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웃장에 놀러 와서 국밥 한 그릇에 술잔한자고 어디서 한숨 자고 차 막히기 전에 얼른 올라갈까 하다가 그래도 먼 길 왔는데 어디 명소는 한번 들러봐야지 싶어서 술도 깰 겸 어디를 가볼까 검색해 보니 주변에 드라마 촬영장이 있다고 뜹니다.
술 한잔 해서 쥐돌이를 몰고 다닐 수는 없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보기로 합니다.
내가 원하는 노선으로 바로가지 않고 둘러가긴 하겠지만 내가 가보지 못한 길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꽤 괜찮지 아니한가라고 생각하고 버스를 타려고 하였으나.....
여기는 신기한게 버스가 서지를 않습니다.
그리고 배차간격이 보통 10분 이상이 넘어가고 최대는 20분이 넘는 노선도 많이 보입니다.
버스를 잡으려면 버스가 오는 것을 똑바로 보고 내가 타겠다는 의사를 밝혀야 섭니다;;;;
이걸 모르고 버스 한대를 보냈다가 20여분을 또 기다렸습니다.
참고로 오며가며 이렇게 놓친 버스로 인해 버스만 40여분을 기다렸습니다.
지방버스도 아니고 시내버스를 말이죠.
우여곡절 끝에 드라마촬영장으로 갈 수 있는 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주요 관광지에서 국가정원이 불만하고 규모가 상당하다는데 시간만 되면 한번 들러보고 싶었습니다.
드라마 촬영장이라고 해서 뭔가 산속 깊은 곳에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파트 단지 근처에 있더군요;;
여기 사시는 분들은 연예인구경 좀 간간히 하려나요?
포스터나 간판들이 상당히 옛스럽습니다.
일부러 저렇게 만든 건지 예산이 없어서 그런 건지를 모르겠지만.....;;;
생뚱맞게 왠 태극기 바람개비가 입구까지 쫘악 깔려 있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한꺼번에 돌 때는 꽤 볼만합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가는 길 중간중간 표시가 확실하기 때문에 찾아가다가 길을 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진짜 작업을 하는 스튜디오인 것 같은데 일반인은 출입이 안 되는 듯 보였습니다.
주차장은 꽤 넓고 주차료는 시간별로 받는 게 아니라 2,000원 정도만 내면 종일 주차가 가능해 보여서 큰 부담이 되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통합입장권이라는 것이 있으면 순천만안의 랜드마크는 모두 가볼 수 있는 것 같은데 나름 괜찮은 시스템인 것 같습니다.
촬영지 지도가 주차장 쪽에 크게 있어서 대략 어떤 코스로 돌아다니면 될지 알 수 있습니다.
에......!? 진짜인가요?
순천이 표준이었나요??
주차장에서 매표소까지는 그리 멀지 않습니다.
다만 이날 구름한 점 없는 날씨여서 그런지 기온이 높지 않았음에도 벌써 지치는 느낌이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여기 한여름에는 절대 못 옵니다.
들어가면 그늘조차 거의 없습니다.
입장권을 끊고 입장하는데 사람이 일일이 표를 체크합니다.
저는 들어가는데 기다려도 체크하는 분이 오지를 않아서 표만 사서 체크 안 받고 입장을 했습니다.
나갈 때는 보니까 의외로 꼼꼼히 입장객을 체크하시더군요.
안쪽에서 보면 티브이모양의 문으로 꾸며 놓은 것이 재미있습니다.
입구부터 보이는 관리 잘된 프라이드 초기형이 나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올드카가 촬영 소품으로 관리를 받으며 깨끗하게 보존되고 있다니.... 스텔라는? 엑셀은? 콩코드는??
촬영용으로 필요한차가 프라이드만은 아닐 건데?
관리사무소도 꽤나 옛스럽게 생겼습니다.
옛날 사람들 체형들이 다 작아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여기 건물들이 다들 올망졸망 사이즈가 작습니다.
입구 왼쪽으로 가게가 있는데 간식이나 음료를 팔고 있습니다.
