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워크숍이라 쓰고 오전 근로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얻었습니다.
어디를 갈까하다가 술과 밥의 종합체 광장시장을 가기로 합니다.
일행이 3명이었는데 1호점은 자리가 찼다고 3호점을 가라고 합니다.
아직 10시밖에 안되었는데 낮술 하시는 분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옛날 1호점만 있을 때는 없던 메뉴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육회와 육사시미만 팔던 가게가 외국인 손님들이 늘어나 그런지 별걸 다 팝니다.
응? 언제부터 언니 육회의 간판 메뉴가 육탕이가 된 건가요?
내 추억 속의 언니 육회 맞는 건가?
근데 낙지가 육회를 껴안고 도마 위에서 즐겁게 먹히기를 기다리는 표정이 어찌 보면 엽기네요;;
테이크 아웃도 패키징을 잘해서 이제는 제법 기업다운 모습입니다.
곧 체인점도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나라에 오전 9시부터 문을 여는 육회집이 몇이나 될까요?
오전 9시면 오전 술 한사바리 하러 와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오전 10시에 이미 가게는 몇 자리 빼고는 다 찼습니다.
그것도 1호점이 다 차고 이 정도입니다.
자매 육회집은 예전부터 소주보다는 막걸리입니다.
흔들기 전 막걸리는 영롱합니다.
회전율이 높아 기본 반찬은 신선합니다.
육회만 먹는다면 거의 손이 가지를 않습니다만;;;
무제한으로 리필되는 뭇국(이라 쓰고 고깃국이라도 읽습니다.)
솔직히 이거 무한리필만으로도 육회 가격이 비싸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일단 이 집의 최고 장점은 모든 것이 신선합니다.
일단 색감만 봐도 어마어마합니다.
검은색 살이 하나도 없고 날계란 역시 광택만 봐도 흠잡을 곳이 없습니다.
계란을 터트리고 슥슥 비벼봅니다.
19,000원짜리 육회 2인분을 시켰지만 4명에서 국수 먹듯이 먹다가 배가 다 찼습니다.
2차로 빈대떡을 먹으러 가야 하는데 망했습니다.
국수처럼 후루룩 후루룩 먹는데 양이 줄지도 않고 식감과 맛은 최고 수준입니다.
유명세 타고 맛이 변하는 집들이 많은데 (특히 외국인 명소) 육회 자매 집은 예전보다 맛만 보자면 더 맛있어진 것 같습니다.
주인께서 퀄리티 관리를 하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오전 9시에 첫 타임 끊고 막걸리 한잔 하러 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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