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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크라이슬러 200C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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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다음 스페셜 메인이 되어 하루만에 방문자수 9000명을 넘었던것에 대해 다음측에 감사를.....블로그 폭발하는 줄 알았습니다. 악플이 없었던 것에 대해 방문자님들에게 또한번 감사를....(_ _)




블로그 살리기 위해 발로썼던 시승기가 메인이 되어 적지않게 당황하였기에 이번 시승기는 지인의 협조를 얻어 좀 정성스럽게 작성하려고 합니다. (아래서부터는 편의상 높임말 안쓰고 반말채로....)


이번에 시승기는 크라이슬러에서 간만에 나온 중형 세단 200C이다. 뭐 어디랑 크라이슬러랑 합병후 처음 나온차라던가하는 회사 내부적인 사정은 생략한다....난 기자가 아니기 때문에 순수하게 시승으로만 차를 평가하련다.....


이전에 약간이나마 시승했던 크라이슬러 자동차들은 사실 뭐가 장점인지 모를 차들이었다고 생각한다....그나마 300C가 정말 말도 안되는 획기적인 앞태를 가지고 나와 불독같은 이미지에 처음보자마다 빵터졌던 기억이 나는데 눈에 익숙해지고 내부에 탑승해보니 간지만큼은 확실했던 차라고 느꼈던것이 그나마 크라이슬러에 대한 좋은(?)이미지다. (뭔가 할렘가에서 잘나가는 힙합 가수가 금장식 주렁주렁 달고 타고 다닐듯한 뒷골목 럭셔리 같은? 뭐 그런 간지....)


승차감이나 파워, 핸들링등에 대한 부분은 딱히 논할 부분이 없었던 것이 크라이슬러의 차량들이었다. 

그래서 시승의 기회가 왔을때도 사실 그닥 기대가가지는 않았다. 그도 그럴게 뭐 신차가 나왔다고해도 별 기사도 없고 시승기도없고.....사실 이번 시승기도 오X뷰의 시승기 리뷰가 나오기 전에 시승을 해봤었지만 무기력 무기력 열매를 먹은 블로그 지기의 게으름으로 이제서야 포스팅을 한다.


시승에 늦어 사진을 못찍은바....이미지는 전부 이차를 실제 구매한 지인의 사진으로 대체한다.....(고맙다 찬기야...길들이기 끝나면 한번 달리자.....) 시승했던 차량은 200C 풀옵션이었지만 사진은 200C LIMITED로 올린다는것은 감안해주시길 바란다.



이전에 200C모델이나 크라이슬러 패밀리룩 뭐 이런건 눈씻고 찾아봐도 없다. 첫느낌은 그레이 화성인(외계인) 같이 생겼다라는 느낌이다.... 헤드라이트는 요즘 유행하는 앞트임으로 그릴과 이어져 있다. 그릴에 크라이슬러 엠블럼이 없으면 크라이슬러 자동차라고 알아 볼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것이다.

조잡하지 않게 잘빠졌다. 치열한 자동차 시장에서 작정하고 만들었다는 느낌이 한번에 든다.



헤드램프 디자인도 잘되어 있다. 요즘 유럽차들을 보면 헤드램프 디자인이 상당히 복잡한데 이런 간결 깔끔한 디자인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미니멀리즘 디자인이 유행하고 있지만 유독 자동차에는 적용되지 못하는 디자인의 흐름에 크라이슬러의 헤드렘프는 신선하기 까지하다.

그릴 또한 너무 크지 않게 잘 디자인 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크라이슬러 엠블럼의 양  날개는 없는게 더 나았지 싶다. (꼭 콧수염같아서.....) 대신 하단 그릴을 크게 키워서 스포티하게 디자인했다.

크롬도 적절하게 적용하여 전에 크라이슬러 차량들의 과한 치장이 많이 사라졌다. 본넷 디자인 또한 상당히 스포티하게 디자인 되었다.




뒷태도 나무랄 부분은 크지 않다. 미국차들이 앞태가 이뻐도 뒷태에서 깨는 경우가 많은데 200C는 앞태와 뒷태의 디자인 맥락이 잘 이어져 조화롭게 디자인이 되어 있다. 램프 디자인 또한 나쁘지않다.



