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시승한지는 꽤 되었었는데.....캠리 런칭 초기때 시승은했는데 이놈의 게으름때문에 이제서야.....여튼 시승의 기회를 주었던 일산 토요타 감사하고 예전에 뵈었던 딜러님이 아직까지 있어서 반가웠고.....여튼....
오X뷰에서 리뷰를 이미 한거 같은데 나도 똑같이 느낀거도 있고 아닌거도 있고.....굉장히 특징적인 특성이 좀 미약하게 설명이 된 부분도 있는거같고....시승기야 뭐 어떻게해도 방향성에 주관이 안들어 갈 수 없는것이니...라고 생각은 하는데 그 쪽은 요즘 왜인지 예전처럼 엣지있는 리뷰는 좀 못하는거같은 느낌이 든다.
일단 캠리 신형이 출시될때 소나타 가격의 수입차를 표방하며 엄청나게 기대치를 올리며 출시되었다. 부품은 2000여개가 다시 설계 조립되었고 페이스 리프트라고 보기엔 엔진빼곤 다 바뀌었지만 가격 상승은 거의 없다는 착한 마케팅으로 흥미를 유도하였지만.....실제 3년 할부 견적내고 2.5기준에 자동차세, 탁송비, 취등록세 등등 해보니 3800가까이 나왔다.....
이건 소나타 최고등급 풀옵션을 넘어서 거의 그렌저 풀옵션 가까이되는 수준아니던가......그래서인지 이대로면 뭐 그닥 메리트가 쎄지는 않다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고전 중....
외관은 예전의 보수적인 느낌에서 벗어나서 렉서스의 스핀들 그릴의 디자인을 대중적으로 가져왔다. 처음에 볼땐 괴팍 스러웠는데 실모델을 보니 사진과는 느낌이 많이 달랐다. 실물이 확실히 훨씬 나았다. 성형 수술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렉서스처럼 누구든 무난하게 받아들이던 디자인에서 괴팍하게 변하여 호불호가 확연히 갈리는 디자인과는 틀렸다. (렉서스는 그 전면부 입좀 그만 벌렸으면 좋겠다는 개인 생각.....버전업되면서 점점 입이 커지던데....)
휠은 무난함에서 약간 멋을 더한 디자인이었다. 알티마처럼 장난감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지루하지도않고 전체적인 디자인에 세련미를 더해주는 역할에 충실하도록 디자인 되었다. 휠은 17인치 인데 요즘 휠들이 하도 크게 나와서 요즘기준엔 그냥 적당한 크기에 휠로 보였다.
크롬없이 깔끔한 옆라인.......어찌보면 심심하고 어찌보면 깔끔하고....이상한건 독일쪽에 차들의 손잡이나 굴곡을 보면 칼같은 구석이 있어서 크롬장식이 없어도 뭔가 엣지있어 보이는데 반해 미국형 모델들은 전체적으로 좀 접히는 각들이 두리뭉실하다. 뒷좌석의 손잡이까지 스마트키가 반응하는 그런 고급스러움은 당연히 없음.
앞그릴의 형상을 보면 분명 렉서스와 같은 스핀들 그릴의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지만 디자인 해석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수 있다. 렉서스의 스핀들 그릴은 뭔가 과격한 이미지와 렉서스 주행느낌의 매칭이 잘 안되는 반면에 캠리의 그릴은 적당한 선에서 잘 타협하는 디자인이다.
재질감도 실제로 보면 나쁘지 않고 전에는 앞에서봐도 뭔가 NF소나타처럼 뚱뚱한 느낌이 있었지만 그런 느낌이 많이 없어졌다. 특히 안개등의 디자인은 일본의 패밀리카에서는 보기힘든 획기적인 디자인이다. 잘 보면 알겠지만 전방센서의 위치도 오묘하다...
뒤는 전에 아발론때도 그랬던거처럼 국내 중형 세단 SM5와 그렌져HG를 적당히 섞어놓은 느낌이다. 한마디로 낮설지 않아.....
사이드 캐릭터 라인은 꽤 세련되어졌다. 쿠페라이크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전 처럼 뚱땡이 스타일은 확실히 탈피했다.
계기판은 하리브리드 캠리의 계기판이지만 가솔린의 경우 RPM게이지가 왼쪽에 있다는 것 말고는 다를바가 없었다, 진짜 간결함...;;;;;; 너무 간결해서 외제차라고 해도 독일차처럼 메뉴얼을 따로 봐야할 차는 절대 아님을 알 수 있다. 한마디로 접근성 자체가 상당히 좋은 차라고 할 수 있다.
