼 포지셔닝 램프가 있다. 데이라이트 램프는 하단 안개등 쪽에 위치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램프류의 디자인이나 운용은 잘되어 있다. 다만 헤드램프 내의 디자인이 럭셔리하다거나 디테일한 맛은 없다. 한마디로 담백하긴 한데 럭셔리 세단의 느낌이 나지는 않는다.


헷갈리지 말아야 할 것이 임팔라가 알페온의 후속이라고 보기엔 좀 무리가 있다. 알페온은 한단계 윗급 브렌드인 뷰익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럭셔리 세단에 속할 여지가 있는 클래스지만 임팔라는 그냥 미국 중산층이 몰고다니는 큰 차일 뿐이다. (실제 아직도 알페온은 단종하지 않고 따로 판매를 하고있다.)


우리나라 인식이 차가 클수록 럭셔리 계열로 간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건 우리나라 기준이지 해외는 다르다.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얘기하겠지만 차가 클뿐 럭셔리와는 좀 동떨어진 모델이다.



사이드미러는 턴시그널도 있고 국내사양에만 적용된 전동접이 기능도 있다. (이거에 민감한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고...이유는 주차공간협소로 인한 심리적 문제 때문이라고 하는데.....내가 보기엔 그냥 차에서 내려 손으로 접는것이 구차해보여서가 아닐까....)


다만 전체 크롬장식은 너무 과하다....우리나라에서는 이차의 구매 타겟이 최소 중장년층 이상일텐데 사이드미러만 20대 감성이다. 사이드미러만 놓고보면 멋있을지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조화면에서는 상당히 겉돈다. 크롬 좋아라하는 미국과 중국시장을 겨냥해서일까? 다행히 이러한 크롬 남발은 사이드미러에서만 끝나 다행이긴하다.


또한 사이즈가 너무 작다..... 이전세대의 독일차들 처럼 사이드미러도 작고 시야각도 작다. 대신 모든 모델 사이드미러에서 사각지대경고장치 시스템이 연동되어 경고를 해주는데 왜 이 장치가 전모델 기본으로 달려 있는지 납득이 되는 부분이었다. (임팔라를 시승하다가 국내 차량이나 일본차량을 몰면 사이드미러가 상당히 거대해 보였다.)




앞쪽에 뭔가 많이 있는것에 반해 옆태는 점잖은 신사의 느낌 처럼 앞뒤로 쭉 뻗은 롱바디가 굉장히 세련되어 보였다. 프론트 도어쪽에 임팔라 네이밍 로고가 세겨져 있는데 이는 최근 Jeep에서 사용하는 디자인을 일부 채용한듯 하다. 어색하게 따라했다면 욕을 먹을 일이지만 SUV와 같은 역동적인 자동차에만 어울릴줄 알았던 디자인이 임팔라에도 잘 녹아 들어 존재감을 더했다. 사이드 캐릭터 라인은 에쿠스를 느끼게 해준다. 상당히 유사하다.




차량 손잡이에 스마트키 연동 개폐 버튼은 앞뒤 모두 달려있었다.....오오......정말 별거 아닌데 국내외 차량들이 상당히 인색한 부분 중에 하나가 바로 이부분이었다. 어느 정도 럭셔리 또는 기함급이 아니면 이 개폐 버튼이 앞쪽만 달려 있었다. 크루즈가 동급 최초로 앞뒤에 오픈 버튼이 달려있었는데 임팔라 또한 이러한 편의성을 공히 이어오고 있다.



왜인지 1세대 럭셔리 카들의 상징 중 하나가 본넷에 달리는 엠블럼(또는 뿔)이었는데 이렇게 리어 필러쪽에 달리는 엠블럼을 붙이는 것도 상당히 보기 좋았다. 이전에 SM5 죠스바 모델도 대략 이렇게 르노마크를 리어필러쪽 크롬에다가 새겨놨었는데 이미지 망하고 페이스 리프트하며 겸손히 이 부분이 없어졌다.


다만 국내의 모 프로 개그맨의 이미지 때문인지 아니면 강인한 사자나 호랭이도 아닌 초식동물을 새겨놔 그런지 좀 갸우뚱 하는 부분이 있다.

차는 스포티한 디자인에 크기도 상당히 큰데 초식동물 엠블럼이라......초원에서 잘달리는 동물을 넣고자 한건 알겠는데 말도 아니고....(아 말은 이미 머스탱에서 사용해서 임팔라를 사용하나?)



휠은 2.5 모델의 경우 최대 19인치 3.6은 최대 20인치의 휠이 매칭 된다. 전시되어 있는 차량의 휠은 19인치인데 디자인적으로나 크기면으로 20인치보다 크게 뒤쳐지는 것이 없었다. 사진으로 보면 느낌이 잘 안오는데 실제로보면 휠이 상당히 크다....;;



휠 안의 브레이크 디스크 사이즈가 작아보였지만 이는 휠이 너무 커서 그렇게 보이는 것이지 실제로 작은 사이즈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아우디 등의 차량들 처럼 디스크 크기가 휠의 구경을 꽉 채울정도는 아니었지만 성능명에서 아쉬운점은 없었다.


