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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시승기] 닛산 뉴알티마 3.5 (NISSAN NEW ALT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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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말많은 모델 중 하나인 알티마를 시승해봤다. 여러가지 들리는 소식들은 뒤로 하고 일단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브렌드의 자동차 메이커이기에 직접 한번 타보고 평가를 해보고 싶었다. (실상 현재 르노삼성 자동차도 닛산 플렛폼을 안쓰고 유럽 플랫폼을 쓰면서 살짝 맘이 떠난 상태이다...)

 

유럽형 고급차도 많은데 왜 하필 일본 브렌드의차가 좋냐고하면 딱 세가지로 말할수 있다. 먼저 유럽형 차의 셋팅은 우리나라 지형이나 도로사정에 맞지 않다고 본다. 두번때는 잔고장이 너무많고 은근 잡소리가 많다. 단차가 없이 딱딱맞아들어가는 부품의 느낌이 좋다고하는데 도데체 그 은근은근한 잡소리들은 어디서 나는건지 도통....세번째는 살인적인 유지비와 가격......기본기가 좋은건알겠는데 그렇다고 그 가격차이는 좀 납득이하기 힘들다.(범퍼 한번 가는게 300만원에 엔진 오일한번가는게 순정 28만원....합성유도 싼거 많구만...)

 

차를 사치품으로 본다면 돈많은 사람이 뭘 사건 알바 아니지만 생활품목으로 본다면 유럽차들은 가성비 최악으로 떨어진다. 나는 생활품목으로 보는 쪽인데 가격과 잔고장, 유지비, 차량의 벨런스, 기본기등을 종합적으로 볼때 닛산이나 렉서스쪽이 가장 마음이 간다. (닛산의 고급 브렌드인 인피니티는 별로 안좋아한다....퍼포먼스가 좋긴한데 연비가 지나치게 안좋아서...)  

 

 

일단 외관 부터 살펴보자면 전세대 모델에 비해 가장 많이 바뀐 부분은 그릴 부분이다. 미묘하게 신형 렉서스랑 비슷하게 가는것 같다. 그릴 모양이 바뀌면서 헤드라이트도 바뀌었는데 전체적으로 표독스럽게 바뀌었다. 전륜구동임에도 리어프론트의 길이는 상당히 짧게 보인다. 범퍼가 동체와 상당히 많이 붙어(?)있는 모양에 전방 감지기까지 달려있어서 충돌사고라도 나면 수리비 굉장히 많이 나오겠구나싶다. (딜러분에게 물어보니 120만원 정도 나온다고한다....박으면 덴트 ㄱㄱ)

 

 

그릴은 우리나라 차들 처럼 빵빵뚫려있지 않았다.....엔진에서 열 많이 안나나?(....) 그릴 제질은 여느 무광 싸구려 플라스틱이 아니라 꽤나 고급스러운 유광 제질에 디자인도 상당히 디테일했다.

 

 

안개등쪽엔 방형 지시등이 하단에도 붙어있었다. 마감이나 디자인 등등 나무랄 부분이 없어보였다. 해외에서는 소나타급의 가족형 패밀리 세단으로 분류가 되는데 알티마의 경우 동급으로 보기 힘들정도로 완성도나 품질이 높아 보였다.

 

 

사이드미러는 특별할게 없지만 그렇다고 흠잡을때도 없었다. 메이커별로 사각이나 사이드미러 뷰가 틀린데 임프 플랫폼이 닛산쪽 플랫폼이었어서 그런지 운행중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않았던 것도 신기하다면 신기한 일이었달까....사이드 디자인도 전체적으로 군더더기없이 깔끔하다. 도어 캐치정도에 크롬이 들어가있는데 유럽형차들처럼 사이드에 크롬하나 없는거 보다는 그래도 포인트 하나정도는 저렇게 있는게 좋은것 같다. (아싸리 디자인에 전세계적인 자신감이나 아이덴티티가 없으면 어설프게 무크롬 컨셉으로 갈게 아니라 깔끔하게 포인트 정도 하나 넣어주는게 나은거같다.)

 

 

크롬몰딩에 락해제 버튼마져 크롬이다....사이즈가 너무 앙증맞은게 아닌가 생각하지만 재미없는 사격형이나 원형디자인이아니라 꽤나 신경쓴티가 난다.

 

 

실내디자인은 구형 알티마에 비해 많이 정갈해진 느낌이다. 예전 알티마는 많이 없어 보였지만 이번 알티마는 센터페시아의 구성이 바뀌지는 않았지만 재질과 디자인의 변화로 많이 나아진듯 했다. 재질도 퉁퉁 거리는 싸구려재질은 거의 없었다. (현다이 반성해야될 부분....) 핸들 사이즈는 적당했으며 유행에 맞춰 약간은 작은 사이즈다. 그립감은 두툼해서 핸들 조작에 느낌은 상당히 좋았다. 나사에서 공동연구했다는 무중력시트인가를 많이 광고해서 궁금했는데 이 시트의 진가는 주행중 확실하게 알수 있었다. 

