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웃장 시장 아침 풍경

 
서울 촌놈이 순천에 웃장 국밥 한번 먹어보고 싶어 내려와서 아침부터 술 한잔하고 술도 깰 겸 마실 삼아 시장을 한 바퀴 둘러보았습니다.
 

 
시장 주차장 무료였는데 유료로 바뀌었습니다.
나중에 차빼고 영수증을 보니 청소 업체가 찍혀있어서 잘못 결제했나 싶었습니다.
 

 
아침이라 시장 골목에 사람들은 별로 없는데 가게 앞에 다 차가 서 있습니다.
밤새 누가 노상 주차를 해놓은건지 가게 주인차인지 알 길은 없지만 좀 희한한 모습입니다.
 

 

 
정선에서도 그랬지만 여기도 청년사업은 망했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올라가보니 텅텅 비어 있습니다.
청년사업뿐만이 아니라 취업시장도 그렇고 기존의 세대가 만들어 놓은 터를 다음 세대가 뚫고 오지를 못하는 느낌입니다.
꼰대(저 포함)들의 밥그릇 실드가 강한 건지 꼰대들을 이기기에 청년들이 약한 건지 모르겠지만 심각한 문제임은 확실합니다.
 

 

 

 

 
서울 쪽의 시장보다 되려 깨끗하고 냄새도 전혀 안 납니다.
시장문화는 되려 서울 쪽이 더 발전을 못하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국밥거리가 유명해져서 시장아 돌아가는 느낌입니다.
참고로 엄청 맛있습니다.
 

 
야외 주차장 맞은편에 타워형 공영주차장이 있습니다.
근데 주차장이 있어도 이 동네는 그냥 노상주차도 많이 하는데 딱지를 떼거나 하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아직도 웃음치료를 하는 곳이 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한때 황수관 박사를 시작으로 해서 웃음 치료가 유행이던 때가 있었는데 행복전도사 최윤희 씨 부부동반 자살로 억지로 웃는다고 해결되는 일은 없다라는 식의 회의주의적인 시선이 퍼지면서 사장되었던 영역입니다.
자격증반도 운영한다라는 것도 신기합니다.
왠지 저 자격증을 취득하면 항상 웃고 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웃장 국밥거리의 국밥은 8도 지역 국밥 중 손가락에 꼽히는 맛이라 감히 말할 수 있을 듯합니다.
지나는 길이면 꼭 들러서 한번 드셔보십시오.
참고로 2인 시키면 수육이 공짜로 한 쟁반 나오는 시스템은 모든 가게 동일합니다.
 

 

 

 
다방의 현대화 콘셉트가 굉장히 괜찮아 보입니다.
특히 조선다방 느낌이 굉장히 좋았는데 특이하게 테이크아웃은 캔커피로도 만들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일본 방사수 방류로 여기저기 난리네요.
시간이 지났을 때 광우병 같은 해프닝으로 끝나기를 바랍니다.
(해프닝으로 안 끝나면 진짜 큰일이죠;;)
 

 

 
웃장이 왜 웃장인가 싶었는데 버스 타고 돌아다녀보니 아랫장도 있습니다.
그럼 장간 시장도 있나 싶었는데 중앙시장이 또 중간에 따로 있더군요.
위, 아래, 중간 시장을 웃장, 아래장, 중앙시장으로 나누어 부르는 것 같았습니다.
 

 
빌라 안에 사우나가 있나 하고 신기하게 바라보다가 나중에 한번 가 보았는데 찜질방이나 수면실 없이 담백하게 목욕탕만 운영합니다.
 

 
무료로 운영하는 공유 주차장이 있습니다.
다만 무료여서 그런지 차가 꽉 차 있고 사이드 주차까지 해놔서 외지인 사용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근처에 CBS가 있나 봅니다.
지도 어플을 켜서 확인해 보니 진짜로 CBS 지점이 근처에 있었습니다.
 

 

 

 
근데 아침인 것을 감안해도 사람들이 너무 없습니다.
심지어 차들도 별로 없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아침이어서 사람이 없던 게 아니라 그냥 전체적으로 사람이 없습니다;;;
 

 
겨울에 오면 먹을 수 있겠지만 지금은 안 파는 것 같은 군고구마통이 있습니다.
장작을 넣어서 구워주는 도구는 아닌듯합니다.
 

 
신기하게 버스가 분홍색입니다.
이게 특이한 노선만 분홍색인줄 알았는데 디폴트가 분홍색입니다.
서울 촌놈은 별게다 신기합니다.
 

 

 

 
웃장, 아래장, 중앙시장 이렇게 시장들이 많은 것을 보니 시장 상권이 많이 발달했나 싶습니다.
옛날에는 이쪽이 상거래 중심지였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되고요.
시간이 없어서 아래장은 입구만 보고 못 가봤는데 나중에는 그쪽도 한번 들러봐야겠습니다.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시장이 아닌 조용한 시장에서 여유를 좀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추천드리는 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