뒷태는 깔끔하다. 어찌보면 얼핏 7세대 파사트의 느낌적인 삘링이 나기도 하지만 그건 리어램프만의 느낌이고 전체적으로는 아슬아슬하게 패스.....그렌저나 링컨처럼 가운데 어색한 반사등을 넣어서 이상하게 만들지도 않고 깔끔하게 크롬한줄에 차 이름 새겨놓고 끝. 전면의 과함보다는 후면의 깔끔함이 더 좋았다.



임팔라는 하위모델의 자존심을 상당히 배려해주는 차중에 하나이다. 2.5와의 외형차이는 저 V6 레터링 말고는 없다. 휠도 대부분 19인치를 택할텐데 디자인의 차이는 없다.



하단의 머플러는 2.5, 3.6 공히 듀얼 머플러를 지원한다. 3.6은 몰라도 2.5 4기통에서 듀얼 머플러를 지원하는 것은 배기 부분에서 출력, 연비 등을 떨어트릴수도 있는 부분이라 대부분 머플러를 하나만 지원하는데 반해서 임팔라는 모든 모델에 듀얼을 지원한다.


그렇다고 타사 몇몇 모델들 처럼 듀얼로 디자인만 해놓고 하위모델의 경우 한쪽은 꺼벙이인 황당한 경우도 있었는데 임팔라의 경우 양쪽다 김이 모락 모락 나온다.

다만 Sm7 뉴아트 때 처럼 범퍼일체형 배기는 아니고 안에 동그란 베기 파이프가 따로 있다. 이는 자칫 잘못하면 배기 진동이 차체내에 유입될수 있기 때문인데 그렇게 보면 Sm7 뉴아트는 VQ엔진에 자신감이 상당했던것 같다.



트렁크 내부는 광활하다. 나도 모르게 내몸을 쑤욱 넣어봤는데 장난아니다. 트렁크에 사람넣고 다니기 좋아하시는 형님들이 좋아한다는 체어맨 H에 견주어 봐도 더 크면 컸지 작지 않다. 넓어서 나쁠것은 없지만서도 한편으로는 저렇게 큰데 물건들이 꽉차도 정리는 어찌하나라는 쓸데없는 생각이들었다. (냉장고가 일정크기 이상이 되면 효율성 보다 정리 안해서 상해 나가는 음식이 더 많다라는 통계가 생각났다.)



2.5의 경우 스탑엔고 시스템 내장으로 인해 전압 유지를 위한 보조 베터리가 트렁크쪽에 장착되어 있다. 놀라운 구성이 아닐 수 없다. 보통 스탑엔고 시스템을 채용해도 전압이 모자라면 작동이 안되게끔 하지 저렇게 보조베터리까지 넣는경우는 드물다. 기본적인 구성면에서는 놀라울정도로 잘되어 있었다.

내차도 보조배터리를 트렁크쪽에 설치 가능하다하는데 어찌 넣는지 모른다....-_-;; 내차는 스탑엔고도 안되는데 넣으면 뭐가 좋지.....



실내를 한번 살펴보자면...보통 사진보다 실물이 더 나은경우가 많은데 (특히 유럽차들) 임팔라의 경우에는 사진보다 실물이 못하다. 확실히 알페온보다는 한등급 아래 모델이라는 것이 막상 실내를 보면 확실히 느껴진다. 실내만 보자면 그렌저급이 아니라 소나타급 까지도 그레이드가 내려가겠구나 싶다.

크라이슬러 200C에서 느꼈던 투박함이 임팔라에서도 느껴진달까? 센터페시아의 송풍구는 상당히 크기만 컸지 크롬몰딩이라던지 디자인의 디테일함이라던지 그런것은 없다.


다만 디자인이 그리 있어빌리티하지 못한데 반해 재질들은 또 희한하게 고급스럽다. 문제는 그 좋은 재질들이 투박한 디자인으로 인해 빛을 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크루즈를 통해서 한단계 발전할 것 같던 인테리어가 그냥 그런 미국식 디자인으로 다시 회귀하는 느낌이었다.



송풍구들은 정말 하나같이 차량의 클라스에 안맞는 디자인들.......테두리에 뭐라도 좀 둘러주던지 풍향 조절판에 크롬이라도 한줄씩 넣어주면 좋을것 같다. 없어도 너무 없어보인다....이 없어보이는 송풍구가 내부에 큼직하게 너무 많이 있다. 덕분에 냉방은 죽인다.....-_-b 에어콘 성능 짱!!!

에어콘을 작동한다고 차가 떨린다거나 소음이 더 심해지지도 않는다.



계기판은 시인성이나 반응성 모두 나무랄곳이 없다. 가운데 디스플레이의 경우도 속도나 해상도가 상당하다. 다만 위에서도 계속 얘기하는건데 소스는 다 좋은데 이게 그렇다고 럭셔리하다거나 하는 감성적인 부분은 없다. 이정도 소스를 가지고 이렇게 무난하게 만들어 놓다니.....GM산하 캐딜락이니 뷰익이니 럭셔리 브렌드들이 그렇게 출중한데 쉐보레 독자노선으로 이렇게 없어보이게 디자인하는건 임팔라 차급에 안맞지 싶다.....라고 생각하지만 미국내 임팔라의 포지셔닝이 딱 넉넉하고 실용적인 페밀리 세단이라는 점을 봤을때 어찌보면 납득이 가는 부분이다. (누차 말하지만 임팔라의 본 포지셔닝이 럭셔리 대형세단은 아니다.)



