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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렉서스 es300h 시승기_1 (익스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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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놓은 글이 날아갔습니다..... 아놔.... 티스토리 임시저장 기능 왜 안 되는 건데.... 눈물을 머금고 다시 작성합니다....

 

해외에서는 프리미엄브랜드로 그 가치를 인정받지만 국내에서는 인정을 못 받는 억울한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VOLVO, LEXUS를 들 수가 있는데 각각 유럽, 북미에서 최고의 프리미엄 모델로 인정받지만 국내에서는 그냥 비싼 차, 외제차로 인식을 하지 프리미엄급이라는 인식이 적습니다.

 

북미에서 렉서스의 위상은 도요타의 신뢰를 기반으로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북미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를 론칭하여 성공한 거의 유일한 외국 브랜드임을 보면 그 정도가 얼마나 굉장한지 알 수 있습니다. (닛산 인피니티, 현대 제네시스, 혼다 아큐라 모두 폭망)

 

[ 2018년 기준으로 복미내의 외국 브랜드 중 렉서스 판매량은 압도적입니다. ]

 

 

유독 토요타계열의 자동차들이 국내에서 힘을 못쓰는데 일본 브랜드여서 힘을 못쓰는 것 같지는 않고 일부 기자들의 디젤 사랑 덕에 유럽차들의 마케팅이 성공을 거두며 상당 부분 밀렸다고 생각합니다. (효율과 재미 = 유럽차, 효율만 좋은 차 = 하이브리드라는 공식을 만들어 냈지요....)

 

우리나라에서 토요타계열의 자동차들이 까이는 이유들을 보자면 일단 무난, 무색무취, 캐릭터 없음입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잔고 장율과 부품 내구성은 평가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외의 경우 품질 및 내구성 등에 대한 지표가 확실하여 이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가 이루어지지만 국내의 경우 단발적인 시승기에 의존하여 차량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구성은 최악이지만 캐릭터성 강한 유럽차들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고 모범생 같은 패밀리 세단을 만드는 도요타 계열의 자동차들은 그 가치를 인정받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 오리구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BMW의 520D ]

 

그러한 와중에 렉서스는 큰 변화를 맞이하는데 도요타 아키오 사장이 운전하는 재미를 엔지니어와 디자이너에게 요구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우리나라 때문에 한 주문은 아니죠..)

 

이러한 요구에 2세대 렉서스 IS F 퍼포먼스 모델이 나오게 되었고 작은 차체에(BMW3 시리즈 급) 5.0리터 8기 통 엔진을 장착하는 말도 안 되는 괴물을 만들어 내게 됩니다. 

 

이때 많은 열을 배출하기 위하여 냉각을 위한 그릴을 전면에 크게 만들어야 했는데 이때 채용한 디자인이 바로 지금의 스핀들 그릴의 시초가 됩니다.

 

[ 2015년형 Lesus RC F 5.0 432마력의 V8 엔진의 냉각을 위해 채용된 최초의 스핀들 그릴 ] 

 

이 디자인은 이후 렉서스의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되어 패밀리룩으로서 타 차량에도 이식이 되었는데 호응보다는 거부감이 컸었습니다.

 

보수적인 디자인과 셋팅으로 중장년층을 노리던 기종의 디자인이 너무 과감하게 바뀌었는데 그 콘셉트를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일부에서는 아우디의 디자인을 따라 하다가 망한 디자인이라며 조롱받기까지 했었습니다.

 

[ 그렇다고 이걸 패밀리룩으로 할지는 몰랐지..... 대형차량에 적용했을 때는 거부감이 컸었다. ] 

 

그릴의 디자인 자체가 나쁜건 아닌데 벤츠를 벤치마킹하여 개발되던 렉서스의 보수적인 디자인에 적용하기에 부대끼는 과도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디자인을 계속 발전시켜 신형으로 출시된 LEXUS ES300h에서는 스핀들 그릴이 추구하던 디자인이 무엇인지 비로소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엉성하고 묘하게 둥글거리던 전세대 그릴에 비해 더욱 과감하게 공격적인 각을 주고 세로로 그릴 디자인을 바꾸어 과감함과 보수적인 느낌을 동시에 표현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새로 무늬도 상단은 두껍고 하단으로 내려올수록 엷아지는 디테일까지 갖추었습니다. 디테일함보다는 전체적인 스타일링을 중시하는 독일차와는 또 다른 디자인의 섬세함이 보입니다.

 

전세대의 경우 그릴만 과감하고 본체의 나머지 디자인 요소가 못 따라가는 느낌이 아쉬웠는데 이번 세대의 ES는 모든 디자인이 스핀들 그릴의 콘셉트를 잘 따라가는 느낌입니다.

 

 

라이트의 디테일은 상당합니다. 원래 정식 버전은 다이아몬드 모양의 트리플 LED 라이트가 탑재되어 있었지만 아직 인증이 끝나지 않아 HID모델부터 나왔다고 합니다. (현재는 트리플 라이트가 채용되어 오너에게 배포되고 있습니다.)