어찌보면 뒷태의 각도에 따라 아우디의 A7이나 현대의 제네시스 쿠페가 연상되기도한다. 쿠페라이크 스타일이라고 뒷좌석의 헤드룸이 좀 비좁다.

하단부에 살짝 튀지않게 크롬장식을 넣은 부분이 절제미가 있어보여 좋았다. 전체적으로 단차도 미국차 답지않게 크지 않았다. 미국차들이 특히 뒷트렁크 단차쪽이 유난히 심한 차들이 종종 보였는데 크라이슬러는 전체적으로 패키징 부분에서는 잘해내는 느낌이었다.

저렇게 잘빠진 뒷태에 스포트모델이랍시고 윙따위를 붙여 나왔다면 한방에 싸구려 모델로 전락했을거라 생각한다. 가장 좋은 디자인은 기능적이되 더이상 뺄것이 없는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최고의 디자인이다. 미국인들 취향상 뭔가 덕지덕지 붙이고싶었겠지만 잘 참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옆태도 상당히 잘 빠졌다. 현재 모델은 17인치 알로이휠이지만 상위 버전은 18인치 크롬휠이다. 본체에서 억눌렀던 크롬장식을 휠에서 풀어낸 느낌이었다. (정말 크롬을 안넣으면 디자인을 하다가 만 느낌인가....) 하지만 다행히 휠 디자인이 잘 되어 크게 과하다거나 투박하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사이드 캐릭터는 직선이나 과한 장식은 없지만 심플하고 잘 정돈된 느낌이다. 특이한건 휠 하우스쪽 테두리 앞뒤로 야간 반짝이가 있다는것.....보통 뒤는 없지 않나....(나중에 안사실인데 앞쪽은 불이 들어오고 뒤는 안들어온다....이게 무슨...;;)

크라이슬러에서 소개하기를 200C를 중형차로 소개를 하고 있는데 첫느낌이 중형차의 차체 사이즈는 아니었다. 아니나 다를까 축거의 길이가 2,743mm으로 아반떼MD의 축거 (2,700mm)보다 약간 긴 정도였다. 대신 전폭은 소나타(1,865mm) 보다 큰 1,870mm였다. 사이즈 비율이 마치 렉서스의 IS시리즈 처럼 짧고 넓었다.



그렇다고 위에서 봤을때 차가 퍼져보이거나 두리뭉실해 보이지는 않는다. 약간 위에서 볼때의 프론트쪽 인상이 적당한 크롬장식으로 인해 아이덴티티가확실하게 드러났다.



스포티한 외관에 엔진이 따라주면 좋겠는데 엔진 스펙은 187마력이 6400RPM에서 나오고 토크는 4000RPM에서 24.2kg .m을 낸다. 현기 자동차의 2400CC엔진에 비해 그리 높은 스펙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닥 차이가 나지도 않는다. 다만 ZF사의 9단 미션이 매칭되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엔진 스펙이 턱없이 부족하다.

애매한 중형급 차량에 왠 9단 미션.....그것도 ZF사의.......오버스펙이어도 한참 오버스펙이다. 새로 출시된 그렌드 체로키 또한 이 미션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이제 크라이슬러쪽은 미션을 ZF사에서 OEM으로 납품을 받는것 같다. 미션만 보면 벤틀리GT3-R(ZF-6HP 26 8단)을 앞선다..... 실제로 시승을 해보니 200C의 엔진으로는 ZF미션을 활용할 수 있는 적정 변속 단수는 5단정도였다. 그렇다면 다단화로 인해 좋으면 좋았지 안좋은 점이 있겠느냐라고 의문을 표시할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그건 잠시 뒤 주행 시승기 쪽에서....



요즘엔 스포티하게 베기구를 밖으로 빼서 화려한 디자인을 하는 추세인데 반해 200C는 희안하게 배기구를 아래로 내렸다.....SUV나 꽤 오래전 모델에서 보던 방식인거 같은데 깔끔한 디자인을 감안하여 아래로 뺐다라고한다면 이는 크게 단점으로 뭐라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운전석에 앉아보면 여러가지로 좀 복잡한 심경이 든다.....깔끔하고 스마트한 외관에 비해 여러모로 언벨런스하다. 먼저 핸들은 두툼하다....그냥 봐도 두툼하다. 그립감도 묵직하다. 독일형 차들의 핸들 사이즈들 보다는 약간 큰 느낌이다. 누차말하지만 저 크라이슬러 날개는 개인적으로 좀 줄여서 넣던지 하면 좋을거 같다. 저 엠블럼을 넣기 위해 디자인이나 사이즈가 약간 어거지처럼 된것 같다 하면 이건 너무 지나친 나의 억측이려나.....하지만 핸들 그립감이 나쁘다거나 사용성이 나쁘지는 않다. 버튼들의 활용성등도 나쁘지 않다.


