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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방문기

순천 연향동 함흥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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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에서 아침부터 해비한 머리고기 국밥으로 한잔했더니 저녁은 라이트하게 시원한 냉명이 먹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주변 검색을 해봤는데 신기하게도 먹을만한 냉면집이 몇군데 없습니다. 
 
서울은 동네마다 분식집처럼 걸리는게 냉면집인데 여기는 기계식으로 뽑아 만드는 냉면전문점이 순천시안에서 몇 안보입니다.
그나마 내가 생각하는 상식선에서의 기계냉면을 파는곳 같은곳을 알아봤는데 연향동쪽에 함흥냉면이라는 가게가 평점이 높아 찾아가 보았습니다.
 

 
근데 보통 함흥냉면은 음식의 장르이지 가게이름으로 사용할만한 네이밍은 아닌거 같은데 좀 신기합니다.
가게는 아담해보였고 돈까스를 취급하는것을 보니 전통 냉면집이라기에는 좀 부족한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보통 장사가 안될때 이것저것 넣는 메뉴중에 하나가 돈까스이니까요....)
 
현지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맛집이라는 타이틀이 어디서나온건지는 알수 없지만 당당하게 붙일 수 있는 자신감을 보고 한번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서울동자동이면 신용산역 근처로 맛집들의 메카도 아닌데 지방에서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가 봅니다.
주방장이 직접 요리하는 집이라고 쓰여 있는데........그럼 식당에서 보통 누가 요리를하나요??
 

 

 
식당 뒤쪽에 넓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에 애를 먹을일은 없을 듯 합니다.
 

 
특이하게 컵들이 엄청 높게 쌓여있습니다.
평소에 손님들이 많은가 하는 생각을 하였지만 제가 방문했을때는 저 혼자였습니다.
 

 

 
 

 
면을 직접 뽑아서 요리하는 순천의 유일한 냉면 전문점이라는 말이 반은 맞고 반은 틀린말입니다.
놀라운건 반은 맞는말이라는겁니다.

여기가 냉면촌인지는 몰라도 이 근처 검색을 해보면 도보로 5분거리로 냉면집이 2군데 더 있습니다.
그중 한군데는 가게이름이 함흥냉면이 아니라 함흥면옥입니다.

다른 블로그를 통해서보니 냉면 장르는 똑같은 소위 기계냉면입니다.
그렇다면 기계냉면집이 순천에서 여기가 유일하다는건 맞는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다른가게들이 손반죽이 아니라 기계반죽을 해서 냉면을 뽑아낸다면 또 이야기가 다릅니다.
같은 기계냉면이지만 순반죽한걸 내놓는건 유일하다고 한다면 그건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육수를 줬는데 메밀 우려낸물인가 싶어서 시큰둥하게 컵에 따랐지만 놀랍게도 고기육수였습니다.
감칠맛이 장난아닙니다.
일단 기계냉면에 고기육수가 기본 에피타이저로 제공되는 집이라면 기본은 하는 가게입니다.
 

 
늦은 점심겸 저녁이라 곱배기를 시켰습니다.
처음오는 곳이라 양이 어느정도인지 모르는데 양이 적은데라 사리를 시키면 곱배기 가격의 곱절을 내야해서 돈이 아깝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곱배기를 주문했는데 양이 꽤 괜찮습니다.
아쉬움이라면 육수는 곱배기가 아니었습니다.
 

 
고기집 사장님이 저렇게 해서 면에 식초를 뿌려 먹으면 맛난다고 하시더군요.
한번 따라해봤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반찬은 평이합니다.
특이한점이라면 국밥집처럼 냉면무와 열무 김치를 무제한으로 퍼먹을수 있다는점이었습니다.
 

 
냉면이 아무리 질겨도 가위로 잘라먹지 않습니다.
이것은 냉면러버의 자존심 같은겁니다.
두세젓거락 안끊고 먹어보니 반정도 남습니다.
맛은 우리가 생각하는 딱 그 맛이며 면은 감자 전분의 함량이 높은듯 꽤 쫀쫀하고 질겼지만 식감이 괜찮았습니다.
타지에서 그냥 딱 내가 생각하는 맛을 찾아 먹는다는 것도 사실 쉬운일이 아닌데 이런경우 꽤 반갑습니다.
 

 
2~3젓가락 더하니 다 먹었습니다.
육수가 많지 않아서 배가 터질정도의 거북함이 아니라 딱 정당한정도의 배부름으로 한끼가 해결되었습니다.
서울에서 넘어갔는데 딱 내가 생각하는 서울에서 하는 그 냉면 맛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추천드립니다.
저는 일단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 간다면 간판에 내건 왕돈까스 한번 먹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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