핸들은 꽤 커보이는데 디자인만 그렇지 사이즈는 딱 알맞다. 그립감도 상당히 좋고 조작하는데 문제는 전혀 없다. 핸들링 감각 또한 이질감 없이 좋다. 다만 희한한건 2.5보다 3.6의 핸들이 더 가볍다. 이는 3.6의 차량 컨셉이 스포티 보다는 컴포트여서 그런듯한데 뒤에서 좀더 자세히 설명해볼 예정이다.


핸들내의 버튼들은 원가절감의 흔적이 너무 여실이 드러난다.....버튼 패널이 다 그냥 뭉터기로 하나다.....보통 저런 기능들의 버튼들이 따로따로 제작되어 있는데 저렇게 대강만든 버튼 정말 오랜만에 본다. 질감도 그냥 그렇다.


핸들의 센터만 보면 무슨 콘솔게임 같은 디자인이다. 스티어링휠을 빼고 가운데만 남겨놓는다고 치면 조이패드로 사용해도 좋은 디자인이 아닌가 싶다.

또하나 뒤에 있는 방향 지시등이나 와이퍼 조작 스위치간 거리가 좀 멀다. 내 손가락이 짧은건지 아니면 그냥 내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살짝 먼느낌이다.



센터페시아의 구성 중 송풍구의 느낌은 정말 크라이슬러 200C의 인테리어를 처음 봤을때의 그 느낌. 조작성에 큰 문제는 없지만 그렇다고 편리하지도 그렇다고 럭셔리해 보이지도 않음......버튼들의 조작감은 의외로 좋고 질감들도 상당히 좋지만 디자인만 그냥 좀 저질임.....뭔가 전형적인 미국차 느낌?



그 와중에 가장 큰 에러......갈곳을 잃은 경고등 스위치......신형 SM7의 엔진 스타트 버튼보다 더 쌩뚱 맞은곳에 위치.....어떤 느낌이냐하면 디자이너가 일 되게 하기 싫은데 겨우 디자인 끝내놓고 보니 경고등 스위치를 잊어버려서 살며시 억지로 넣어둔 모양새......할말을 잃었다......그리고 이사진에서보면 에어콘 공조장치쪽 질감이랑 엔진 스타트 버튼 쪽의 패널 질감이 다른것을 알 수 있다. 단차나 이런건 없는데 저렇게 이질감 느껴지게 이어져 있는 부분들이 종종 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경우 카플레이 공히 지원하고 자체 개발 네비를 사용하는데 종자를 알길 없는 네비이다.....많이 빈약해보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사용성이 굉장히 좋다고 보기도 어렵다. 사운드는 보스 사운드 시스템을 채용하여 11개 스피커가 운용되는데 음질이 나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오디오 셋팅이 잘되어 있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11개 스피커라고 "우와~~~"하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되려 음이 꽉 잡히지 않고 둥실둥실 떠다니는 느낌이랄까? 이 역시 피지컬은 상당히 좋은데 셋팅이 못살리는 느낌이었다.


한가지 희한한건 2.5모델에서는 천정 손잡이 부분에도 트위터가 있어서 "오오~이런곳 까지?" 라며 놀라워 햇는데 3.6은 없었다.....혹시 두차 모두 시승 계획이신 분은 확인 부탁드린다.


반응속도나 조작성 등 나무랄곳은 딱히 없었지만 보는바와 같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UI자체가 별로 좋지 못하다....정말 있을 기능만 넣은 느낌......



센터페시아쪽에서 감탄을 했던 부분이 있는데 바로 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뒤로 시크릿 큐브가 숨겨져 있어서 수납함이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은 쉐보레 몇몇 차종에서 이미 선보인 부분이라 그리 놀랄일은 아니지만 이 개폐방식이 무려 자동이다.....-0-;;



이렇게 스르륵 올라간다. 안에보면 알겠지만 USB단자도 있는듯 했다. 핸드폰 충전등에 유용할것도 같았다. 다만 저렇게 올라갈때는 LCD가 꺼지는데 네비보다가 중간에 저리 올리면 좀 난감할거같았다. 계속 켜지게 하는건 어려운 기술인건가......뭔가 여러모로 "오오~좋은데~"하다가도 2%부족함.....이 각도에서도 여전히 거슬리는 저 경고등 스위치......