얼핏보이는 송풍구의 경우 사이드는 무광 크롬이 장식되어 있는데 반해 센터의 송풍구는 뭐 아무것도 없다. 보통 반대아닌가....무슨 생각으로 저렇게 한건지는 잘 모르겠다. 보통 눈이 많이 가는 센터를 더 꾸며야하는것 아닌가?


계기판의 경우 시원한 아이스 블루로 무드등이 나오고 가운데 인포메이션 창도 블루와 화이트 톤으로 깔끔하게 표시된다. 속도계와 RPM계이지의 테두리는 무광 크롬으로 장식이 되어 있는데 이게 실상 그리 멋지지가 않다......계기판은 전체적으로 그냥 화려하기만하고 눈만 피곤하다.그리고 속도계가 280Km까지 표시가 되어있는데 200C가 해외에서도 퍼포먼스 모델은 없는 것으로 아는데 저 실성한듯한 속도계는 도대체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것인가......SM5D의 계기판 속도계(270km) 이후 제일 황당한 속도계다.


공도에서 200C를 만나면 제아무리 M시리즈나 AMG모델이여도 길을 비켜주어야지 싶다....모두 발라버리겠어.....



실내의 센터디자인은 거의 컬쳐쇼크였다. 현재 버전에는 안달려 있지만 상위 모델은 센터페시아 상당에 네비게이션이 달려있다. 이 네비게이션때문에라도 절대 상위모델 풀옵션은 안사는것을 권장한다. 차라리 OEM으로 임의로 달려있는 네비가 훨씬낫다. 그렌드 체로키에도 달려있는 이 네비게이션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자체적으로 개발했다고 하는데 완성도가 거의 만들다 만 저예산 네비수준이다. 우리나라에 나온 초장기 네비보다 더 형편없다. 차라리 없는게 훨씬 낫다. 달려있는것을 구매해봤자 사후 업데이트가 꾸준히 될지는 미지수이다.


한단계 아래의 LIMITED버전의 기본 오디오 구성도 나쁘지 않다. 블루투스 공히 지원하고 오피셜 사이트에서는 음성지원도 한다는데 그건 경험해보지 못해서 뭐 어떻게 구현이 되는건지는 모르겠다.


사진에서보면 공조기 조작이 듀얼구성이 아닌데 상위 버전에서는 듀얼 구성으로 조수석 온도는 따로 조작이 가능하다.


특이한점은 미션쪽 작동 레버가 로터리 방식(크라이슬러에서는 E-SHIFT라는 화려한 명칭을 쓰지만 그냥 단순한 로터리 방식 이다....) 이라는 것이다. 제규에서 보이는 그런 럭셔리한 느낌은 아니다. 장난감 같다. 조작감 또한 그렇다. 


헌데 더큰 문제는 수동 조작은 전혀 안된다는 것이다. 저런 조작 방식이면 핸들에 페들 쉬프트가 붙어있기 마련인데 이건 그마저도 없다. 브레이크는 보는바와 같이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이다. 그렇다고 오토홀드 기능이 구현되어 있지는 않다.


그리고보면 알겠지만 전체적으로 인터레어가 정말 큼직큼직하다.....인테리어 요소요소의 크기만 보자면 300C이상급...아니 대형 트럭에 버금가는 사이즈들이다. 투박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이러한 구성으로 2014년 미 어워드 베스트 10 디자인상을 받았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뒷좌석의 실내 도어캐치만 봐도 얼마나 크고 투박한지 알 수 있다.  시트는 모든 트림 올 가죽이다. W사처럼 주력모델의 반이 직물시트로 되어 있는 황당함은 없다.  (게다가 트림에 상관없이 타안나게 NAPPA가죽이란게 놀라움. 하지만 인조가죽 비율이 의외로 많다는건 함정) 조수석 파워시트 또한 트림에 상관없이 공히 지원하며 뒷좌석은 스키스루 포함 6:4폴딩도 지원된다. 6:4폴딩하면 희안하게 스키스루 지원안하는 모델들이 많은데 그런거 없다.  옵션에서는 시원시원한것이 200C의 장점이다.



