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해다가 들어가는데 왜인지 갑자기 매운 게 땡깁니다.
그렇다고 배를 채우는 밥을 먹고 싶지는 않은 애매한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생각나는 게 무뼈닭발 밖에 없습니다.
근처에 닭발집을 찾아보니 홍제역 근처에 1시 불닭발 곱창 막창이 검색됩니다.
이전에도 한번 테이크아웃으로 먹어본 적이 있는 곳인데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이 되어 찾아갑니다.
여기는 전에도 느꼈는데 입구만 보면 왜인지 험악한 아저씨들이 모여 왜 왔냐는 표정을 지으며 저를 맞이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것은 두번째 와보는데 앉아서 식사를 하는 사람은 본 적도 없고 그럴 분위기도 아닙니다;;
99% 배달만 주력으로 하는 곳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메뉴 구성이나 가격은 크게 나쁘다거나 좋다거나 하지 않고 업계 대비 무난한 것 같습니다.
가격 변동이 있을 때 수정하기 좋게 하려고 칠판에다가 메뉴들을 적어놨나 싶습니다.
빨리 먹고 싶은 마음에 헐레벌떡 봉지에 싸왔습니다.
무뼈닭발 세트도 있던 것 같은데 그냥 매콤한 것이 땡겼던 것이라 그냥 닭발만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15000원 정도로 배달 어플에 등록된 것보다 1000원이 더 싸고 배달비 6,400원까지 빠지니 훨씬 저렴합니다.
구성도 미역국과 별도 소스까지 챙겨주니 나쁘지 않습니다.
근데 배달비는 배달의 민족기준인데 엄청나게 비싸네요;;
비싼 배달료에도 불구하고 배달의 민족 우수 업소라고 합니다.
엄청난 맛집이었던 것인가 싶습니다.
포장을 뜯어보면 양이 많다고는 보기 어렵지만 그래도 납득이 가는 구성입니다.
미역국은 매운 음식에 입을 식히라고 들어있는 것이라 간이 조금 심심합니다.
그래도 미역 비린내 하나 없이 맛이 있습니다.
닭발에 떡도 들어 있어서 좋습니다.
뜯자마자 불향이 화악 올라옵니다.
불향 향미유를 넣은 거 같은 느낌인데 그게 뭐 중요하겠습니까.
한입 입에 넣어보니 고개가 갸우뚱해집니다.
이전에 먹을 때는 꽤 매웠던 것 같은데 맛이 심심합니다.
조금 매운 라면 보다도 더 자극이 없습니다.
주문할 때 매운맛으로 해달라는 옵션이라도 있는 걸까요?
주문할 때 맛의 강도는 물어보지를 않았었는데 이전에 매운맛을 기대하고 먹었다가 약간 당황했습니다.
그렇다고 맛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식감은 쫄깃하다기보다는 부들부들 한쪽에 가깝습니다.
거의 다 먹어갈 때쯤 따로 포장된 소스가 눈에 들어옵니다.
어차피 뻔한 맛이겠지 싶어서 찍어먹어 보니 뻔한 맛이 아닙니다.
고소하고 적당히 매콤합니다.
이걸 진작에 찍어먹었어야 했는데 싶더군요.
남길 양이 아니라서 다 먹었지만 매운맛이 거의 없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다시 주문하러 갈 때는 제일 매운맛으로 해달라고 한번 주문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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