스파크에도 달려 있는 빛감지 센서. 쉐보레에서 이제 빛감지센서를 이쪽으로 전부 옮길 모양이다. 빛의 조도나 광량을 측정하기에 이쪽이 더 좋은가? 스파크나 임팔라 모두 이센서의 모양새나 사이즈가 똑같음. 어디선가 OEM으로 납품받나...=ㅂ=a



미션조작부의 구성은 나쁘지 않다. 다만 미션 반대쪽에 위치한 컵홀더는 막상 운전중에 뭔가 마시려하면 좀 불편하다. 저런 새로배치형보다는 대형차급이니 가로형 배치가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우드그레인은 당연히 리얼 우드는 아니고 전사 프린팅된 우드 그레인이지만 그 품질이 낮지 않다. 깔끔하고 프린팅 된 해상도도 높았다. 차량의 우드그레인이 노티난다고하는 분들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차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보다는 클래식한 멋이 살짝은 있어줘야 좋다고 생각하는 1인이다.


앞쪽수납함에는 핸드폰 무선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무선충전기능이 달려있는 핸드폰의 경우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하고 핸드폰을 식힐 수 있는 바람까지 나오는 섬세함까지 있다.


미션의 저 변속 스위치는 전혀 적응이 되지 않는다. 미션을 D드라이브로 당겨놓으면 위치가 상당히 뒤쪽으로 가기 때문에 버튼이 잘 보이지도않고 어깨를 뒤로 빼고 조작을 해야하기 때문에 조작도 쉽지가 않다. 달기 싫은거 억지로 달아놓은 느낌이다. 임팔라 런칭 시 이 부분에 대해 기자들이 질문했을 때 바다를 건너온 노란색 머리에 파란눈의 쉐보레 관계자가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가진 쉐보레의 전세계적인 요구분석과 행동패턴을 분석하여 제작했다는 헛소리를 하던데 굉장히 성의 없는 (어찌보면 그냥 기자단들 바보취급하는) 답변이었다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너희가 몰라서 그러는데 다른나라에서는 우리가 이렇게 만들어도 짱좋다고해. 유난도스럽다 진짜..."라고 하는 느낌이었는데 좀 더 세련된 답변을 할 수는 없었을까?


 물론 일상적인 상황에서 저 매뉴얼모드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것이 맞긴하다. 하지만 가파른 언덕길이나 산을 파서 만든 국도를 오르내릴때는 저 메뉴얼모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할 일이 많다. (특히 내리막길 엔진 브레이크) 다각도로 살펴보아도 저 셋팅은 쉐보레의 가장 큰 에러중 하나다. 하체와 핸들링을 그렇게 재미있게 만들어놓고 변속기가 저 모양이라니.....


기어봉 뒤쪽으로는 통풍시트와 시트의 열선을 작동할수 있는 버튼. 안전장치를 OFF할 수 있는 버튼이 위치하고 그 뒤로는 핸드폰을 세로로 꼽을 수 있는 수납함이 자리 잡고 있다. 통풍시트는 작동시 막 시원하다는 느낌은 아니고 땀이 안찰정도의 바람이 나온다고 보면 되고 작동과 동시에 시트에 살짝 진동이 올라온다. 같이 시승했던 친구는 안마기능도 같이 되는거냐고 우스게 소리를 하던데 사실 뭐 그정도는 아니지만 확실히 진동은 좀 있다. 



문손잡이 쪽 또한 우드그레인이 박혀있는데 촌스럽다거나 하지는 않다. 도어쪽 구성품들의 재질감 또한 좋았다. 재질만 봐서는 싸구려라는 느낌을 받기 힘들다. 도어 lock버튼이 개폐손잡이 앞쪽 상당히 애매한곳에 달려있다. 작동하려면 몸을 꽤 앞으로 빼야한다. SM5 뉴임프 시절 창문 개폐 버튼이 살짝 앞으로 간것만으로도 사용성이 불편하다고 상당히 원성이 자자했는데 저 개폐장치도 위치로 보면 좋은 소리 듣긴 힘들것 같다.


무릎쪽 공간에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계기판 조도 조절 스크롤, 트렁크 개폐 버튼 등이 달려 있었다.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정도를 달아놓았다면 한발 더 나아가 브레이크 페달을 한번만 밟으면 브레이킹이 유지되고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역활도 가능한 오토홀드 기능을 하나 더 넣었어도 해당 기능을 훨씬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었을텐데 이 기능은 빠져있어서 아쉬웠다.



메모리 시트도 공히 지원한다. 다만 주변 트림이 유광 재질이라 버튼을 조작할때마다 오염이 쉽게 되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차를 공유해서 타는 인구가 그리 많지 않을 것인데 저 조작 버튼을 사용할 일이 얼마나 될까 싶다. 메모리 시트 포지션과 더불어 사이드 미러까지 같이 메모리 된다.



직물의 스티치는 상당히 고급스럽고 꼼꼼하게 박혀있었다. 원가 절감한다고 저 스티치 느낌까지 플라스틱으로 이미테이션하는 기업도 있는데 임팔라에서는 그러한 부분 하나 없이 곳곳에 꼼꼼한 투톤 스티치로 구성이 되어 있었다.



3.6의 경우 기본적으로 투톤 으로 인테리어를구성할 수 있었다. 총 3가지 색상정도였던것으로 기억하는데 2.5는 아예 선택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해당 차량을 구매하는 연령대가 대부분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나이대 인것을 감안하면 기본색상도 나쁘지 않다.