그에 반해 리어 벤틸레이트는 꺼벙이다. 구멍만 뚫려있다.(LIMITED버전만 꺼벙이고 풀옵션에서는 리어 벤틸레이트가 장착되어 있다.) 차라리 막아놓지 뭐하는 시츄에이션인지 모르겠다. 핸드폰 넣어두기는 편하다. 뒷자리는 170cm정도의 성인이 타기에는 알맞고 180되는 성인이 타기엔 헤드룸이 좁다. 아마도 무리한 쿠페라이크 스타일의 디자인 때문일것이다. 지인의 말로는 뒷좌석 승차감은 나쁘지 않다고한다. 난 뒷자리는 안타봐서 모르겠다.



앞좌석도 충분하다. 문짝 두께도 두툼한것이 사고나도 안전할거 같다. 실제로 미국내 스몰오버랩 테스트에서 G등급을 받아 굉장히 양호한 점수를 받았다. 트림별 상관없이 모두 운전석 조수석 무릎 에어백까지 지원한다. 안전에 관해서는 타협하지 않는다는 좋은 철학에 크라이슬러 코리아에 박수를 보낸다.



시트는 타보면 아는데 상당히 두툼한 느낌이 든다. 덕분에 시트의 느낌이 묵직하니 안정감 있다. 착좌감도 나쁘지 않다. 독일차의 시트들은 딱딱하고 몸에 꼭 맞는 사이즈로 고속주행이나 장거리 주행에서 피로감이 덜 느껴지지만 결코 안락하지는 않다. 200C의 시트는 여러 요소를 두루 잘 타협하여 셋팅되어 있다.



나름몸을 감싸주는 스포츠 시트.....계기판이나 시트만 보면 정말 스포츠 셋팅인거같은 느낌이다. 이러한 느낌이 주행이랑 이어지지 않는다는것이 참 서글픔....




글라스 차폐 버튼은 앞유리쪽만 오토이고 뒷유리는 그냥 버튼 조작으로 차폐를 한다. 크롬장식이나 그런건 따로없다. 이런건 확실히 우리나라차들이 잘해내는 부분. 사이드미러가 얼핏보여 하는 말인데 독일차들처럼 시야각이 좁다.  풀옵션에서는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이 적용되어 사이드미러에 표시가 된다.



그럼 이제 시승을 해봅시다....부릉부릉~~ 시승코스는 그래도 딜러분이 꽤 길게 잡아주셔서 강변북로 타고 구리 초입까지 달릴 수 있었다. 차량 흐름도 나쁘지 않아 차를 밀어 붙일 수 있었다.


일단 엔진 스펙이나 미션등의 스펙은 위에 언급을 했고.....앞서 누누히 말했듯이 스펙이나 디자인등만 보면 완전 공도의 왠만한 차들은 다 때려잡을거 같은데 이게 실상 몰아보면 완벽한 패밀리 세단이다. (이건 차의 느낌이 언벨런스하다는 것이지 안좋다는말이 절대 아니다.)


이러한 느낌은 마치 이전세대 폭스바겐 파사트 CC의 느낌? 차는 정말 안나가는데 모양은 스포츠 쿠페 스타일......쿠페 못사는 아버지들을 위한 국민 쿠페.......요즘 CC들이야 셋팅을 잘 해놓기도하고 해서 아쉽지 않게 나간다지만 이전 세대 CC는 V6 3.6 4MOTON을 제외하고는 좀 안습이었다. (같은 스펙이면 파사트보다 그리 잘나가지도 못하는 셋팅이었다.)


200C가 딱 그런느낌이었다. 가장 안타까운것은 9단미션이 실상 보여주기식의 스펙이었다는 것이다.

