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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방문기

철원 지장산 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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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포천쪽 신북 환타지움 온천을 자주가는데 산을 바라보며 맑은 공기에서 노천온천을 즐기는것이 상당히 좋아 애정하는 곳이다. 온천을 하고 나면 시원한것을 먹고싶어지는데 이럴때 가는 곳중 하나가 바로 철원근처의 포천시 관인면 쪽의 지장산 막국수이다. 



이곳에 오는 길을 보자면 북한과 상당히 가깝다. 그리고 동네도 상당히 외딴곳에 위치해서 유유자적함 말고는 아무것도 할것도 즐길것도 없는 곳인데다가 대낮애도 사람그림자 찾기가 힘들다. (덕분에 이쪽은 혼자가는경우가 많다;;) 이런 외딴 곳에 자그마한 막국수 집 하나가 있는데 여기가 완전 대박이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어찌 알고 손님들이 꾸준히 찾아든다.

전통 막국수 집이라고 하기엔 메뉴들이 상당히 많다. (요즘엔 김치찜도 하는 듯...)



처음에 들어서면 기본찬이 주어진다. 일단 저 열무 김치가 사서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담구는 듯 한데 항상 적당히 맛있게 익어 있는 상태를 유지 해주는 것이 신기하다. 너무 말라붙어서 시큼하지도 너무 안익어서 씁쓸하지도 않다. 식감도 아작아작하니 좋다. 같이 주는 무 역시 직접 하시는지 미간이 찡그려질 만큼 시큼 달달한 맛이 아닌 적당한 맛이다.



나는 항상 물냉파이기에 물막국수를 시킨다. 비쥬얼을 보면 일단 깨를 한번더 빻아서 곱게 가루를 내어 올린것이 특징이다. 김은 음식못하는 막국수집들 처럼 억수로 김을 뿌려대지는 않는다. 또한 육수에 자신이 없는 집에서 흔히 양념장을 상당히 많이 올려 주곤 하는데 이곳은 정말 살짝만 준다.



육수에서 좀료 맛이 아예 안나는 것은 아니지만 육수의 깊이는 나름 있고 진하게 구수하기 보다는 고소하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의 육수이다. 양념장을 풀어도 육수의 맛을 크게 가리지 않고 잘 어우러진다. 

다만 갈때마다 느끼는데 양념장은 일단 따로달라고 해서 기호에 맞게 넣어먹는 것을 권장한다. 그만큼 기본 육수도 상당히 괜찮다. 일단 육수는 일반 식자재 센터에서파는 것을 사다 쓰는 야메는 아니다.

때문에 육수를 다 먹고나도 왠지 모르게 떨끄름한 뒷맛이 남지는 않는다.



이곳은 사리가 공짜다. 손님이 말하지 않아도 미리 말해준다. 이곳의 면은 막국수 중에서도 상당히 독보적인 퀄리티를 보여주는데 춘천쪽에서 성행하는 90프로 이상 메밀 이런쪽이 아니라 적당량의 식감을 유지하면서 고소한 맛이 돌도록 메밀가루를 섞어서 면을 뽑는다.

저 검은 점들이 바로 메밀 가루들인데 때문에 식감도 좋고 맛도 상당히 고소하며 메밀함유량이 높을때 상당히 퍼석해지는 식감이 아닌 독보적인 식감을 잘 살려낸다.

그냥 면만 하나 건져서 계속 씹어도 고소하다.



이것이 풀셋팅한 모습이다. 이렇게만 보면 그릇안에 면이 작아 보이지만 아래 깔려있는 면의 양이 상당하다. 사리까지 먹고 육수를 다 먹으면 정말 일어나지 못할만큼 배가 부르다. 그래도 메밀으 한계가 있는지라 집에 가는 동안 꺼지긴하지만....2명에서 간다면 만두를 하나 시켜서 먹어도 좋다.


똑같은 이름의 막국수집이 어룡동에 또하나 있는데 이곳을 애정하는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건데 그쪽은 완전히 다른음식이라 한다. 그냥 분식집 냉면보다도 못하다는 악평을 하던데 그냥 이름만 가져다 쓰고 기술은 전혀 전수 받지 못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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