슬러시류가 2,000원 정도니 관광지 치고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닌 듯했습니다.
저런 피규어가 지금도 팔면 의외로 인기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모양새나 품질을 보건대 이건 엠엔엠즈에서 나온 진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근데 이렇게 색이 바랬는데도 생각보다 파손이나 칠까짐등의 대미지가 없는 게 신기합니다.
(알아보니 이게 중고장터에서도 10만 원 전후로 거래될 정도로 희소성이 있는 피규어라고 합니다;;)
끝쪽 창에는 호박 피규어들이 있는데 왜 있는 걸까요??
매장 쪽 길로 올라가면 70년대 산동네 세트가 나온다고 하는데 일단 아래쪽을 한번 다 둘러보고 올라가기로 합니다.
수도인 거 같은데 항아리에서 물이 나오는 콘셉트인 것 같습니다.
막상 물은 안 나오는지 아무도 이용을 하지는 않습니다.
안쪽으로 들어오면 밖에서 보던 안내도를 작은 사이즈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어차피 한 바퀴 돌거라 지도가 큰 의미는 없습니다.
추억의 고고장이라는 곳이 입구부터 있는데 안에서는 70~80년대 롤러장 음악이 계속 흘러나옵니다.
아마도 옛날 교복 대여점이 있는 것 같은데 교복을 입고 기념촬영들을 많이 하십니다.
안에 들어가 보니 규모가 엄청 작은데 실제로 이런 사이즈였을까 궁금해집니다.
시대를 불문하고 살기 어렵든 잘살던 놀고 싶은 사람들의 문화는 어떤 형태로든 있었구나 싶습니다.
옆에 건물이 전파사인데 금성이라는 브랜드를 진짜 오랜만에 봅니다.
현재는 LG로 변경했다가 GS로 분사를 했죠.
저 박스 안에 왕관 안에 GS가 지금 그 GS입니다.
저 때 가전제품은 삼성이 아니라 금성이 대표 브랜드였고 고장 안나기로 유명했는데 지금은 어쩌다가 스마트폰도 접고 저지경이.....
옛날에는 백화점도 저렇게 아담했나 싶습니다.
이때는 성장밖에 할 게 없어서 무엇을 해도 진짜 열심히만 하고 생각만 조금 앞서 있다면 누구에게나 기회가 있던 시대였지 싶습니다.
순양극장이 진짜로 있었던 극장인지는 모르겠지만 포스터는 확실히 옛날 그 느낌인 것 같습니다.
저 얄개는 지금은 쓰지 않는 단어로 아는데 저도 아버지한테 듣기만 했던 영화로 한 번도 본 적은 없지만 이상하세 포스터나 옛날 어른들에게 이야기는 많이 들었어서 낯설지가 않습니다.
저 포스터는 제가 다 봤던 작품들이라 딱 알아보는데 리얼입니다.
저게 어떻게 색도 다 안 바래고 붙어 있는지 신기합니다.
안에 들어가 보면 여기서 촬영했던 드라마나 영화를 부분적으로 상영해주고 있습니다.
딱히 앉아서 볼만한 것도 아니고 실내가 어두워서 촬영 같은 걸 하기에는 더더욱 애매해서 사람들이 밖에서 사진만 찍고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차라리 영화간판에 있는 완전 옛날 드라마를 해주는 게 나을 거 같습니다.
만지지 말라고 쓰여있는데 조악한 만듦새로 인하여 뭔가가 연상되어 선뜻 만지고 싶은 생각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고구마 굽는 드럼통을 한 10여 년 못 봤던 거 같은데 요즘 겨울 되면 간간이 보이는 동네가 있더군요.
아무리 맥반석에 굽고 어쩌고 해도 저 통 안에서 고온으로 구워진 고구마 맛은 못 따라갑니다.
추억 보정이 아니라 저희 동네 모슈퍼에서는 겨울마다 저 드럼통에 고구마를 구워주는데 맛이 완전히 다릅니다.