내가 몰아 봤을때는 6단 걸기도 힘들었다. 통상 5단 정도에서 운행이 가능했던 것 같은데 이차를 구입한 지인의 말로도 고속도로에서 한참을 가도 8단 이상은 사용을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8단까지 걸리면 어마무시한 연비를 보여준다고하는데 통상 90km정속주행 시(90km에서 8단이 걸리는게 더신기하긴한데 여튼...) 연비 20키로는 가뿐이 넘겨준다고한다. 

 

모 시승기에서 보면 9단까지 안들어가는 셋팅에 굉장한 불만을 제기하던데 다르게 보면 8단까지 들어가는 2400CC 중형 차량이 있던가? 8단까지만 기어가 들어가는 셋팅이라는 것도 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의 운전 스타일이 그렇지 못하여 몰아붙여 보는데 여기서 하나 황당한 주행 특성이 나타난다....


그게 무엇이냐하면


킥다운으로 악셀을 밟으면 차가 반응을 안한다.....



차가 멍 때리는거랑은 좀 틀리다. 보통 차가 힘이 없다하면 킥다운 시(킥다운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을 보태자면 그냥 풀악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RPM은 붕붕 올라가는데 속도계가 안올라가던지 하며 멍 때리거나 반응이 늦거나하는데 (보통 우리나라 2000CC차들이 많이 그러하다...) 200C는 아예 반응을 안한다. 순간 굉장히 당황했는데 1~2초 지난 다음에야 "어?? 치고나가라고?" 하듯이 뒤늦게 반응을 한다.


일단 킥다운이 걸리면 치고나가는 느낌이 나쁘지는 않다. 여기서 또한번 당황 했던 부분이 엑셀에서 발을 떼도 


 RPM이 내려가지를 않는다.....


보통 폭스바겐차량들이 스포츠 모드로 운행시에 고속에서 RPM을 내리지 않는데 딱 그런 느낌으로 RPM이 진정되지 않는다. 덕분에 고속에서 엑셀링시에 차가 굼뜨지 않게 톡톡 치고나가는 맛은 있는데 정작 속도를 줄여야할때는 불필요한 브레이킹이 많아진다. 이상한 부분에서 쌩뚱 맞게 스포츠 모드라는 느낌이다.


왜 이런지는 대강 알것 같긴하다. 아마도 엔진보다는 미션 보호차원에서 이러한 셋팅을 취했으리라 생각한다.

미션의 과부하를 피하기 위해서 급작스러운 미션의 변경을 방지하고자 취한 셋팅인것 같은데 미션이 나가면 차값의 반이 나갈 정도로 귀한 미션이시니 패밀리 세단에서는 가히 나쁘지 않은 셋팅인것은 사실이지만 차량의 특성을 파악하지 못한채 운행을 하면 적잖이 당황 스러울 수 있는 부분이기도하다. (또한 나같이 엑셀반응의 즉답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은근 스트레스....)


그렇다고 차가 힘없이 못치고 나간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마일드하게 잘 나가준다. 다만 100~120Km사이서 부터는 차의 가속감이 좀 떨어지는데 이는 실제 미션 사용 구간이 5단 정도인것을 감안하면 납득이 가는 부분이다.


엔진 사운드는 감성적인 면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사운드이다. 운전자의 아드레날린을 1%라도 끌어올리기 위한 그르릉대는 소리라던가 고롱고롱 대는 소리라던가 그런거 절대 안난다. 우리나라 차와 비슷한 웨에에엥~에 가까운 소리.

이는 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감성적인 부분이니 성능의 우열과는 상관없는 부분이다.


핸들링은.....유압식.....이라는데...글쎄...반 유압식 아닌가 생각한다. 그도 그럴게 옵션 중에 차선이탈 방지 장치가 작동되면 핸들을 차가 임의적으로 움직여 조타를 한다...(오오....제네시스 풀옵션에나 달려있는 기능이 200C에...)


그냥 뻭뻭소리를 내고 끝내는것이 아니다 스스로 조타를 하는데 이는 전자식 스티어링으로 구현이 되지 않으면 작동하기 힘든 부분이다. 하지만 실제 운행해보면 전형적인 유압식 스티어링의 느낌이 나긴 나서......좀 희안했달까?