파노라마 선루프 공히 지원한다. 열면 개방감이 상당....할줄 알았는데 가운데 bar가 두꺼워서인지 개방감이 생각보다 크지는 않았다.....어차피 앞자리 앉아있는 사람은 볼수가 없고...뒷자리 앉아있으면 고개를 굳이 위로 향하지 않는 이상 뒷자리 선루프쪽은 볼 수가 없다. 별이 많이 보이는 캠핑장이나 이런데서 보면 좋을것 같긴한데 선루프 자체가 사실 사용할 일이 그닥 많지가 않아 활용성이 많을지는 좀 의문이다. (낮에 열어두고 다니는 사람은 없을것 아닌가...)


게다가 요즘 파노라마 선루프 자체의 안정성이나 강도 등등에 대한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지라...하지만 전체적으로 파노라마 선루프가 대세인만큼 구성적인 측면에서 좋으면 좋았지 뭐라할 부분은 아니다.



뒤쪽에는 희한한 규격의 콘센트가 있었다...저거 국내 규격이 아닌거 같은데....그냥 미국 규격아닌가.....SUV도 아니고 시거잭 이외에 저런 우리나라 규격도 아닌 콘센트가 도데체...... 어디에 활용하면 좋은건지 나는 잘 모르겠다.....그래도 뭐 꺼벙이처럼 아무것도 없이 구멍만 있는것 보다는 100배 낫다....뒤에 시트도 6:4 분할로 접히니 의외로 캠핑에서 사용하면 좋을지도..... (광활한 트렁크에서 잘때 콘센트 뽑아와서 뭐하면 좋을 것도 같긴한데.....응?)


리어 벤틸레이트는 2구로 구성되어 있다. 요즘 어처구니없게 뒤에 꺼벙이로 만들어 파는 차들이 상당히 많은데 임팔라의 경우 기본구성에 대해서는 정말 불만이 나올 일이 없을 정도로 잘되어 있다.



쉐보레 특유의 도어 잠금장치. 이게 옛날 방식이라고 차가 싸구려처럼 보인다는 글을 간간히 보는데 벤츠나 BMW도 이런 방식이다. 저렇게 달린 이유는 어린 영유아들이 탑승했을때 우리나라와 같이 문손잡이쪽에 락을 푸는 장치가 달려있으면 위험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3.6모델의 경우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투톤으로 가죽을 선택할 수 있는데 문쪽도 투톤으로 구성이 된다. 물론 시트쪽도 모두 선택색상으로 구성이 된다. 투톤으로 구성된 가죽질감도 나쁘지 않다. 다만 도어 한트림에 투톤 가죽, 유광 글라스 재질에 크롬에.....뭔가 구성 요소가 너무 많아서 과하다는 느낌이 든다.



뒷자리는 광활하다. 에쿠스 만큼의 공간감은 아니지만 레그룸은 다리를 꼬아도 어느정도 여유가 된다. 그래서 뒷자리는 상당히 편안.....해야 하는데 여기서 반전이....뒷좌석 의자 각도가 거의 체감상으로는 90도로 세워진 느낌이다....(물론 실제로 90도는 아니지만...) 약간 눕는듯한 자세로 편히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지하철 의자와 같은 각도로 꼿꼿히 서서 가야한다. 그렇다고 뒷자리 의자 각도 조절이 되는 사장님 옵션이 들어가 있는것도 아니다.....(그저 열선시트나 라디오 주파수 조정하는 정도...)


보통 뒷자리에서는 장거리 운행시 딥슬립모드로 숙면을 취하며 가기 마련인데 뒷자리 시승 중 한번 숙면 모드 자세로 고개를 떨구고 타봤다. 몸이 뒤로 누워지는 자세가 아닌지라 차가 약간만 브레이크를 밟던지 요철등을 넘던지하면 앞으로 쏠려 잠을 잘 수 있는 자세는 나오지 않았다. 드라이버를 위한 배려인가? ( 남들 다 자는데 혼자 운전하고 있으면 좀 짜증이 나긴한다...-_-;; )


시트는 좀 딱딱하다. 스포티 모델이 아닌 거주공간이 큰 페밀리용 세단이라면 뒷자리만큼은 좀 포근한 맛이 있어야하지만 임팔라는 그렇지 못하다.

또한 이미 너무 많은 매체들을 통해 알려져 있겠지만 가운데 자리 헤드 레스트도 없다.....사고나면 목 꺽일가능성이 적지 않다.....에쿠스 리무진도 아니고(에쿠스 리무진은 뒷자리 가운데 사장님 전용 조작 콘솔이 있어서 2명 밖에 못 앉습니다.) 뒷자리는 보통 3인이상이 앉는 것을 기본으로 제작이 될 텐데 가장 기본적인 구성이 빠져있다. (아반떼나 투싼급도 가운데 헤드레스트는 기본으로 달려있다.)


보통 뒷자리에 2명이상은 앉을일이 별로 없지 않냐는 분도 계신데 그걸 제조사 입장에서 판단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차는 굉장히 큰데 반해 뒷자리에 타는 동승객에 대한 배려가 상당히 낮은 아이러니를 가지고 있다.


