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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Car

파사트 b6 2.0 fsi 하체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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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 미케닉 제이에서 쭉 정비를 받았지만 말도 안되는 황당한 일을 겪은 후 상당히 실망을 한 후 이번해 부터 재야의 고수 정비소로 아는 분들은 아는 수원의 슝슝모터스로 정비업체를 옮겼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비 만족도는 훨씬 높습니다. 가격, 정비 능력, 서비스 등등 지금까지 뭐하나 나무랄 것이 없었습니다. 올초에는 스테빌라이져와 앞 브레이크 패드 및 디스크를 모두 통으로 교체했고 이번에는 뒷 브레이크 패드와 브레이크 오일을 갈기 위해 찾았습니다.


하지만 점검결과 하부 좌측 부트가 수명을 다하고 탄탄한 하체를 자랑하던 쇼크업쇼버가 수명을 다해 내려 앉았다고 합니다. 거뜬히 앉은자리에서 돈 100만원 깨지는 소리가 납니다.


더 황당한건 제차의 경우 2년 동안만 국내에 들어온 독일산인지라(거의 멕시코나 미국산이라 합니다.) 부품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같은 모델이어도 차대를 넣으면 희안하게 부품이 없습니다....-_-a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다른 모델들은 TDI호환 쇼바등을 사용하는데 제 모델의 경우 거래처 부품점에 OEM쇼바가 앞뒤로 각각 다른 부품판매처에 딱 한짝씩만 있다고 합니다.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부품 온김에 한꺼번에 갈기로 했습니다. 부품들 오는데만 너끈히 반나절은 걸린 듯 합니다. (근데 어떻게 순정이 빌스테인;;;;;;;)



일단 휠 탈거 후 차를 올려 놓습니다. 후륜 브레이크 패드 교체와 브레이크 오일 교체를 먼저 합니다. 후륜 패드의 경우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여서 일반 정비소가서 잡아 뜯으면 고장납니다;;; 



익숙한듯 사무실 들어가서 쉬는데 못보던 재롱둥이가 보입니다. 이름은 순심이입니다. 하지만 남자라는 반전이 있습니다. 사장님이 벽사이 끼여있던 고양이 새끼를 데려와서 키우던게 집고양이가 되었다 합니다. 그때는 여자인줄 알고 순심이라 불렀는데 나중에 커지고 나서 남자인걸 알게되었다 합니다. 이미 다른이름으로 바꾸긴 늦어서 그냥 순심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불과 몇개월 사이에 별일이 다 있으셨나 봅니다.



헌데 이녀석....애교가 장난아닙니다. 고양이 하면 사람말 안듣는걸 먼저 생각하는데 이 고양이는 강아지 처럼 사람한테 먼저와서 애교를 부립니다. 그리고 저 검은 인형을 던지면 강아지처럼 물고 오던지 물어 뜯습니다. 영락없는 강아지입니다. 덕분에 대기시간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언제나와 같이 점심은 사장님이 주셔서 잘 먹었습니다. 슝슝 모터스는 항상 점심시간 끼어서 있으면 사무실에 있는 모든 분들에게 식사를 대접해주십니다.



일단 앞쪽 쇼바가 도착했습니다. 제 모델의 경우 OEM쇼바가 BILSTAIN, MONROE, SACHS가 들어가는데 제 차번으로 나오는 쇼바가 거의 없어서 할 수 없이 앞쪽은 MONROE 뒤쪽은 BILSTAIN으로 셋팅을 하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셋다 폭스 바겐 협력업체로 부품을 넣는 곳이고 제 모델에 맞는 셋팅값으로 나온 쇼바이니 사용하는데 이상은 없을 것입니다.



항상 그렇지만 독일차가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탈착에 시간이 꽤 걸립니다. 꽉꽉물린 부품들을 빼내는게 쉽지 않아 망치까지 나와서 거의 부수듯이 쇼바들을 빼냅니다.



심심하여 슝슝모터스의 뒤쪽 주차장으로 가봅니다. 슝슝모터스 실장님의 귀여운 비틀이 파킹되어 있습니다. 지금 나오는 비틀보다도 이때의 비틀이 훨씬 귀엽습니다. 지금도 폭스바겐의 비틀이라 하면 이 모델을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틀중에서도 까브리올레입니다. 오끼나와 등에 가면 관광지 렌탈 차량으로 인기가 많은 모델입니다. 여자분이긴 하지만 차에 관심도 많으시고(왠만한 남자들보다 훨씬 잘 아십니다.)단순히 데스크만 지키고 계신분이 아니라 바쁠때는 직접 차를 리프트에 올려주시기도 하는 등 차량 정비 업무에 적극적이십니다.



