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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방문기

상봉역 함평천지한우 함평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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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어느 날 상봉역에서 일하는 지인이 이전부터 맛있다고 말하던 육회비빔밥을 사주겠다 하여 집을 나섰습니다.

 

 

옥수역의 터날을 지나다 밖을 보니 뭔가 공사 중입니다.
비가 와서 분위기는 어둑어둑하지만 맛있는 거 먹으러 간다는 생각에 기분은 어둡지 않습니다.

 

 

찍어준 위치로 가니 허름한 맛집 포스가 느껴지는 함평국밥집이 나타납니다.
간판에 나비는 합성이 아닙니다. 왜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국밥집이지만 육회나 육사시미도 시그니처인모양입니다.  

 

 

요즘 맛집 아니어도 붙어 있는 어디어디 프로 출연 홍보물이 입구에 붙어 있습니다.
요즘에는 없으면 허전해 보입니다. 근데 뭐에 달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특이하게 일요일에는 도축을 하지 않는다고 적혀 있는데 고기의 신선도를 최우선으로 하는 가게라는 인상이 강합니다.

 

 

유명한 분들인 것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너무 옛날 사진들인 듯합니다.
노란 리본은 내가 아는 그 의미로 붙여 놓으신 건지 아니면 모르고 그 사고 이전에 붙여 놓으신건지 모르겠습니다.

 

 

메뉴를 보니 가격대가 만만치 않습니다.
점심 한 끼를 먹기에는 좀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메뉴에 설명을 보니 함평에서 당일 도축하는 고기를 사용하나 봅니다.

 

 

착석하니 물부터 내어 줍니다. 컵은 종이컵을 주네요.
QR코드 인증이 안되어 수기 명부를 작성합니다.

  

 

분위기는 상당히 레트로 하고 규모가 크지도 않습니다.
밥 사 주는 지인의 말로는 원래 저녁 장사만 하던 곳인데 코로나 때문에 점심 장사도 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낮술 하는 분들도 좀 보이네요.

 

 

반찬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석박지 스타일로 적당히 시큼한 무김치입니다.
특이하게 김치와 무가 섞여있네요.

 

 

직접 만든 것 같은 느낌의 깻잎입니다.
된장 베이스인데 크게 짜지 않고 맛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게 생각지도 않게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냥 평범한 된장국처럼 보이는데 특이하게 후추를 넣었네요;;
이게 안 어울릴 것 같은데 진짜 잘 어울리고 맛이 있었습니다.

 

 

드디어 육회비빔밥이 나왔습니다. 
놀랍도록 단출해서 살짝 당황했습니다.
신선한 고기로 승부를 보는 곳인가 싶습니다.
아무리 좋게 말해도 "이것 보세요 너무 맛있게 생기지 않았나요? 비주얼 대~박"이렇게 너스레는 못 떨겠습니다.
메뉴명이 김치 육회비빔밥인데 육회아래 살짝 하얗게 보이는 김치때문에 김치 육회 비빔밥입니다;;;;

 

 

저대로 먹는 건 딱 봐도 아닌 것 같아서 자연스럽게 양념장을 한숟가락 크게 퍼서 넣고 비빕니다.

 

 

오.... 맛있습니다.
뭐 딱히 들어간 게 없는데도 맛있습니다.
어떤게 포인트냐 하면 일단 밥이 맛있습니다. 
이천에서 사 먹는 쌀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식감부터 맛까지 나무랄 게 없습니다.
그리고 양념장이 자극적이지 않고 참기름 한 바가지 넣은 것처럼 고소합니다.
이런 조합이다 보니 고기보다 기름진 맛난 쌀밥을 먹는 느낌이 훨씬 강해서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남길게 뭐 있나요..... 곱빼기를 시킨 거였지만 사발면 한 그릇 먹는 것보다 더 빨리 먹어치웠던 것 같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굳이 찾아가 먹을 맛까지는 아니지만 근처를 지나간다거나 주변에서 한잔하고 2차가 땡길때 가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또 옥수역에서 아래를 한번 내려다봅니다. 
여전히 비가 오고 있는데 의외로 차들은 별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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