이정도 차급이라면 당연히 있을것 같은 전동식 선쉐이드 또는 수동 선쉐이드 등도 이상하게 없다. SM5급에도 들어있는 기능이 임팔라에는 없다.

이정도 크기의 자동차라면 당연히 와인딩에서 스포티 주행을 위한차는 아닐 것이고 일반적인 중형 세단처럼 단순 운송목적도 아닐것이고....동승객들이 그 이상의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는 차라는 기대를 가지게 만들지만 임팔라는 동승객에 대한 배려가 SM5급보다 못하다.



그럼 이제 시승을 하러 부릉부릉~ 2.5와 3.6 모두 같이간 지인과 함께 앞 뒷자리 모두 번갈아 가며 시승을 진행해 보았다.

먼저 2.5의 시승부터기부터 진행해보도록 하겠다. 2.5의 경우 최고출력 6,300rpm에서 199 마력이고 최대토크는 5,720rpm에서 26.0kg.m을 발생시킨다.


효율좋은 직분사 엔진을 사용하며 3.6보다 신형이다. 가솔린엔진임에도 스파크 에코와 같이 스탑엔고 시스텝이 탑재되어 있어 정차시 자동으로 시동이 꺼진다.

미션은 쉐보레에서 만든 가장 최신형 GEN3 6단 자동 변속기가 매칭된다. 파워트레인만 보자면 2.5모델이 훨씬 신형이다.


2.5리터 모델을 시승하기전 차량 덩치도 있고 해서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다. 국내 준대형 세단의 2.4나 2.5모델등을 시승했을때 그냥 일상 용도로 사용하기 무리 없다 정도지 고속주행이나 동승객들을 많이 태웠을시 떨어지는 출력에 버벅이는 미션 등은 상당한 스트레스로 다가왔었다.


하지만 이러한 편견은 시승 10분만에 무너졌다. 이 큰 차체 덩치를 상당히 잘 마크해냈다. 오르막에서도 미션히스테리는 일어나지 않았고 오히려 중저속 구간에서는 여유로움마저 느껴졌다. 2.5리터 엔진이 좋은가? 그것보다는 GEN3미션의 효율성이 상당히 좋아보였다. 오르막길이나 중고속주행시에도 차가 걸걸대는 느낌은 전혀 받을 수 없었다. 엔진의 회전질감 또한 상당히 좋았다. 4기통에 2.5라는 것을 알려주지 않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 후 파워트레인사양을 알려주면 아마 깜짝 놀랄 것이다. (이 덩치에 2,500cc 엔진을 달고 제로백이 9초대를 마크한다.)


킥다운시 반응은 상당히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되 신경질적이지 않았고 준대형 세단치고는 재미있게 반응했다. 이 이상 스포티하게 반응했다가는 연비도 안좋아지고 승차감도 불편해지지 싶었다.


킥다운시 엔진음도 의외로 약간 듣기좋은 음색으로 스포티했다. 소음으로 들리는 것 보다는 저 멀리서 들리는 잔잔한 엔진음으로 들렸다. 그렇다고 너무 재미없게 들리는 엔진 소음이 아니라 귀에 거슬리지 않는 적당한 음색이었다.


임팔라는 이 엔진소음 대책에 대해 굉장한 기술을 구현해내고 있는데 바로 엑티브 노이즈 캔슬래이션이라는 기술이다. 무엇인고 하니....그것은 아래와 같다.



한마디로 엔진의 소음주파수를 보스 스피커에서 상쇄하는 주파수를 쏴서 소리를 없엔다는 것이다.....놀랍지 아니한가.....예전에는 이러한 부분을 엔진 내부에서 해결했지만 임팔라에서는 한단계위의 테크놀러지로 내부 소음을 잡아내고 있다. 다만 타이어 소음은 못걸러내는 것인지 하부소음은 준대형 세단 치고 많이 올라오는 느낌이었다. (초기 K7정도로 하부 소음이 올라오는 듯 했다.)


핸들은 상당히 묵직하게 반응했다. 전자식 스티어링임에도 핸들링에 이질감은 전혀 없었다. 독일 세단에 버금가는 핸들링 성능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상당한 수준의 핸들링 감각에 따라오는 차체의 반응은 놀라웠다. 전체적인 차체 비틀림강성이 상당히 좋아보였다. 뒤가 따로 놀며 따라오는 느낌이 아니라 한덩어리가 되어 움직이는 느낌은 차체 거동을 차분하고 기민하게 만들었다.


브레이크는 쉐보레 차답게 비례제어방식으로 작동을 하여 페달을 좀 깊게 밟아야 제동이 제대로 걸리는 느낌이었는데 아마 이방식을 이해 못하고 타면 경쟁차량들보다 브레이크가 밀린다는 생각을 하게 될 듯하다. 하지만 브레이크 성능은 차를 움직이는데 상당히 넉넉하게 반응했다.


덕분에 운전이 상당히 편안했다. 내가 원하는 만큼 세련되게 작동하는 파워트레인, 반응성 좋은 핸들링, 뒤뚱거리지 않는 차체 거동 게다가 넉넉한 브레이크 성능까지.....이 모든 것이 조합되어 차는 상당히 큰데 운전은 상당히 편안했다. (에쿠스 처럼 "어우...이차 어떻게 몰지?" 이런느낌은 아니었다.")