 

라이트를 비롯하여 안개등쪽의 크롬 장식, 범퍼의 캐릭터 라인을 보면 선의 강약까지 잘 표현한 것을 볼 수 있는데 붓으로 그린 그림의 선의 느낌까지 최대한 구현하려 노력한 느낌입니다.

 

독일차의 단조로움을 패밀리룩과 아이덴티티의 최고로 여기는 분들도 많겠지만 차체의 소재들을 그림 그리듯이 재현한 도요타의 패키징 능력은 또 다른 의미로 굉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휠의 디자인은 과감하지만 조잡하지 않습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이지만 실용성만을 생각하여 휠을 작게 하거나 기능적으로만 디자인하지는 않았습니다.

18인치 사양에 235/245/R18 타이어를 매칭 시키고 있고 EXECUTIVE, LUXUARY+ 등급 이상에서는 노이즈 저감 휠이 적용된다고 합니다.

 

럭셔리 세단이지만 전륜구동 모델이기 때문에 사계절 타이어가 매칭 되어 있습니다. 전륜구동 럭셔리 모델에 퍼포먼스 타이어를 매칭 시킬 필요는 없기 때문에 편안한 운전을 위한 세팅은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사이드 미러는 독특하고 하려하지만 다른 디자인 요소를 헤치지 않습니다. 투톤으로 나뉘어 있고 크롬 장식에 턴 시그널 램프가 얇게 한 줄 있습니다.

 

작은 개체에 여러가지 요소가 들어있지만 놀랍도록 깔끔하게 정리해놓았습니다. 많은 디자인 요소가 들어있지만 사이드미러 본연의 포지션을 잃지 않고 튀지 않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위치 또한 창문 꼭지점의 끝에 위치하지 않고 도어 본체에 붙어있어 운전자의 시야를 조금 더 확보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기능성 디자인 모든 부분에 있어 흠을 잡기 힘듭니다.

 

 

도요타에서 한때 공기저항 미신처럼 나왔던 요소인데 저렇게 톡 튀어나온 부분이 공기저항 계수나 흐름을 상당 부분 개선시켜준다고 합니다.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는 계측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모르겠지만 일본차 특유의 섬세함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도어캐치에는 버튼하나 없지만 스마트키를 가지고 손을 넣으면 문이 열립니다. 르노에서도 채택하고 있는 방식인데 인식률이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앞뒤가 너무 화려해서 도어캐치 부분의 심플한 디자인이 허전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럭셔리 중형 세단과는 어울리지 않는 듯한 리어윙은 얼핏보기 좀 어색해 보일 수 있지만 전체적인 디자인이 상당히 과감하기 때문에 크게 어색하지 않아 보이는 것이 신기합니다. (그렇다고 되게 어울리냐 하면 그건 또 미묘하죠...)

 

이전세대의 느낌을 크게 바꾸지 않고 디테일을 더한 디자인으로 발전했는데 특히 하단의 범퍼와 트렁크가 이어지는 부분의 캐릭터 라인이 이어지는 부분은 타차량에서 보기 어려운 디자인입니다. 

 

 

 하단 범퍼의 크롬라인 장식은 상단의 크롬 장식과 상하 대칭을 이루어 어색하지 않습니다.

요즘 차량들에서 흔히 보이는 뻥튀기 배기 디퓨져는 보이지 않습니다. 성능과 관계없는 이미테이션으로 겨울에 구멍 한쪽에서만 김이 모락모락 나오는 모습을 뒤에서 보면 왜 저러나 싶을 때가 있는데 과감하지만 허새는 없는 디자인으로 보입니다.(요즘엔 벤츠마저 이러한 이미테이션을 꽤 채용하는 듯하던데.....)

 

 

리어램프도 디자인적인 요소가 상당히 많지만 조잡하지 않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L자 또는 급격하게 꺽이는 디자인으로 프런트와 리어가 구성되어 있고 사이드는 물이 흐르는듯한 선으로 디자인되어 강약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공격적인 프론트 외에는 그냥 단순하게 날려버리는 독일식 디자인에서는 보기 힘든 디자인입니다.

 

 

거의 모든 차들의 얼짱샷 45도 각도에서 보면 그 존재감이 훨씬 더 높아집니다. 바람이 깎아서 만든 것 같은 프런트 디자인은 렉서스의 정체성이 단지 보수에서 머물러있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여줍니다.

 

완전 측면에서 보면 리어와 프론트에서 보여준 강한 디자인을 무난하게 한번 풀어줍니다.
다만 프런트의 길이가 FR차량에 비해 전륜구동의 특성상 긴 것은 페이스 리프트를 진행할 때 개선을 하면 좋을듯합니다.

전륜구동의 기술적 특성으로 보아야겠지만 이 부분은 현대기아차만큼 최대한 티 안 나게 디자인했으면 좋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이나 벨런스가 뛰어나기 때문에 굳이 흠을 잡자면 그렇다는 거지 크게 거슬리는 부분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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