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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방문기

파주 평양초계탕 막국수 재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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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인생 막국수 맛집인 파주 평양 막국수를 또 찾아갑니다.
서울에서 사는 제가 이 멀리까지 찾아가는 맛집은 거의 유일합니다.

인생 막국수를 찾았다...파주 평양초계탕 막국수

우연치 않게 드라이브 삼아 파주 근처를 어슬렁거리다가 출출함을 느끼고 어디 뭐 없나 두리번거리기를 20여분.....서울근처에 이런곳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무것도 없는 파주시 광탄면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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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맛집 파주 평양초계탕 막국수 [CANON M200, 14-45mm]

제가 차가운 면요리 중 최고의 맛집으로 삼는 집이 있습니다. 저의 블로그에 드물게도 두 번째 글을 올리게 되네요. 이전에 올렸던 포스트를 아래 링크로 걸어놓습니다. 2016/07/10 - [맛집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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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에 포스팅을 다시 올리는 이유는 그동안 먹던 막국수가 아닌 초계탕을 처음 먹어봤기 때문입니다.


항상 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확한 상호명을 잘 모르겠습니다.
자주 가니까 네비게이션에 이름을 찍고 가는 건 아니어서 그렇지 상호명으로 검색하고 가면 제대로 길을 찾아 주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평양 막국수인가요 아님 평양 초계탕 막국수인가요?


주차장은 건물옆에 의외로 넓게 있는데 자갈이나 이런 건 없어서 차를 빼고 넣을 때 흙먼지가 좀 날립니다.
쥐돌이를 얼른 파킹하고 후다닥 들어갑니다.


가자마가 주인아주머니가 나름 단골이라고 반갑게 맞이해주시고 물을 내어 주십니다.
항상 미지근한 물이 아니라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듯 한 물을 내어 주십니다.


항상 드시던 막국수 드리냐고 해서 이번에는 초계탕 주문할 거라고 하니 웬일이시냐는 듯이 주문을 받으십니다.
그건 그렇고 매밀전 추가는 예전에 그냥 공짜로 해주셨는데 물가 상승의 영향인지 4,000원을 더 받으시네요.


헛.... 막국수 가격이 그 사이 1,000원 올랐네요?
하지만 구성을 보자면 여전히 경쟁력 있는 가격입니다.


기본찬은 닭날개 요리 말고는 막국수와 같습니다.
막국수에 메밀전과 닭껍질 무침이 기본으로 나오고 8,000원이면 가격이 인상되었어도 굉장한 구성입니다.


사이드 메뉴라고 해서 메밀전 퀄리티가 낮지 않습니다.
사이드는 아삭하고 가운데는 연하지만 고소함이 더한 굉장한 퀄리티입니다.
다만 양이 좀 애매한데 혼자 가서 먹어도 저 한 그릇이고 4그릇을 시켜도 저 한 그릇입니다.
혼자 먹을때 개이득입니다.


예전에 이 맛집을 처음 갔을 때 아주머니가 이 닭껍질 무침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진짜 잡내 하나 안나고 맛있습니다.
기본찬에 닭껍질이 들어 있는 요리라니.......


메밀전에 새콤달콤한 닭껍질 무침을 싸 먹으면 그 맛이 정말 절묘합니다.


북한산 입구쪽에 막국수를 시키면 기본으로 닭날개를 주는 맛집이 있어서 처음 경험해봤던 닭날개 요리입니다.
어떻게 하는건지 쫀득함이 거의 하리보 젤리 수준입니다.
진짜 어떻게 하는건지 굉장히 궁금합니다.
역시나 잡내나 닭특유의 냄새는 전혀 안 납니다.


주인아주머니의 손이 크다는 걸 알 수 있는 백김치의 기본 양입니다.
이 백김치 또한 한 명이 가던 여러 명이 가던 저 정도 양을 주십니다.
조미료 맛이 거의 안 나고 항상 관리를 잘하시는지 궁둥 내 같은 거도 안 나서 항상 저 국물까지 드링킹 하던지 막국수에 섞어 먹습니다.


드디어 초계탕이 나왔습니다.
2인분이라 그런지 닭의 양이 많지는 않았는데 순살로 들어 있는 걸 생각하면 적은 것 같지는 않았고 신선하게 아삭 거리는 야채들이 많아서 상당한 건강식으로 보였습니다.
육수는 어느 정도 식초와 겨자의 간이 되어 나오니 한번 맛을 보시고 조절하시면 됩니다.
기본 간이 상당히 새콤합니다.
딱 제 취향입니다.


다른 데랑 다르게 겨자를 겨자 통에 기본으로 테이블에 배치하시는 게 아니라 신선하게 바로 짜내어 내어 주십니다.
테이블에 오래 배치되어 있어서 향만 나는 물이 70%인 가라 겨자와는 다릅니다.


각자 앞접시에 담아서 먹습니다.
닭고기가 아래 깔래서 잘 안 보이는데 2인분 치고 섭섭한 양은 아닙니다.
잡내도 안나고 차갑다고 질기지도 않습니다.
야채와 육수를 적당히 드링킹 하며 먹으니 오래된 맛집의 내공인지 간이 절묘합니다.


특이하게도 면을 먹는 도중에 내어주십니다.
면이 불까 봐 조금 늦게 내어주시는 듯했습니다.
면은 막국수에 들어가는 면과 같고 시중에 파는 공산품이 아니라 수제를 뽑아내어 주십니다.
이전도 면 퀄리티면 소바 메뉴를 하나 새로 만들어 주셔도 좋지 싶습니다.


앞접시에 면을 덜어 담아 식초와 겨자로 살짝 간을 튜닝하고 후루룩합니다.
평양 막국수의 심심한 맛에 비하면 간이 상당히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남길게 뭐 있나요.
처음에는 양이 살짝 부족한가 싶었는데 다 먹고 나니 양은 절대 부족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이 막국수 맛집은 강추입니다.
대중교통이 안 다니는 생뚱맞은 장소에 있어서 차가 없으면 가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만 알고 싶은 맛집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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