하체 셋팅은 컴포트했다. 다만 그냥 컴포트가 아니라 유럽식 컴포트다. 작은 잔진동을 잘 걸러주고 특징적인 노면은 운전자에게 잘 전달한다. 딱딱하다라는 느낌이 아니라 휠이 노면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집요하게 추적을 해서 주행 안정감과 동시에 승차감을 살리는 느낌이었다.


굳이 비슷한 감각을 독일쪽 브렌드중에 하나 꼽으라면 요즘 나오는 폭스바겐 차량들의 셋팅과 유사했다. 폭스바겐차량들이 중국과 북미시장을 타겟으로 하며 이전세대들에 비해 상당히 컴포트 지향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요즘 폭바차를 타다가 저의 파돌 B6 fsi를 타면 투박함과 재미의 극치입니다....) 탄탄하면서도 승차감을 최대한 저해하지 않는 하체의 느낌과 상당히 유사했다. 폭스바겐차량들은 중소형에서 그러한 감각을 잘 살려내고 있는데  임팔라처럼 큰 차체에서도 꿀렁거리지 않고 이러한 감각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었다.


이를 보면 참 아이러니 한것이 처음부터 북미형 셋팅에 맞추어 제작하던 현기차가 유럽셋팅을 쫓아가고 유럽은 북미 시장과 중국을 쫓아가는 셋팅을 취하고 있다. 참고로 임필라나 말리부 등 미국현지 시승기등을 보면 하체 셋팅이 상당히 무르게 되어 있다고 하는데 이를 국내에 들여올때 독일 자동차 셋팅을 좋아하는 국내시장 여건에 맞게끔 다시 튜닝을 한다고 한다. 때문에 현지 시승기와 국내 시승기는 차이가 날 수 있다. (어떤분 얘기 들어보니 현대 자동차의 아제라나 카덴쟈도 북미 시장에 맞게끔 하체를 물렁하게 셋팅을 변경하여 내보내기 때문에 현지에서 타면 차의 운동성능이 국내차량만 못하지만 엔진들은 다 한단계 위의 고배기량을 탑재하여 직빨만큼은 상당히 좋다고 했던 얘기를 들었었다. 이 부분에 대해 혹시 자세한 내용 아시는분 댓글로 제보 좀....)


다만 과속방지턱을 넘을때는 준대형세단 같지 않은 투박함이 있다. 부드럽게 못넘고 좀 투박하게 넘어가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운전자가 차량 특성을 감안하여 조심하면 될 부분이지 셋팅에 문제가 있는 부분은 아닌것 같다. 이러한 하체 셋팅에서 좀더 컴포트를 지향하게 되면 여러 노면에서 2차 바운스를 허용하게 되어 되려 동승자들의 멀미를 유도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자연히 3.6모델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이번엔 3.6을 시승해 보았다. 20인치 휠을 장착했던 모델로 어뎁티브 크루즈 콘트롤까지 장착했던 풀옵션 모델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3.6은 2.5에 비해 약간 실망스러웠다. 3.6리터면 거의 에쿠스 급의 기함에나 달리는 엔진 배기량이다.


떄문에 넘쳐나는 힘을 기대했지만 임팔라에 달려 있는 3.6은 완전한 컴포트 지향의 셋팅을 취하고 있다. 때문에 운전 재미는 2.5에 비해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임팔라의 컨셉이 확실한 페밀리 세단이라면 3.6이 답이다. 운전하는 사람은 좀 답답하고 동승자는 상당히 안정감을 느낀다.


그 이유는 엔진보다는 변속기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속도를 내기 위해서 킥다운을 하면 변속이 기민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엔진힘으로 버틴다.....이러한 현상이 처음부터 아예 밟아 재끼면 좀 나은데 중고속 주행 중 추월등을 위해 밟거나 재가속을 하면 좀 당황스러울만치 변속을 안하고 버틴다.


덕분에 RPM이 상승은 하지만 그에 비례해서 나아가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마치 CVT가 멍때릴때와 같은 느낌이다.


2.5에 매칭되는 GEN3 미션은 GM 코드명으로 6T40, 3.6에 매칭되는 미션은 6T70이다. 어딘가에서는 6T40이 2,000CC 가솔린 모델에 징착하기 위해 나온(예를 들면 토스카) 미션이기 때문에 토크 허용치가 낮아 6T45모델일 것이라는 글을 본적이 있는데 모델명에서 유압펌프를 지원한다는 문구가 적혀있는 것은 6T40뿐이고 미디어 정식 발표자료도 6T40이기 때문에 리비전된 6T40이 아닐까 생각한다. (대응 엔진은 공식적으로 2.0~2.8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6T40이 맞는 것 같다. 6T45는 공식적으로 디젤 토크를 대응하기 위해 만든 미션이다.)