옛날 어려운 시절에도 양잠점에서 서양식 옷을 만들어 파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게 신기합니다.
일단 옷을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 일일이 만든다는 것부터가 저는 신기합니다.
등용문이 저런 뜻의 유례로 만들어진 단어인지는 몰랐습니다.
잉어들이 급류를 오르면 용이 된다니...... 그런 식이면 연어들은 모두 드래곤이 되었겠네요.
여기 노래방인데 진짜 안에 노래방 기계가 있어서 노래를 부를 수 있습니다.
어떤 중고딩 여자애들이 안에서 트로트 리믹스 같은 걸 부르는데 너무 잘 불러서 사람들이 모여드는 관경입니다.
요즘에도 커피값이 아무리 싸도 밥 먹고 커피 한잔의 여유는 사실 별로 없는데 이 당시 다방 문화가 꽤 발전되어 있었다는 것도 신기합니다.
저도 어렸을 때 얼핏 어머니 약속 때문에 다방을 몇 번 갔던 거 같은데 그때는 다방 테이블이 비행기 슈팅게임기로 되어 있어서 오락실처럼 게임을 했던 신기한 기억이 있습니다. (아마 1945였던 거 같은데....)
저 고려당에서 김탁구를 찍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최초로 따끈따끈 베이커리라고 하는 제빵 만화가 2007년도 까지 연재가 되었었고 2010년도에 우리나라에서 제빵왕 김탁구라는 드라마가 나왔는데 이어지는 레퍼토리는 전혀 없지만 뜬금없이 빵을 소재로 나온 것의 영향이 아예 없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당시 우리나라 드라마 특성상 빵이라는 요소가 빠져도 상관없이 다른 드라마들과 내용이 똑같은 재벌과 출생의 비밀 클리쉐로 구성된 내용이었던지라 50회짜리가 30회로 조기종영이라는 결말로.......
이쪽은 뭔가 빈민촌 섹터로 보입니다.
시대가 다른 섹터는 아닐 거고..... 빨래터 같은 거도 재현을 해 놓은 것 같은데 옛날에는 어머니들이 손빨래하시다가 골병드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세탁기를 볼 때마다 저 통에 넣으면 어떻게 때가 빠지고 세탁이 되는지 신기합니다.
(인류 문명에 큰 영향을 준 발명품인 거 같은데 최초 발명자가 누구인지 아무도 모르는 게 또 신기함)
안에서 뭔가 먹거리를 팔고는 있었는데 장사를 하는 건지 안 하는 건지 몰라서 선뜻 주문을 할 수 없었습니다.
이 빈민 섹터 (이건 제가 그냥 그렇게 부르는 말)는 진짜 이렇게 살았던 건지 아니면 관리를 안 하는 건지 전반적으로 엄청나게 허름해 보였습니다.
옛스럽고 오래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서 새 느낌이 안 나도록 유지하려면 그건 또 그 나름의 고충이 있겠구나 싶습니다.
장터 주막이라고 쓰여있는데 항아리들만 보입니다.
진짜 국밥이라도 한 그릇 팔면 기분으로라도 한 그릇 먹고 갈 거 같은데 아쉽게도 그런 건 없습니다.
고오급 다방인 것 같은데 메뉴 중에 도라지 위스키가 인상적입니다.
인터넷으르 뒤져보니 한국 최초의 짭양주라고 합니다.
다방의 모습이 깔끔한 레트로 느낌이어서 그런지 사진들도 많이 찍고 상황극(?)들도 많이 하십니다.
그건 그렇고 인스타의 영향인지 여기서도 콘셉트사진 찍는 분들이 많더군요;;
저 성안당이 지금도 있는 출판사 성안당이 맞나 궁금합니다.
처음에는 책방부터 시작했던 것인가......
소원쪽지인가 봅니다.
왜 이런 게 있나 좀 생뚱 맞기는 합니다만 이뻐서 한컷 담아봅니다.
2층 건물도 지금 기준으로는 협소 주택 수준입니다.