센터페이사를 보면 놀랍다;;;(다른의미로....) 버튼들의 크기가 손가락 2마디는 족히 넘는다.....투박하다못해 전연령대상(노안이 심하신 노인분들 포함)을 너무 고려한것이 아닌가 하는......그렇다고 버튼들이 뭔가 굉장한 기능들을 가지고 있는것도 아니다......날이갈수록 오밀조밀해지는 인테리어디자인을 역행하는 정말 놀라운 디자인이 아닐 수 없다. 그나마 재질이 싸구려틱하지는 않아서 카바가된다.....눌리는 느낌도 나쁘지 않음
이전 캠리와도 별반다를게 없는 미션쪽 디자인......저래뵈도 있을건 다있다는건 토요타의 노하우라면 노하우....
재떨이(또는 휴지통?)이 있을 자리에 사물함이 있다.....쓰레기는 어따 버리면 되니??
크롬하나 없는 정말 소박한 버튼들.....이런건 확실히 우리나라 차가 훨씬 낫다. 차값을 생각하면 신경 좀......
크롬도 아닌것이 크롬비스무리한 무광 은색 라인으로 치장한 공조기. 차라리 햇빛이 반사되어 눈을 피곤하게 하는것 보다는 낫다. (나의 파사트 B6는 미션쪽의 과도한 크롬이 햇빛에 반사되어 눈을 상당히 피곤하게 한다....)
근데 옆에 추가 2버튼 빈데는 도데체 무엇이 들어갈 자리지?
리어 공조기......그래도 N사나 W사처럼 꺼벙이로 만들어서 수납함으로 만들지는 않았네.....
센터페시아는 버튼들이 큼직해도 정갈하게 정리가 잘된 편이며 되려 주행중에는 버튼들이 헷갈리지 않아서 운전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좋았다. 운전자 UX분석이 상당히 잘 되어 있는거같았다. 적어도 어설프게 센터페시아 방향만 운전자쪽으로 살짝 비틀었다고 운전자를 고려한 차라는 황당한 논리를 앞세운 몇몇 차들의 사용성이란게 캠리앞에서는 무의미할 것 같다..
뒤쪽도 사이드 수납함이 있음....확실히 감성적인 치장보다는 실용성에 촛점을 둔 캠리
손잡이부분도 크롬이 아니라 그냥 무광 페인트 의 플라스틱 재질. 그렇다고 싸구려틱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고급스러운 느낌은 절대 아니다. (실내에서 번쩍이는 부분이 아예 없다시피하다. 중국 시장에선 그닥 환영받지 못할 구성)
뒷자리는 딱 2500CC차량이라는 수준정도의 넉넉함이 있다. 그렇게 넓지도 좁지도않음. 편안하게 다리꼬고 앉을 수 있는 정도는 아님
주행느낌을 말하자면....뭐...장시간 고속주행을 해보진 못해서 그렇게 세세하고 장황하게는 말 못하겠지만 그래도 좀 달려보니 예측이 되긴한다.
일단 전에 캠리랑 확연하게 다른 2가지는 하체와 브레이킹이다.
하체는 진짜 독일의 왠만한 차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바뀌었다. 절대 출렁거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유럽차들 처럼 동승자들이 힘들어할정도로 지면을 읽지도 않는다.
운전자도 동승자도 만족할만한 그 타협점을 확실히 잡아내고 있다. 장거리 운전을 해도 운전자, 동승자가 모두 피곤 많이 느끼기 힘들거라 생각한다. (유럽차는 운전자만 신나고 동승자는 괴로운 셋팅이라 생각한다.)
특히 과속방지턱을 넘을때는 탄탄한 하체의 느낌에 차가 날라갈것 같았지만 고속으로 통과해도 의외로 상당히 스무스하게 통과했다.
그 다음이 브레이킹인데......이게 진짜 느낌이 묘하다. 브레이킹 페달의 답력이 완전히 돌덩이다......그렌저XG시절 엑셀레이터 와이어가 잘 나가서 엑셀 자체가 무거워지는 경향이 많았는데 딱 그 느낌이다.
헌데 그 무거운 브레이크 페달에 대한 답력이 만만치 않다. 브레이크가 뻑뻑해서 깊게 밟지 못했음에도 차는 페달의 느낌대로 묵직하게 차를 세웠다. 덕분에 동승자가 멀미를 할 정도로 앞뒤로 쏠리게 브레이킹을 하게 되는것이 아니라 고급 대형차처럼 브레이킹이 된다.