사실 젠3 미션이라고 할것도 없는게 족보로 따지면 다같은 하이드라매틱 변속기이다....;;; 이것을 보령 미션이 아닌가 하는 분들도 계시는것 같은데 내기억이 맞다면 보령 미션은 GF6로 시작했던것으로 안다. 6T로 시작하는 미션들은 일단 문제점들이 개선된 GEN2이상급 부터 붙었던 코드네임인것 같은데....여튼...


재미있는것은 3.6을 밟으면서 그 옛날 문제가 좀 있던 보령미션의 감성을 느꼈다....;;; 약간 클러치가 맛이 간 그 특유의 느낌? 밟아도 rpm은 올라가는데 미션과 엔진이 둘다 멍때리는것 같은 그 느낌적인 삘링......물론 그때처럼 속도가 제자리에 있지는 않다. 분명 대용량 엔진이라 미션이 반응을 안할수가 없다. 다만 3.6이라는 배기량을 감안했을때 킥다운이 잘 안되고 미션이 버티고 있는데 RPM은 올라가고있고 생각보다 차는 잘 안나가고.....속도계를 보면 분명 속도는 올라가는데 기대치만큼 가속이 붙지 않아서 체감적으로는 차 속도가 제자리인것 처럼 느껴진다.



이러한 문제는 매뉴얼 모드에서 변속을 하던지 엑셀에서 발을 한번 떼고 깊게 눌러주면 좀 반응을 하기 시작한다. 모 매체에서는 킥다운이 잘 되긴하는데 3단 정도에서 버벅임이 있다 한다. 내 느낌은 3단이나 그런 단수는 모르겠고 시속 80~100km를 넘어가면 이러한 현상이 생기는것 같았다.

(다만 여기서 지적하는 것은 중고속 영역에서의 재가속 감성을 이야기하는 것이지 차가 느리다는 말은 절대 아니니 오해 안하셨으면 한다.)


미션이 문제라기보다는 TCU셋팅이 이런것인가 생각은 하는데 의도적인 셋팅이라면 도데체 왜? 라는 물음표가 생긴다. (이것도 세계에서 가장많이 판 자동차 회사의 분석결과를 토대로 한 셋팅인가요....)


엔진사양은 6,800rpm에서 309마력, 5,200rpm에서 36.5kg.m의 토크를 발생시킨다. 직분사 치고는 성능이 MPI엔진과 같이 무난한것이 좀 희한하다면 희한하지만 임팔라를 움직이는데는 남아돌고도 짐승처럼 만들수도 있는 수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차가 얌전하다니......(그러고 보니 3.5에 CVT미션을 매칭했던 알티마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3.6모델의 두번째 의문점은 핸들 조향답력이 2.5보다 훨씬 가볍다.....정지상태에서는 손가락하나로도 핸들이 살살 돌아간다. 고속영역에 들어서도 이러한 가벼움이 묵직함으로 크게 변하지는 않는다. 되려 2.5가 고속영역으로 갈수록 킥다운이나 엔진반응이 스포티하고 핸들도 묵직해진다.....보통 상식적으로 생각할때 2.5와 3.6의 셋팅이 반대가 되지 않나싶은데.....




여기서 확실히 알수 있는 것은 3.6은 파워풀한 드라이빙을 위한 트림이 아니라 여유롭고 유유낙낙하게 운전을 하기위한 모델이다. 엔진소음은 없다고 봐도 좋을만큼 조용하다. 개인적으로는 되려 고속에서 가르릉 거리는 V6특유의 소리가 유입이 되었으면 좋겠다.

여기서도 걸리는것은 타이어 소음....거슬릴 정도는 아닌데 이정도 차급이라면 노면 소음을 더 적극적으로 차단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분명 달려보면 2.5보다는 3.6이 월등하게 빠를것이고 고속레인지에서는 비교대상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지형 특성상 낼수있는 실용 속도 구간에서 차량을 운행하자면 2.5모델을 추천한다. 몰아보니 굳이 3.6을 택할 이유는 크게 없을 듯하다.


이차의 경쟁상대를 자꾸 그렌져로 가져다 대는데 그건 임팔라를 비교할 국내 차량의 세그먼트가 확실하지가 않아 그런거 같고 내가 보기에 국내에서 판매되는 차량중 가장 임팔라와 비슷한 느낌의 차는 토요타의 아발론이라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제원, 길이 등이 상당히 비슷하고 차체가 큰데 반해서 운전이 편하다는 느낌도 상당히 비슷했다. 해당 시승기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보기 바란다. 가격이 깡패라 안팔린 비운의 차인데 돈있으면 한대 사고싶은 잘만든 차였던걸로 기억한다.


마지막으로 시승기는 다분히 글쓴이의 주관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차에 관심이 있다면 꼭 직접 시승을 하기 바란다.


극히 주관적인 토요타 아발론(TOYOTA Avalon) v6 3.5 시승기



PS. 여러분의 성원으로 인하여 이전에 올린 스파크의 시승기가 티스토리 투데이 스토리와 다음의 투데이 블로그 양쪽에 모두 링크되었습니다. 2일누적 64,000명이방문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하지만 시승기가 안올라가면 하루 방문자 80명까지 떨어지는 것을 보자니 왜인지 마음 한켠이 추워지네요.....저도 이웃 같은거 만들고 싶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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