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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순천 동네 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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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촌놈이 순천 웃장에 국밥을 먹으러 내려왔다가 시장 쪽 구경도 좀 해보고 동네 마실도 한번 다녀봅니다.
관광지를 돌아다니는것도 좋지만 이렇게 평범하게 동네를 산책하는 것도 지역 특성을 한번 느껴보기에 좋습니다.
 

 

 
일단 동네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사람들이 없습니다.
가끔 보여도 어르신들만 보입니다.
지방쪽이 좀 그런 경향이 있는 건 알았지만 이쪽은 정말 신기할 정도로 사람이 없습니다.
아침이어서 그렇겠지 하며 좀 더 돌아다녀봅니다.
 

 
신기하게 제가 다닌데만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짓다만 건물도 아니고 부수다 만 건물들이 꽤 간간이 보입니다.
 

 

 
제일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동네의 색감입니다.
날씨가 맑았다고는 하지만 맑은 서울과는 아예 색감이 다릅니다.
나도 모르게 "우와....여긴 어떻게 된 게 색감이 다르네...."라는 말을 한 3번 정도 한 거 같습니다.
공기가 엄청나게 맑다는 것도 될건데 엔간히 멀리 있는 것도 제가 안경을 새로 맞춘 것처럼 잘 보입니다.
 

 
서울에 대형 교회만 보다가 이런 십자가를 보 여기에 개척교회 목사님은 어떤 분이실지 궁금해집니다.
 

 

 

 
여기 버스 시스템이 좀 특이한게 정거장에 사람이 있어도 탈 거 같은 모션을 취하지 않으면 아예 서지도 않고 가버립니다.
버스를 타고 싶다면 알림판을 보고 버스가 보일때 스을쩍 앞으로 나가 버스를 바라보며 나 탄다는 뉘앙스를 줘야 합니다.
이걸 몰라서 버스를 몇대 지나 보냈습니다.
 

 

 
그리고 버스 배차 간격이 짧게는 15분 길게는 30분입니다.
서울에서는 5분 단위로 와도 늦는다고 발을 동동 구르는데 짧게 15분이라니요;;;
한두 대 놓치면 완전 망하는 겁니다.
햇볕이 뜨거운데 버스를 오래 기다리려니 괴로운 상황에 할머니 한분이 스윽 오시더니 해를 등지고 앉으십니다.
아.... 그러고 보니 여기 버스 정류장 의자는 벽에 안 붙어 있어서 저게 되네?? 라며 저도 저렇게 앉아서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주택가 단지안쪽은 그래도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하며 1시간여를 돌아다녔는데 다 저렇습니다.
사람 그림자 보기가 힘듭니다.
시민들이 모두 INFJ성향일리는 없을 건데 너무 신기합니다.
 

 
그리고 또 신기한 건 도로변 주차를 자유롭게 하더군요.
오전에는 뭐 서울도 단속 뜨기 전엔 간간히 세우니까 싶었는데 오후에도 주차한 차를 빼지는 않더군요.
같은 나라안에서도 뭔가 행정이나 문화, 분위기가 이렇게까지 다를 수 있나 신기합니다.
사람 없는데서 힐링하고 싶은데 도심의 편리함은 누리고 싶으신가요?
순천시를 강력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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