브레이킹 답력도 초반에 꽤 몰려있음에도 후반부까지 리니어하게 잡아준다......브레이킹 부분은 정말 캠리가 답이다. 최고의 셋팅이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셋팅해놨다.
엑셀 반응역시 2500CC치고는 무난했으며 미션 또한 처지지도 그렇다고 둔하지도않게 엔진의 힘을 잘 받아주었다.
미션충격은 뭐 도저히 찾아 볼 수 가 없었고 엔진 사운드도 킥다운 시 신경질적인 엥엥 소리가 아닌 나름 묵직한 음을 들려주었다.
사실 2500CC 4기통 엔진에 181마력, 23.6Kg 의 토크 스펙은 2500CC엔진 중에서는 성능이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여기서 연비까지 11.5를 뽑아낸다. (토요타 차량의 장점은 거의 실연비에 가깝게 나온다는 것이다.)
유럽형 2.0터보모델들 보다 훨씬 이질감도 적고 리니어하게 주행이 가능한 장점이 있는데다 연비도 뒤지지 않는다.
미션쪽에서 파워도 잘 받아줘서 후반부로 갈 수록 처진다거나 181마력이 다 어디로 갔는지 갸우뚱하게 구동전달이 허약하지도 않다.
핸들링 또한 탄탄한 하체가 보조되어 상당히 향상된 느낌이 들었다. 전처럼 앞뒤가 따로노는 느낌이 아니라 한덩어리가 되어 차가 움직이는 느낌이었고 날카롭게 파고드는 핸들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생각보다 몇박자 늦는 핸들링도 아니었다. 이질감 또한 없었고 전 모델보다 좀 묵직한 느낌이 더해졌다.
전체적으로 무난하다라는 표현의 대명사인 캠리가 드디어 뒤늦게나마 운전 재미를 조금이나마 느끼게 해주는 모델로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운전재미와 안락함을 동시에 잘 타협한 모델로 거듭 태어났다.
전의 지루하고 무난하기만 했던 캠리를 생각하고 타면 굉장히 많은 변화에 흐믓한 감탄사가 나올것이다.
그렇다고 이 가격에 우리나라에서 잘팔릴것 같지는 않다. 미국에서파는 모델은 최저 옵션의 사양이 있기 때문에 소나타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지만 우리나라에는 2.5나 3.5가 모두 풀옵션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해당사항이 없다. 특히 3.5는 미국보다 상당히 비싸다.....
분명 각종 미디어에서 토요타가 승승장구 할 수 있는 여러 대안은 제시를 하고 있다. 하지만 수년에 걸쳐 토요타가 말을 듣지 않는 것은 전략인지 뭔지 모르겠다......
캠리 차량 자체의 완성도나 셋팅은 이제 더이상 나무랄때가 없다. 나무랄것이라곤 가격 뿐......프로모션 빡세게 해서 300~400만원정도만 할인이 되면 아마 강남 바닥 소나타의 아성을 넘볼 수 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PS. 사실 강남 소나타 이야기가 나와 그런데 이제와서 강남 소나타의 대명사인 BMW5 시리즈가 예전만큼 메리트가 있는 모델인지는 좀 의심스럽다.
중국 시장에 맞춰 차체는 커지고 엔진은 유로기준맞춘다고 자랑하던 실키 식스엔진 대신에 4기통 디젤을 중심으로 밀고 있어서 전세대 같은 스포티함을 찾기는 좀 힘들고.........(이젠 M시리즈 아닌바에 평범한 패밀리 세단이지 스포티 세단도 아니다. 스포티모드로 좀 튀어나가는 버튼 하나 있다고 스포티는 아니지 않는가....) 전 모델에 걸쳐 누유문제도 좀 심각하고 게다가 5시리즈의 미국내 전측면 충돌 테스트 최하등급 판정은 강판만 단단했지 사고시 프레임이 전혀 받쳐주지도 않는 다는 결과를 보여줬고......무엇보다 가격이 뭐 어마무시한데.......그 성능에 디젤연비 전부 우리나라에서 일주일 내내 부산 왕복하는 영업맨 아닌바에는 별 메리트도없고......
차라리 이전모델 525i SE E60 정도의 중고차가 가격도 싸고 훨씬 재미지게 BMW감각을 느끼며 탈 수 있지 않을까?
이젠 새로 나오는 모델들이 무조건 좋다고만도 못할 상황이 많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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