너무 크지 않게 딱 저 정도만 되어도 가족 3~4명은 살 거 같은데 싶기도 합니다.
뭔가 집들이 허름한데 작고 아기자기해서 귀여운 부분도 있습니다.
저런 광고 벽보는 어디서 어떻게 구해서 붙여 놓은 건지 신기합니다.
비 오고 눈 오면 훼손이 되니 정기적으로 갈아줘야 할거 같은데 계속 인쇄를 하는 원본을 가지고 있나 봅니다.
집들을 계속 보다가 약간 식상해질 때쯤 이런 벽보 내용을 하나하나 살펴보니 색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실제로 있던 내용들이다 보니 더 재미있는데 신기한 건 박카스가 생각보다 상당히 오래전부터 있었다는 벽보의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당시 영화 벽보의 내용들이 지금 기준으로 보면 꽤나 자극적인 것 같은데 생각해 보면 옛날 티브이도 수위가 지금보다 낮지는 않았던 거 같긴 합니다.
옛날 시골집 주방들이 저런 느낌이긴 했던 거 같은데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워서 어머니들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때를 살아오셨던 부모님들이 요즘 세대들 집안일이 어렵고 힘들다는 모습을 보면 잔소리를 안할래야 안 할 수가 없겠지요.
아마도 티브이가 있는 거 보면 허름해 보여도 당시 좀 살던 사람들의 거실 풍경일 겁니다.
제가 살 때는 각 집에 브라운관 티브이는 기본으로 다 있었지만 아버지나 할머니 말씀 들어보면 예전에는 티브이 있는 집이 별로 없었다고 합니다.
생각해 보니 예전 시골 친척집을 가면 마당이 딱 저런 식의 구성이었던 것 같은데 마당이 있는 집은 작던 크던 창고가 한두 개씩은 꼭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만화방 건물 앞에 붙어 있는 만화책 표지들인데 실제로 다 있던 만화들입니다.
저는 저당 시 세대가 아니지만 그림 그리는 쪽 학과와 동아리를 다니다 보니 어찌어찌 간접적으로나마 보고 알게 된 작품들인데 타이탄 같은 같은 경우는 게타로봇의 로봇 디자인을 그대로 베껴서 만든 표절작이었습니다.
로봇 만화는 대부분 우뢰매부터 시작해서 태권 브이까지 일본 만화 캐릭터들을 모방 또는 표절하여 사용한 흑역사이기 때문에 현재에 고평가가 이루어지지 않는 분야입니다.
그 당시의 영향으로 국내는 자생할 수 있는 로봇 캐릭터 디자인 능력이 한참을 후퇴해서 이제는 아예 만들어내지도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이 집 앞에 럼주통 같은 게 뭔가 했는데 사람의 대소변 오물을 치울고 운반하는 오물통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이런 식으로 정화조를 비웠었나 싶습니다. (옛날엔 똥지게꾼이 있었다는 말은 듣기는 했는데.....)
분수에서 나오는 물로 인하여 무지개가 생겨 있는데 잠시 구경을 하다가 갑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장마가 오면 한 달 두 달을 가서 무지개도 심심치 않게 보이고 했는데 요 근래는 비구경하기가 힘들어 무지개를 본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요즘에 비가 한 달 이상씩 오니까 이상기후 어쩌고 하는데 제가 살아왔던 시기를 생각하면 지금이 정상 아닌가 싶습니다.
저 후보들 중 특이하게 저 백기완이라는 분 저 기억을 합니다.
인상적으로 생기셨는데 티브이에서는 본 적도 없는 분이라 어린 나이에 꽤나 강렬하게 뇌리에 박혔었나 봅니다.
그리고 아직도 살아계셔서 코로나 때 집회도 하고 하셨다고 하는 후문이 있습니다.
이렇게 도심 쪽을 한번 주욱 둘러보았습니다.