저속에서 약간 빡빡한 정도이지만 고속에 올라간다고 또 그렇게 탄탄하지도않다. 전형적인 뉴트럴한 유압식 자동차 핸들링의 느낌이다. 독일차처럼 고속에서 임의적으로 핸들압을 보정해주는 전자식이 아닌 정말 솔직한 유압식의 느낌이다.


이렇게만 말하면 핸들링이 나쁘다고 설명하는것 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탄탄한 하체 셋팅 덕에 핸들링 느낌이 나쁘지는 않다. 핸들링의 감성이라는 것이 코너링이랑 아예 별개로 갈 수 는 없다.

탄탄한 하체덕에 코너링 성능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덩달아 핸들링 느낌이 그리 크게 나쁘다거나 둔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이질감 또한 없지만 칼같은 핸들링 느낌은 아니고 운전자가 스트레스 받지 않을 정도의 무난한 셋팅이다. 


200C의 하체셋팅은 매우 훌륭하다. 오X뷰의 동영상 시승 리뷰를 보면 "독일차와 같이 세련된 느낌은 아니다"라고하는데 무슨 기준인지 잘 모르겠다.
독일차처럼 서스펜션의 모드 조정기능이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면 아예 차량의 클라스를 잘못 잡아 말하는것일 거고 그런 부분을 제외한 디폴트 셋팅을 가지고 말하는거면 난 그러한 시승 소감에 반대한다.

충분히 하체는 세련되게 잘 되어 있다. 거를것은 잘 거르지만 노면의 정보는 운전자에게 충분히 전달한다. 패밀리 세단의 용도로 보자면 마냥 딱딱하기만 한 아우디의 기본 셋팅보다도 훨씬 세련되어 있다. (물론 아우디처럼 땅에 붙어 간다는 묵직함에 비해 약간 가벼운 느낌이 있긴하다.)

고속에서의 급차선 바꾸기(라 쓰고 칼치기라한다...)에서도 하체가 탄탄하게 받쳐주기 때문에 거동이 불안하거나 하는 부분은 없다. 고속주행시의 안정감도 탁월하다. 미국차들이 대부분 컴포트 중심이라 하체부분에서 인상적인 차는 많지 않았는데 GM의크루즈나 말리부가 하체를 보강하던것을 시초로 크라이슬러쪽도 하체를 굉장히 신경 썼다는 느낌이다.

다만 앞서도 말했지만 킥다운시의 초기 리스폰스가 너무 당황스러워서 탄탄한 하체 믿고 칼치기나 공도의 무법자 노릇을 하기엔 좀 무리고 장거리 고속주행시에는 확실히 피로감이 덜 할것이라 장담한다.

 

브레이킹 성능은 무난했다. 확 강하게 잡아끄는 느낌은 아니지만 국내 모차량들 처럼 초반에 리스폰스가 확 몰려 있지만 중간 단계에서 멍때려서 차가 죽죽 밀리는 그런 셋팅은 아니다. 디스크 사이즈가 크지는 않지만 큰 문제는 없다. 다만 브레이크를 강하게 계속 밟으면 브레이크 피로도의 누적으로 성능이 빨리 떨어질 것 같기는 하다. 전반적인 브레이킹의 느낌은 리니어하다. 어딘가에서 막 밀린다고 리뷰하던데 그 정도는 아니다....깊숙히 밟으면 그런데로 잘 서준다. 다만 좀 깊숙히 밟아야해서 페달 조작량이 많다보니 밀린다는 느낌은 받을 수 있을것 같다. 


차체강성이라는 부분은....솔직히 타 리뷰들 보면 차체강성이 좋아졌다 이런 글들이 올라오는데 차제강성은 운전자가 느낄수 없다. 단지 서스펜션이나 하체 셋팅을 하드하게 가져가면서 차체거동이 앞뒤로 잘 따라가는 느낌을 말하는거 같은데 이는 차체 강성이랑은 별로 상관이 크게 없다. 다만 SUV의 경우 오프로드에서 비틀림강성등이 약한 차는 문짝이 잘 안열리거나 하는 부분때문에 확연히 느낄 수 있지만 일반 도로 주행시에 이를 느끼는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차체 강성을 제대로 느껴보고자한다면 5~10년된 차를 신차와 함께 운행해보는 방법 밖에는 없다. 
한예로 차체강성이 좋다고 스몰오버랩 테스트에서 1등급을 받느냐하면 그건 또 다른 문제여서 별로 상관이 없다. (그럴것 같으면 BMW5시리즈가 그렇게 참담한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을 거고 폭스바겐 파사트 B6는 당시 BMW에 비해 5배 높은 차체 비틀림강성을 가지고 내구성 레이스에서 꼴찌를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물론 파사트의 경우 차체보다는 기타 다른 전자 부품부터 나가 떨어지긴 했다지만.....)

