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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Car

VolksWagen FS2 Voice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2년 롱텀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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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은 볼크스바겐의 차량에 딱 어울리게 나와 있습니다. ]


제차에는 처음부터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이 달려있지는 않았습니다. 볼크스바겐 코리아쪽에서 나온 순정형 모델이 없는것은 아니었지만 이런저런 문제(?)들로 인해 사제를 알아보던 중 이었습니다.


사실 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달려고 했던건 네비게이션이나 그런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네비게이션이야 스마트폰의 티맵을 사용하면 되는 것이었으니까요.


가장 큰 이유는 Passat b6 모델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중에 하나인 전후방 센서의 잦은 오동작 문제때문이었습니다.




[ 보기에는 멀쩡한데 혹한에서 정신을 못차립니다. ]

 

이러한 문제는 단지 Passat b6모델 뿐만아니라 유럽자동차 일부 모델의 전반적인 문제입니다. (의외로 북미형 인피니티 등의 모델에서도 나타나는 문제입니다.)


센서의 오동작 환경은 2가지 정도에서 나타나는데요..


1. 비가 많이 올때

2. 눈이 많이 올때

3. 급격하게 기온이 내려갈때


결론적으로 화창한날 외에는 오동작확률이 올라갑니다. 때문에 결정적으로 시야가 잘 확보되지 않아 센서가 필요한 악천후에 오동작이 난다는 것이지요....


한번은 폭우가 내리는날 오동작으로 미친듯이 울리는 센서를 꺼놓고(그래서 이당시 우리나라차나 일본차에는 없던 주차센서 On / Off 버튼이 달려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주차하는데 검은색 그렌저TG를 긁을뻔햇었습니다.


차값은 미친듯이 떨어졌는데 아직도 BMW저리가라하는 부품값과 수리비를 익히 알고 있던지라 등골이 서늘해졌었습니다. (물론 남의 차에 실례를 했을시의 상황도 아찔했죠.)


때문에 후방카메라가 필요했는데 후방카메라를 스마트폰에 연결할 수는 없었습니다. (블루투스 무선 후방카메라가 나왔으면 합니다.)



[ 요즘 핫한 소니 CCD 후방카메라. 소형 카메라 핵심 부품은 역시 소니 ]


때문에 알아보던 중 순정형으로 나온 런즈 FS2 볼크스바겐 모델을 알게되었는데 설치비부터 가격등등 알아보니 70 ~ 80여만원의 거금을 지출해야할 듯 했습니다.


KR3나 이런저런 순정형은 시중에서 15~25만원이면 구할수 있었는데 고민이 되었습니다. 이왕 다는거 한번달면 폐차할때까지 써야하는데 비싼거 달자...비싼건 뭐가 달라도 다르겠지....하고 장착을 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게 까지 해서 장착할만한 시스템은 아니었습니다. 일단 장점과 단점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 장점 ] 

1. 순정형들 대비 높은 해상도

2. 안정적인 사후 지원

3. DSP오디오 모듈 장착

4. SIRI 음성인식 엔진 탑재

5. 폭스바겐 실내 디자인에 맞춘 좋은 디자인

6. 안정적인 네비게이션 및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 단점 ]

1. 해상도는 높은데 상대적으로 낮은 CPU와 GPU로 인해 반응속도가 심각하게 느림

2. DSP 야마하 오디오 모듈은 커스텀으로 맞추는 EQ외에는 모두 사용 못함

3. 음성인식은 "경로취소"외에 잘 못알아 들음

4. 2년동안 별다른 펌웨어 업데이트 없음

5. 펜소음 심함

6. 블루투스 연결이 불안정함

7. 네비게이션의 경우 TPEG인식률이 높지 않고 덕분에 서울에서 살짝만 벗어나도 실시간 교통정보는 반영이 안됨

8. 왜인지 국내모델임에도 불구하고 라디오인식률도 별로 좋지가 않음


이중에서 DSP부분이 좀 심각한데 외부 출력등을 암만 조정해도 답이 안나옵니다. 소리가 크지도 않은데 음이 상당히 왜곡되고 찢어집니다. 덕분에 커스텀모드에서 일일히 EQ를 셋팅해서 들어야 합니다.



