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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방문기

인생 막국수 화천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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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인생 막국수는 뭐니 뭐니 해도 일단은 파주 초계탕 막국수집에서 파는 물막국수입니다.
구성과 맛 모두 제 스타일입니다.

 

 

인생 맛집 파주 평양초계탕 막국수 [CANON M200, 14-45mm]

제가 차가운 면요리 중 최고의 맛집으로 삼는 집이 있습니다. 저의 블로그에 드물게도 두 번째 글을 올리게 되네요. 이전에 올렸던 포스트를 아래 링크로 걸어놓습니다. 2016/07/10 - [맛집 방문기]

chh11111.tistory.com

 

하지만 이와 만만치 않게 최애의 막국수집이 있는데 바로 강원도 화천군의 화천만국수입니다.
파주 평양 초계탕 막국수는 메뉴의 구성이 좋은 반면 이쪽은 물막국수 한 그릇으로 승부가 끝납니다.

 

 

 

 

주차장은 항상 갈 때마다 한산합니다.
자갈이 잘 깔려 있어서 먼지도 일어나지 않고 좋습니다.

 

 

다른 막국수 식당이 비빔을 주력으로 미는 반면 이쪽은 대놓고 동치미 물막국수가 주력입니다.

 

 

잠시 못 오는 새 게스트 하우스까지 사업을 확장하셨나 봅니다.
최애의 막국수집 옆에서 하루 머무르면서 뒹굴뒹굴하는 것도 괜찮겠네 싶습니다.

 

 

주차장 건너편은 북한강 산책로입니다.
공기도 좋고 새소리도 맑게 들리고 사람들도 없는 데 있는 나 혼자만 알고 싶은 맛집 입니다.

 

 

거리가 있어서 자주 가는 건 아닌 데 갈 때마다 사람들은 신기할 정도로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막국수 식당에서 파는 메뉴들은 거의 있는 거 같습니다.
곱빼기는 1,500원을 더 주면 되는데 사리추가는 5,000원입니다.
이때 곱빼기를 시켰어야 하는데 실수로 기본 양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실내 구성은 시골틱 하지만 깔끔합니다.
주장도 나름 반 오픈형 주방이고 조리 중 나는 잡내등도 하나 없고 벽지들마저 깨끗합니다.
조리통들도 찌든 때 하나가 없습니다.

 

 

 

색만 봐도 메밀함량이 적지는 않아 보입니다.
메밀함량이 높을수록 색이 진해지는 것이 아니라 허여멀금해집니다.

 

 

반찬은 김치 하나인데 이 김치 하나의 퀄리티도 상당합니다.
파는 김치라면 구매할 수 있는 경로를 좀 알 고 싶고 직접 담그시는 거면 1킬로 정도 사가고 싶습니다.

 

 

 

휘적휘적 풀어보고 식초나 겨자를 넣기 전에 육수를 한번 들이켜 봅니다.
맛 내는데 자신이 없는 막국수 식당은 보통 과하게 조미료로 감칠맛을 이끌어 내던지 심하면 참기름까지 부어서 내놓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는 동치미 육수 베이스 하나로 맛을 냅니다.

간이 심심하기 바로직전의 맛인데 상당히 괜찮습니다.
겨자와 식초는 아주 살짝만 넣어서 기본맛의 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합니다.

 

 

면은 당연히 찰지지 않고 뚝뚝 끊기고 입안에 들어가면 소화가 잘될 것 같이 부드럽습니다.

 

 

몇 젓가락 정신없이 먹으니 국물까지 바닥을 보였습니다.
아차 싶었습니다. 
이럴 거면 곱빼기를 시켰어야 하는데.....

 

 

사리 추가 주문입니다.
절대 처음 찍었던 사진을 재탕한 게 아닙니다.
위에 빈 그릇이 보이시죠?

 

 

사리는 대신 계란이 없네요?
원래 기본 양이 8,000원인데 계란이 3,000원인가....?

 

 

역시나 식초와 겨자를 최소한도로 넣고 휘적휘적합니다.
육수가 너무 저의 스타일이라 자작한 양이 아쉽습니다.

춘천에 유명한 동치미 막국수 식당의 경우 항아리에 동치미가 담겨 나와서 그럴듯해 보이지만 너무 달아서 거부감이 좀 있는데 여기는 맛이 너무 자연스럽습니다.

 

 

 

2그릇 다 먹었습니다.
보는 사람도 없어서 창피하지 않게 초스피디하게 2그릇을 비웠습니다.
거리가 가까웠으면 주마다 한번 갔을 식당인데 먼 거리가 아쉬울 따름입니다.

강원도 화천 지나시는 분들에게 약간 시간을 내더라도 방문해 보시는 것을 강추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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