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타던 Passat 2.0 Fsi를 팔생각은 사실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두가지정도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제가 고른차가 아니라 아버지가 타시던차가 헐값에 팔리는게 아까워 일단 앞뒤 안보고 인수를 했던 부분이고 두번째는 유지비의 문제였습니다.
[ 앞주차 잘못했다가 프론트 언더커버 뜯겨졌을때...이마저도 고가라고 재생해서 달았던 이런저런 추억이....]
첫번째 문제는 일단 내가 원하는 차는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오래타게 될줄도 몰랐습니다. (거의 5년을 탔다는...) 독일차 치고는 그냥 독일의 현기라 불리우는 볼크스바겐차니까 유지비도 프리미엄 독일3사보다는 적게 들줄 알았었죠. (큰 오산이었습니다.)
다른건 다 차치하고라도 너무 과감하게 과도한 전면 프론트 크롬 그릴과 말도 안되는 내부 인테리어 재질은 계속 눈에 걸리는 부분이었습니다. (차알못 시절에 이 모델을 보고 앞디자인 정말 생각없이 대강했다 생각했었는데 이차를 내가 타게 될줄이야...)
[ 독일차를 소유하게되면 단골정비소가 생기고 자연스레 메케닉과 친해지게 되어있다. 왜냐하면 자주가야하니까. ]
두번째 이유는 독일차를 소유하고 있다면 다 느끼는 것이겠지만 유지비가 만만치 않습니다. 이상하게도 국내나 일본자동차들은 폐차할때까지도 손안대는 부분들이 소모품취급을 하며 교환해야하는 부분도 있고 예방정비를 하지 않으면 후에 크게 후회할일도 생기는등 꽤 신경써야할 부분들이 많은데 정품 부품들의 가격은 벤츠, 비머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것이 문제였습니다.
때문에 폐차장과 OEM, 인터넷 검색 구매가 활성화 되었는데 차를 기변할때쯤엔 주변사람들에게 푸념처럼 늘어놓던 말이 그냥 차 고장나면 집앞에서 수리하는게 로망이라고 말하고 다녔었습니다.
[ 이 기종은 아직도 내 마음속에 현역이다. ]
이때 쯤 ryussam이 YF소나타에서 기변을 하려는데 어떤 중고차를 추천해주고싶냐해서 SM7 New ART 3.5를 추천했었습니다. VQ엔진의 성능과 감성은 훌륭했고 잔고장 없는 그 품질성, 그리고 셋팅, 디자인은 현재 나오는 말도 안되는 SM7과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명기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단종 전 당시에는 3.5리터 엔진의 배기량 덕에 에쿠스급의 세금을 내야했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서 소나타급(신차 기준) 세금으로 다운되었기에 가격대비 구매가치는 상당한 기종이었습니다.
[ 생각해보면 G시리즈의 디자인은 G25가 단종되었던 8년여동안 변한것이 없다. ]
VQ엔진 이야기가 나오다보니 항상 VQ엔진의 완성형이 장착되는 인피니티까지 이야기가 갔고 G25의 경우는 세금이나 여러가지가 부담스럽지 않아 권해주었습니다.
사실 인피니티 모델은 내가 대학생 시절 G35때부터 내마음속의 로망인 자동차였습니다. 그때 당시 항상 길가에 세워진 그 차를 보면서 차알못이었지만 언젠가 저런차를 구매할 수 있는 날이 올까 라며 막연한 생각을 하던 때인데 아직도 연신내 도로에 세워져있던 G35와의 첫만남은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이러한 막연히 좋아하던 로망의 자동차였기에 지인의 지름신에 기름을 끼얻기 시작했고 ryussam은 2.5 스마트 버전을 구매하였습다.
이때를 기점으로 깨닫게 된것이...."어?? 생각해보니 지금 중고로 구매하면 나도 살만한거 같은데?"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좋은 물건이 없나 알아보던 중 한 지인에게서 아는분이 G37 세단 프리미엄 모델을 좋은 조건에 내놓았는데 한번 엔카에서 검색해 보라 귀뜸을 주었습니다.
사연인즉슨 어떤 건물주 노부부가 샀다가 거의 몰지 않고 기변을 위해 내놓았다고 합니다. 실 주행거리도 45,000Km정도에 무사고라고 하는데 추정하건데 마트용으로 몰았던것 같았습니다. (어디까지나 보험상이력으로....)
그리고 그 두 노부부는 카마로를 구매했다고합니다. (마트용으로 말인가.....)
[ 리스토어 수준으로 공을 들여 만들어 놓은 애마를 팔고 싶지 않았지만.....보이는가 저 광택....]
G시리즈의 경우 사고가 없는차가 없고 튜닝이 안되어 있는 차가 없습니다. 일단 차 자체가 사고나기 딱 좋은 마성의 차량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그 주체안되는 파워로 감못잡고 밟다가 보면 사고 안나는게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단종이 되었어도 공도현역, 배기량 깡패로 많이 돌아가니고 있고 매니아들 사이에 매매도 활발한 차종입니다.
그래서 곱게 몰고 내놓는 차 찾기가 쉽지 않은데 이번차는 뭔가 좀 끌리는것이 있어 매매상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이때만해도 기변은 별로 생각이 없었습니다. 헌데 현장에서 보고 이것저것 살펴보던 20여분뒤.....이런 매물은 앞으로 나오기 쉽지 않다는 촉이 왔고 그 자리에서 기변을 하였습니다.
Passt를 넘길때는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내가 좀 더 여유가 있더라면 콜렉션으로 놔두고싶었지만 그러기에는 앞으로 들어갈 부품값들이 장난이 아니었기에.....
[ 처음으로 맞이 했던 쥐돌이의 빵빵한 뒷태 ]
그렇게 앞뒤 안가리고 기변을 하였고 나는 내가 로망으로 삼던차를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학생 시절부터 막연하게 소유하고 싶던 G35모델의 엔진인 VQ35DE엔진보다 진화한 VQ37HR엔진이 달리고 앞태가 깔끔하게 페이스 리프트된 모델을 드디어 내 소유로 만들게 된것입니다.
Passt를 넘기고 섭섭했던것은 잠시.... 신이나서 짐을 모두 옮기고 주유소에 들러 고급유를 넣어주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그리고는 곧장 인피니티의 성지라는 한 공업사로 직행하였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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