[ DSP쪽 셋팅은 내장 엠프 출력을 조정해도 음이 다 찢어져서 들을 수가 없습니다. ]


커스텀 셋팅 후에 들리는 음색은 고음과 중음 중심의 맑은 음색이긴한데 어떻게 해도 순정오디오에서 느껴지던 중저음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클럽음악 저리가라 하던 쿵쿵거리는 중저음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대신 음 하나하나가 섬세해지긴 했습니다. EQ외에 트러블과 베이스 조절기능이 들어갔으면 합니다.


일정속도이상이 되면 음량이 자동 조절되는 기능도 있는데 이건 못 씁니다......속도가 올라가면서 부드럽게 음량이 조절되지 않고 3~40킬로마다 음량이 한꺼번에 갑자기 올라갑니다.


외부음을 감지해서 음량을 조절하는것이 아니라 네비게이션상의 속도를 감지하여 볼륨을 조정하는지라 사용성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이러한 부분을 좀 펌웨어 등으로 스무스하게 볼륨이 올라가도록 했으면 좋겠는데 이러한 부분에 대한 개선은 전혀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떠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좋을까 다시 찾아보니 안드로이드 올인원이 좋은 대안이 될 듯합니다. 무엇보다 티맵 테더링등의 기능과 볼크스바겐의 기종이나 연식을 가리지 않는 여러 연동기능들이 좋아보였습니다.

가격대비 전혀 떨어지는 부분이 없었습니다. 추후 금전적인 여유가 생기면 교체를 심각하게 고민 했었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바로 반응 속도입니다. 이건 좀 심각합니다. 대부분의 기능이 반박자 또는 1초정도 느립니다. 운전중에 뭔가 조작하는건 좀 많이 위험할 정도입니다. 그래서인지 음성인식 기능도 들어있긴한데 "경로취소"외에는 한번에 알아듣는것이 별로 없습니다.



[ 해상도가 높아서 반응속도가 느린것인지는 모르겠지만.... ]


맵은 외제차들이 한때 많이 사용하던 지니맵이 들어있습니다. TPEG기능이 들어가있긴한데 서울외곽만 나가도 끊기고....도심에서도 DMB난청구간에서 끊기고....외장안테나를 달아도 TPEG인식률이 좋지 못합니다.

덕분에 막히는길을 자동으로 재탐색해서 뚫리는길만 안내해주는 환상적인 기능은 어느정도 포기하시는것이 좋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왠만하면 "교통" 모드 보다는 "추천"모드로 운행을 하는데 교통모드에서는 불안정하게 들어오는 TPEG신호로 인해 길을 더 이상하게 안내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에서 외곽으로 나갈때나 장거리를 운전을 할때는 순정 네비를 사용하고 서울로 들어갈때는 T-Map을 블루투스로 테더링하여 사용합니다. 블루투스 모듈은 성능이 괜찮아서 스마트폰의 음악이나 음성을 잘 전달해 줍니다.



[ 블루투스 성능은 전체적으로 좋습니다. 스마트폰 전화번호 등록 기능도 나름 편합니다. ]


전체적인 성능이 높지 못하다보니 길을 잘못 들었을 시 재탐색 시간도 상당히 긴편에 속합니다. 덕분에 길을 잘못들고도 계속 직진을 하며 옆으로 빠져야 할길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복잡한 도심쪽 초행길을 빨리가야할 때 곤란했던적이 종종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새로운 지번오류가 상당합니다. 네이버에서 찾은 새로운 주소를 넣고 가면 80%이상 잘못된곳을 가르쳐 줍니다. 꼭 구주소를 이용하셔야 합니다. 덕분에 엉뚱한데를 찾아가서 망신당한일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이부분은 M&N소프트쪽의 문제일것 같은데 상당 기간 시간이 지나도 수정을 안해줍니다. (맵데이터는 항상 풀셋팅입니다.)