이전에 가지고 있던 800D였다면 이렇게 밝은 날에 되려 전체적으로 어둡게 나와서 보정에 애를 먹었을 텐데 90D는 확실히 다이내믹 레인지 범위가 넓어서인지 밝은 곳은 확실히 밝게 사진이 잘 나와주어서 좋았습니다.
중급이라고는 하나 센서 크기 말고는 풀프레임 바디와 조작성은 거의 같아서 M모드 촬영을 재미있게 해서 내가 원하는 세팅으로 촬영을 하는 것이 내내 즐거웠습니다.
대신 무게가 무게인지라 손목이나 팔은 좀 뻐근합니다.
옛날 푸세식 변소와 똥지게가 보입니다.
옛날 화장실은 밤에 갔다가 빠지면 정말 목숨까지 위험해질 수 있어서 주의를 요하는 위험한 장소였습니다.
제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에도 구화장실과 신화장실이 나뉘어 있었는데 구화장실은 푸세식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린 나이에도 화장실을 가는 것이 고역이었습니다.
이제 도심지를 나와 산동네 세트장으로 이동을 합니다.
산동네라고 진짜 산 위에 있습니다.
한여름에 왔으면 이쪽 구경은 포기했을지도 모릅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올라가는 길이나 올라가서나 그림자 하나가 없습니다.
생각보다 이쪽에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저도 아래 도심지보다는 이쪽 구경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산동네 구멍가게들을 잘 표현해 놓았습니다.
지금은 산동네가 많이 없어졌지만 지금도 지대가 높은 지역을 찾아가 보면 중간중간 가게나 슈퍼, 편의점 등이 있듯이 옛날에도 중간중간 구멍가게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집들도 작고 산동네다 보니 계속 올라가야 합니다.
못 올라갈 정도는 아닌데 은근 높아서 쉽게 올라갈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문들이 다 작습니다.
그 시대 평균 신장이나 체구를 생각하면 저게 맞는 거 같긴 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 살던 동네도 찾아가 보면 제가 생각하던 것들보다 다들 너무 작아서 깜짝 놀랄 때가 많습니다.
어렵던 시절 주인공 집이라는데 주인공이 누구인가요...... 무슨 드라마에 주인공?
거의 정상까지 올라가면 꽤 멋진 장명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곳에서 산다면 밤마다 멋진 야경을 볼 수 있었겠구나 싶습니다.
우물도 있는데 우물 위에 공룡과 호랑이 인형이 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위에서 아래쪽을 내려보니 풍경이 좋습니다.
시원한 바람에 잠시 멍을 때려봅니다.
고무신을 진짜 오랜만에 봅니다.
아주 어렸을 때 동네 할머니들 중 꼭 몇 분은 고무신을 신고 다니셨었는데 요즘에는 아예 그런 분들은 본 적이 없습니다.
생각해 보면 뭐 편한 신발도 아니고......
이렇게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으면 진짜 옆집에 숟가락 개수까지 모를래야 모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동네 아이들은 부모가 아니라 동네 어른들이 키워줬었다고 옛날 어른들이 말하는 것을 몇 번 들은 적이 있는데 이렇게 살면 진짜 그랬었겠구나 싶기도 합니다.
옛날엔 저도 동네에서 놀다가 밥시간되면 그냥 같이 놀던 친구집 따라 들어가 밥 한 끼 얻어먹고 나오는 게 일상이었던 거 같습니다.
요즘 같이 아파트 안에 바로 앞집도 누가 사는지 모르는 세상에서 오롯이 그 부모들이 독박으로 육아를 해야 하는 지금 상황을 보면 육아는 옛날보다 더 힘들어진 것 같습니다.
달동네도 거의 다 보아서 슬슬 하산을 합니다.
올라왔던 길이랑은 다른 길로 내려가니 보는 재미가 또 있습니다.
이렇게 다 둘러보고 가는데 생각보다 꽤나 지칩니다.
넓지 않은 것 같은데 은근 넓습니다.
부모님들 모시고 근처 지날 때 한번 들러서 옛날 교복 입혀드리고 기념촬영 한번 하면 부모님들도 좋은 추억 하나 만드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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