이런걸 가지고 차체강성을 논하는 블로거나 기자들을 보면 "모두가 베테랑 테스트카 연구원들인가..."라는 생각을 한다.
200C의 차체강성? 글쎄...난 잘 모르겠다. 
탄탄한 느낌이 드냐한다면 뭐....충분히 앞뒤 따로놀지 않고 잘 따라오고 바디도 따로놀지 않고 한덩어리로 잘 움직이는 느낌이다. 

마지막으로 200C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경쟁력 있는 200C LIMITED의 가격이다. 


쏘나타 2.4 GDI가격으로 타 차량에 비해 빠지지 않는 2400CC ZF사의 9단 미션을 장착한 모델을 구매 할 수 있다.
 
놀랍지 않은가? 중고차라면 몰라도 신차 구매 추천 5손가락안에 올릴 수 있는 모델이다. 이정도 가격이면 위에 열거한 소소한 단점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옵션이 어느정도인지는 일일히 말하기 입이 아플정도라 아래 링크를 걸어놓는다. 보면 "엥? 깡통이 이정도야?" 할정도로 옵션들이 놀랍다. (크라이슬러 200C 모델비교)

독일차는 가격에 거품이 너무 많다. 입문형으로는 좀 부담스러운 모델들인 것이 사실이다. (모두가 달리기에 집중하여 운전을 하지는 않는다. 90%이상은 그냥 마실나가거나 동네 마트가는용도의 생활형 드라이버가 대부분이다.)  

일본차는 너무 점잖다. 단점도 없지만 그렇다고 장점도 없다. 무난하다라는 말밖에는 평가할것이 없다. 하지만 입문형으로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요즘들어 별로 싸다는 느낌도 안들고(생각보다 꽤 비싸다...) 연비가 좋지도않다. (터보없이 모두가 약속한듯 자연흡기....)

우리나라차는 뭐....많이 좋아지긴 했는데 자국내 시장에서 파는 값치고는 너무 비싸고 옵션이나 기능 등에 꼼수가 너무 많다. (라고 느끼지만 국내 나동차 회사에서는 트림별 옵션을 세분화하여 구매의 다양성을 추구했다하겠지....)

이러한 여러 부분들을 종합 해 볼때 3,100만원 선에서 신차 중 ZF9단 미션에 2400CC의 매칭, 사이드, 무릎에어백까지 기본 옵션, NAPPA가죽 시트 기본, 크루즈 컨트롤 기본(풀옵션은 무려 어뎁티브 크루즈 컨트롤...).....이러한 차가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 (없어... 없어....) 한국 신차 가격으로 봐도 경쟁력 있는 가격이다.

패밀리카를 기본으로 외제차 입문형으로 구매 추천도 1위로 감히 추천할 수 있는 차량이 이 200C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기서 "입문형"이란 가격도 포함이다....요즘 여기 저기 언론사에서 BMW3정도를 외제차 입문형이라고 예기하는데 제발 기자라는 직업을 가지고서 그런 현실과 동떨어진 예기는 좀 안했으면 좋겠다....누가 입문형을 4000만원 넘게 주고 사나....프로모션 빡세게 받아도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마지막으로...타 리뷰에서 악평이 쏟아지고 있는데 사실 그정도로 후진차는 아니다.....차가 막 뛰어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까지 욕을 먹을 차는 아닌데 싶을 정도로 까이고 있는것을 보면 SM7과 같은 전철을 밟는것 같다.

결론은 직접 타보는 것이 제일이다.


다음에는 닛산 캐시카이 리뷰를 올려보겠다......부재는 "이차가 왜 A사 리뷰에서 구매 추천 1위인데?? "

PS. 항상 바쁜데 시간 쪼개 올리느라 오탈자가 제법있다...오탈자 발견시 살며시 제보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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