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회왕자&연어공주

 
일주일 내내 시달린 몸에 대한 예의로 단백질을 대량으로 섭취하고 싶지만 느끼한 고기나 치킨 등은 땡기지가 않습니다.
배달앱을 뒤적이다보니 단백질 덩어리들인 연어와 육회 세트를 파는 곳이 눈에 보이는데 가격도 배달치고 꽤 괜춘한곳을 발견하고 주문을 넣습니다.
 

 
밥이 있는 혼밥셋트도 있지만 늦은 밤 탄수화물은 먹고 싶지 않아서 밥이 빠진 혼술세트 2를 주문해 봅니다.
쿠팡 잇츠 와우 회원 할인가로 12,960원인데 조금 욕심을 더해 육회 100g을 추가하는데 7,200원이 더해져 20,160원입니다.
배달은 당연히 세이브 배달을 선택하고 총 22860원을 결제 합니다.
벨소리가 들리고 봉다리를 풀어보니 구성이 굉장히 알찹니다.
 

 
손글씨 같은 귀여운 인쇄 편지입니다.
찜과 별 다섯 개 드렸고요.
 

 
포장을 모두 뜯어내니 엄청나게 정갈하게 차려진 연어와 육회가 나옵니다.
배달도 잘해주셔 그런지 흐트러지지 않고 이쁘게 왔습니다.
 

 
일단 육회 100g 추가한 건 고기만 덜렁 온 게 아니라 추가 부속 먹거리도 같이 옵니다.
7,200원 추가 구성치고는 꽤 괜춘합니다.
 

 
연어는 신선 그 자체입니다.
연어도 싱싱한 것을 쓰지 않는 곳은 해동, 해장 잘못해서 비릿한 맛이 올라와서 소스맛이나 겨자 맛으로 먹는 곳도 있는데 여기는 아닙니다.
씹으면 씹을수록 순수한 연어의 고소한 맛만 느껴집니다.
 

 
육회 한 덩어리가 더 보이는데 뿌듯하기 그지없습니다.
 

 
반찬들 넉넉합니다.
메인 메뉴들 다 먹기전까지 반찬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꽤 많이 넉넉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생노른자가 너무 이쁘게 담겨 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당연히 육회에 넣고 비벼 먹는 용도로 온 거겠죠?
 

 
톡톡 터지는 느낌의 날치알이 기본 서비스로 옵니다.
 

 
연어에 흔히 들어 있는 시큼 고소한 소스가 아니라 거의 마요네즈에 가까운 고소한 소스인데 정체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위에 날치알과 연어를 같이 해서 찍어먹으니 JMT입니다.
 

 
땅콩소스인 것 같은데 연어에 상관없이 그냥 퍼먹게 되는 마성의 매력이 있습니다.
 

 
같이 딸려온 김은 식사 후 입가심으로 먹었습니다.
 

 
육회양이 많아서 노른자에 비벼서 후루룩 국수처럼 먹었는데 왜인지 성공한 사람 같은 뿌듯함이 느껴졌달까요?
이 비싼걸 국수처럼 먹는 날이 올 줄이야.....라는 느낌? 
 

 
연어는 식감도 맛도 웬만한 유명 연어전문점에서 먹는 것과 비교해도 퀄리티가 크게 뒤처지지 않았습니다.
되려 앵간한 수산물 전문 뷔페점에서 먹는 것보다 낫습니다.

 

 
정체는 모르겠지만 장식하니 이쁜 푸성귀도 달근하고 고소한 육회와 같이 먹으니 꽤 어울립니다.

물가가 너무 올라서 국밥 한 그릇을 먹어도 만원이 넘는데 이 정도 구성에 배달비까지 2만원대 초반이면 상당히 경쟁력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프랜차이즈인 듯한데 가격대비 구성이 아쉽지 않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