리프트를 띄운겸 차의 하부 상태를 살펴봅니다. 후륜의 디스크는 아직 그런대로 사용할만 합니다. 패드만 교체하기로 하고 다음 정비 때 상황을 보고 연마를 하던 교체를 하던 할 생각입니다. 그 외의 부품 상태들은 아래에도 언급하겠지만 뭐 거의 장갑차처럼 만들어서 녹이나 변형등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언더커버로 주요 부품들은 전부 감싸놓았는데 커버들의 상태도 찢어진데 없이 좋습니다. 부품들도 큰녹도 없고 하체에 보이는 회색 금속(저거 무슨 역할하는건지 모르겠네요;;)들은 색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오른쪽 후륜 링크쪽에 스티커는 부품을 교체한적 한번 없는데 그대로입니다....;;; 이건 진짜 신기한게 슝슝 단골이신 파사트 동호회 회장님의 차를 보아도(저랑 같은 fsi) 저부분 스티커는 저와 똑같이 멀쩡합니다. 하부 공기흐름등이 상당히 좋다는 것일텐데요.....



전륜쪽부터 작업이 들어가서 분해 작업이 들어가는 중입니다. 분해가 안되어서 한참을 애먹으시더군요.....이전에 엔진 팬벨트 교체때부터 무난하게 싹싹 빠지는 부품이 없습니다. 운전할때의 느낌처럼 모든 부품이 상당히 타이트하게 조립되어 있습니다. (세월의 흐름에 따른 약간의 녹이나 이물질 포함)



후륜은 쇼바를 바꾼 이후 뒤쪽 엉덩이가 상당히 올라갔습니다. 휠하우스 부분도 상당히 여유가 생기고요. 지금까지도 고속주행성이나 코너링이 상당하다고 느끼며 탔는데(가끔 장거리 갈때 저의 차를 운전하는 저의 지인들 포함...) 알고보니 그냥 차체 강성으로 버틴것이었습니다.


지금나오는 차들보다 뒤틀림강성이 뛰어난 차이긴한데 쇼바가 내려 앉아도 주행성이 그정도라면...... 이 수리가 끝나고나서의 주행이 기대됩니다.



새로운 쇼바가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쇼바까지 바꾸면 올초부터 야금야금 하체 부품들을 싹다 갈아서 최고의 컨디션이 될 것 같습니다. 돈을 좀 많이 먹긴하는데 그래도 장거리 뛸때나 와인딩 올라갈 때의 감성에 중독되면 이게 또 정비를 안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슝슝 모터스에서 항상 합리적인 가격으로 정비를 해주셔서 그렌져 정도 가격으로 정비를 하는 듯 합니다. 



탈거한 쇼바입니다. 저상태에서 앞대가리를 꾸욱 누르면 나오지를 않습니다. 안에 가스가 다 빠진것이지요......처음 바꿔야한다고 할때만 해도 상태가 저지경인지는 꿈에도 몰랐는데 뽑아놓고서 상태를 보니 상당히 심각했습니다.



본넷을 열어보면 의외로 엔진 포지션이 낮습니다. 최고 사양은 이 본넷안에 3,600CC 엔진이 들어갑니다. 디젤아니면 대 배기량 엔진이 들어가는데 (러시아쪽에는 1,600CC도 들어간다는데 1.8톤 무게를 어떻게 견디는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현재 제차에 들어가 있는 2.0 fsi엔진은 그에 비해 상당히 경량엔진입니다.


덕분에 앞쪽에 무게가 몰려서 코너진입시 둔하다던지 하는 느낌은 별로 없습니다. 엔진 포지션도 그리 높지 않아서인지 코너링 공략시 만족도는 상당합니다. 토크가 초반에 몰려있는데다가 드물게도 DSG가 아니라 희안한 셋팅의 아이신 6단미션이 물려서 요즘같이 글로벌 성향에 맞춘 폭스바겐 모델들에 비해 운행성격은 상당히 투박합니다.




터졌던 앞쪽 부트도 재생이 끝났습니다. 이로서 안쪽 2개 바깥쪽 1개 부트 모두 수명을 다해 재생하였습니다. 바깥쪽 한군데가 아직 터지지 않았지만 항상 불안합니다. 그냥 이번에 갈때 같이 갈걸 그랬나 싶기도 합니다.


쇼바 정비를 마친뒤 주행소감은? 고속에서는 어? 좋아지긴 했는데 입이 벌어질정돈 아닌데? 라고 느꼈지만 일주일여 주행해본 결과 코너진입시 지금까지 살짝이나마 브레이크를 밟았던 구간에서 마법처럼 잡아 돌아갑니다.


바닥을 꽉 움켜쥐고 있다라는 느낌보다 어떻게 돌아도 수평을 단단히 유지한다라는 느낌입니다. 확실히 돈들인값을 한다라는 느낌입니다. 다른 부분은 정비를 해도 고장이 안나게하려고 예방정비를 한다라는 것이지 성능상 체감이 잘 안오는데 쇼바의 경우는 확실히 달라진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로써 하체 정비를 다 했는데....덕분에 차를 바꿀 핑계거리가 모두 사라졌습니다....워낙 장갑차 같은 차에다가 고장이 날일이 없는 파워트레인이라.....


PS. 정비를 한 그날 밤 사장님이 손수 전화까지 걸어서 정비 후 특이사항이 없는지 체크 전화까지 해주시는데 상당히 감동을 했습니다.  폭스바겐, BMW, 아우디 차량들 중 정비에 답을 얻지 못한다면 슝숭 모터스를 한번 가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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