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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마산 합포구 장수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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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창원까지 출장차 간 업무가 잘 풀리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고 올라갈까 생각하다가 마산 합포구에 장수암이라는 출사로 제법 유명한 사찰이 있다고 해서 네비를 찍어보니 30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마침 카메라도 가져갔겠다 핸들을 꺽습니다.

 

 

생각보다 주차장이 넓습니다.
그리고 사찰임에도 연인들이 사진 찍으러 많이 와있었습니다.

차가 다 빠지고 회사차 그랑죠 하브만 덩그러니 있네요.
연비 죽입니다.

 

 

 

 

주차장에서부터 보이는 바다뷰가 상당합니다.
얼핏 보기에 서해처럼 얕은 바다가 아닐까 싶지만 대형 화물선이 왔다 갔다 합니다.

 

 

사찰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고 아담합니다.
근데 엄청나게 조용합니다.

 

 

부처님 오신 지는 꽤 된 거 같은데 주지 스님이 좀 여유로우신 것 같습니다.
4개월여 지난 거 같은데 등불이 꽤 깨끗합니다.
공기가 좋아서 그런가 봅니다.

 

 

 

 

입구도 상당히 아담합니다.
절은 작아도 입구가 으리으리한 사찰도 많은데 이 사찰은 상당히 아기자기해 보입니다.

 

 

 

 

 

입구에 있는 금강역사의 조각 디테일이 장난 아닙니다.
이 뒤에 사진에서도 보일 테지만 사찰은 작은데 조각상들의 디테일들이 굉장합니다.

 

 

 

 

 

계단 입구에 재미있는 표정의 사자가 있습니다.
일본 만화에 나오는 야쿠자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사자 발밑에 금두꺼비가 저를 노려보고 있습니다.

 

 

 

 

 

신기하게 위패 봉안전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납골묘인가 싶어서 흠칫했는데 위패만 놓고 기도를 해드리는 방식인 듯합니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뒤 숲 속에 수목장이 있나 봅니다.)

 

 

 

 

 

 

 

 

사찰의 면적은 아담한데 비해 부처님 조각상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 조각의 디테일들이 상당하고 꽤나 최신에 만들어진 듯합니다.

돌로 어떻게 저렇게 만들죠?
숨겨진 장인이 많은 것 같습니다.

 

 

 

계단을 조금 올라가니 잔잔한 바다뷰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진도에서 보던 바다처럼 파도 하나 없이 잔잔한 바다입니다.

 

 

 

건물들도 지은 지 얼마 안 된 것 같이 깔끔하고 색도 진합니다.
사찰 자체가 오래된 역사를 품은 것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사찰에 가면 꼭 하나씩은 있는 바람종이 보입니다.
간혹 들리는 작은 종소리 운치가 있습니다.

 

 

높이 올라갈수록 보이는 바다의 경치가 상당히 탁 트여 보입니다.
그리고 신기하게 비린내 나 바다냄새가 하나도 안 납니다.

 

 

 

 

 

 

 

부처상 말고도 상당히 많은 조각상들이 있는데 그중에서는 우리나라 사찰에서 보기 힘든 간다라 양식스러운 조각상들도 간간이 보입니다.
우리나라 조각상들은 뭔가 삼국시대의 양식을 따르는 것 같은 느낌의 조각상들이 대부분이죠.

 

 

돌아다니다 보면 간간히 이쁜 자연석과 어우러진 식물들의 조합이 이뻐 보입니다.
이런 것도 의도적인 조경으로 만들어진 것인가 싶습니다.

 

 

더 올라가 보니 계단의 끝쯤에 앙칼진 고양이(호랑이) 두 마리가 있습니다.
여기는 약간 조각공원 구경 오는 느낌으로 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곳을 유명하게 만든 포토존입니다.
여기 오면 무조건 이 계단 꼭대기에서 한번 찍고 가야 합니다.

 

 

기왓장들도 가만히 보면 상태들이 상당히 좋은 게 오래된 사찰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더욱 강하게 만듭니다.

 

 

 

 

 

 

우리나라 사찰에만 있는 특이한 신중에 하나가 산신인데 여기는 산신을 모시는 장소가 굉장히 특이합니다.
여기만 한옥이 아니라 임시건물 처럼 되어 있습니다.
무슨 이유가 있는 걸까 궁금해집니다.

 

 

산신이 모셔진 사당에서 뒤를 돌아보면 바다가 보입니다.
이렇게 바다를 산신이 볼 수 있도록 위치한 이유가 있을까 싶습니다.

 

 

 

 

조각과 더불어 조경도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많이 납니다.
사찰보다는 잘 꾸며진 불교 공원 같은 느낌입니다.

 

 

 

탑 안에 뭔가 반짝거려서 안을 보니까 꼬마 등이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밤이 되면 불이 들어오나 봅니다.

 

 

 

 

누가 가져다 놓았는지 아기자리하고 귀여운 불교템들이 많이 보입니다.

종교에 대한 거부감만 없다면 나름 데이트 장소나 인스타 인증용으로 들려봐도 괜찮은 사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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