[ 재탐색시간도 그리 빠르지 못합니다.... ]


내장 기능은 그래도 꽤 많은 편인데 DVD를 지원하는 것은 좀 특이했습니다. 요즘 누가 원반형 미디어를 사용하나요? 집에 있던것 몇개 작동시켜 봤는데 잘 돌아갑니다. 다만 USB나 SD카드에 영상을 넣어서 보는것이 더 좋을 듯 합니다.


음량 조절을 하는 하단바 쪽에 네비와 멀티미디어 SD카드를 삽입할 수 있습니다. 미디어는 딱히 가리지 않고 인식률이 높은듯 합니다. 볼륨을 계속 누르고 있으면 강제 종료가 됩니다. 예전에 타차량을 가지고 있을 때 고속도로에서 네비가 갑자기 다운되거나 하면 저런 강제 종료 기능이 없어서 차를 갓길에 세우고 차의 시동을 껐다 켰던 적도 있었습니다. 


OPS 공조가 되면 핸들 선곡부터 각종 공조기 상태 표시 등등이 화면에 나오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Passat b6기종 연식은 지원이 안됩니다. (ㅜㅜ 안드로이드 올인원은 된다 합니다...) 저처럼 계기판이 파란색이랑 빨간색인 기종은 안되고 하얀색 슈퍼비전으로 교체된 계기판 모델 부터 지원이  된다고 하더군요. (OPS체계가 다르다고 합니다.)



뭔가 잡스러운 기능들이 있는데 주식현황이라던지 날씨라던지 일정 뭐 이런기능들이 있습니다. 이는 핸드폰에 연동 어플을 깔고 테더링을 하면 작동되는 기능인데 몇몇 기능은 윈도우 CE특유의 에러창을 내며 다운되어 버립니다.....안쓰는 기능들이라 그냥 신경은 안쓰고 있습니다.



[ 특히 저 날씨 기능은 초기 몇개월 동안만 정상 작동 했었습니다. ]


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사용할 때 가장 만족도가 높을때는 스마트폰으로 티맵을 켜고 음악을 플레이한다음에 블루투스 테더링을 할때입니다. 후진 시에는 카메라 잘 작동하고....음악 음질도 별로 안떨어지고.....네비게이션 시선 위치도 스마트폰 사용시에는 송풍구쪽으로 올라가서 더 편합니다.


그렇다면 이 시스템은 완전 쓰레기에 장착한 의미조차 없는 것일 까요?


장점이라면 장점이랄 수 있는 부분이 시스템 자체의 안정성은 올인원 안드로이드보다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에러를 낼 요소가 거의 없다는 말이죠. 운전 중 최후의 보루로 사용할 수 있는 안정성 높은 네비게이션이 탑재되어 있다라는 부분이 장착의 의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올인원 안드로이드나 스마트폰을 이용한 네비게이션들의 경우 대부분 통신상태가 안좋으면 바로 맛이가기도 하고 앱의 셋팅 등에 따라 불안정한 작동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FS2의 경우 최소한의 기능들을 안정적으로 구현한 느낌이랄까요?  


우주왕복선이나 화성탐사 로봇들의 경우 안정성이 검증된 구형 부품들로 최대한 단순하게 개발합니다. 많은 기능보다는 안정성을 우선시 한다는 것이죠. (얼마전 폐기된 우주 왕복선의 두뇌에 해당하는 CPU가 인텔 486 CPU였다는 것은 유명했죠.) 


때문에 스마트폰의 티맵 등으로 길을 찾아가다 배터리가 방전 된다던지 갑작스러운 트러블 등으로 인해 사용이 불가능할때 원하는 위치까지 어떻게든 갈 수 있는 최후의 보루를 차에 품고 있다라는 심리적인 안정감은 있습니다.  (다른 기능들은 몰라도 음악 플레이어와 네비게이션, 후방카메라 기능은 2년여 동안 한번도 다운된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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