 

 

사이드 에어콘 디자인에 몰딩하나 없는건 좀....실제로보면 그렇게 싸구려틱하진않지만 3000만원 넘는 차에서 너무 아꼈다는 생각이 살짝 들었다. 주변주 재질 가죽느낌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후면 에어벤트는 크롬으로 깔꼬름하게 디자인되어 있다. 사실 후면 에어벤트에 저 크롬몰딩이 없으면 좀없어보이는 경우가 많다. (나의 임프가 그래.....ㅜㅜ) 크롬 제질도 희번뜩하게 유치한 제질이 아닌 무광 크롬이었는데 제질의 선택은 탁월했던 듯 했다. 뒷좌석 착석감은 시트가 두꺼워서 안락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쿠페라이크형 디자인의 한계로 인해 헤드룸쪽 공간이 작다. 그리고 도어 두께가 전체적으로 두꺼워 그런지 전체적으로 실내 사이즈는 큰편은 아니다. 하지만 레그룸은 상당히 넓다.

 

 

리어 디자인도 프론트 디자인과의 컨셉을 맞춰 약간은 공격적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머플러는 듀얼 머플러지만 고급차에 달리는 범퍼 일체형은 아니다. 그렇다고 촌스럽게 보이지는 않다. 후방감지 센서는 2구라는게 좀 황당하다.....앞에 두개를 뛰어다가 뒤에다 달면 좋을거같기도 한데 후방 카메라가 기본탑재인 관계로 아슬아슬 패스....XTRONIC CVT라는 엠블럼은 멀리서봤을때는 뭔가 하이브리드카에나 달리는 엠블럼같이 보임....나만그런가? ㅋ

 

 

리어램프는 알티마 특유의 아이덴티티를 계승하여 사이드로 길게 뻗어있다. 위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사이드 캐릭터가 근육질이거나 튀지는않지만 정갈하고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다.

 

 

휠디자인은 개인적으로 전세대 알티마가 개인적으로 더 나았던거같다. 브레이크 사이즈는 그냥 딱봐도 국내 자동차들보다는 컸다.....-_-;; 덕분에 주행 중 제동시 스트레스는 없었으며 무거운 차체의 거동을 편안히 잡아주었다. (동승자가 브레이크 때문에 제동시 앞으로 쏠리면서 멀미를 할 염려는 없어 보였다.) 휠은 17인치 알루이휠에 215mm 미쉐린 타이어다. 사계절용이기 때문에 오래쓸수 있을 듯하다... 제동력이나 퍼포먼스를 말아먹는 타이어라는 말도 들리는데 차량 컨셉자체가 패밀리 세단.....치고는 스포츠 셋팅 세단이니 연비 깍아먹는 퍼포먼스용을 구지 신겨놓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다.

 

 

단촐하지만 있을건 다있다. 컵홀더는 2개이고 기어는 스포츠 모드 레인지가 하나 더있다. 스포츠 모드시 엑셀리스폰스가 좀더 예민해지고 엔진의 RPM을 좀더 높게 쓸수있다. 단지 그뿐이다......핸들링이 더 단단해지고 서스펜션 셋팅이 바뀌는 그런기능은 없다. (이러한 기능은 예전 르노삼성쪽 티아나 플랫폼부터 현재 닛산 계열 거의 모든 차종, 인피니티 모델등에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는 기능이다.) 메뉴얼 모드는 따로 없고 페들쉬프트가 장착되어 있다. 단 3.5모델에만 달려있다. 센터페시아가 좀 단촐한 대신 핸들에 뭔가 많이 달려있다. 핸들만 봐도 옵션이 그렇게 적은 차는 아니라는걸 알 수가 있다. 크루즈 기능도 기본 포함이라는 것이 눈여겨볼점이다. 주차 브레이크는 전자식은 아니고 풋브레이크 방식. 사실 있으나 없으나 그게 그거인 옵션이기에 없다고 뭐라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시동은 버튼형이고 스마트키로 인식한다.

 

 

6:4폴딩이 가능하다. 대신 스키스루는 없다. 몇몇 차량들은 이 6:4폴딩이 좀 힘겨운경우가 많은데 알티마는 굉장히 손쉽다. 물론 현재 거론되는 뒷좌석 탄소배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좀 고려해봐야할 부분이긴하지만....트렁크 용량은 굉장히 넓은편이었고 타이어는 템프러리가 아닌 정품 알로이 휠이 들어있다. 요즘 차들이 연비 운운하며 자전거바퀴 넣어두거나 빼는경우가 많은데 알티마의 경우 3.5임에도 트렁크에 타이어 휠 제대로 넣어두고 연비가 10.5Km이다...ㅡㅡ;;; 타 메이커들 반성이 필요.....(그냥 원가 절감이라고해...)

스피커 부분이 카바없이 노출되어 있지만 알티마정도의 세그먼트에서는 거의 없는거지 알티마만 없는건 아니다. 그렇다고 스피커가 빈약한거도 아니고 기본이 BOSE다...ㅡㅡ;;

 

 

계기판의 메뉴가 모두 한글화되어 있는 부분은 굉장히 좋았다. 영어나 독일어로나오는 계기판은 운전중 심히 집중력을 적지않게 떨어트리는데 알티마는 한글화가 잘되어 있어서 정말 좋았다. 또한 LCD를 싸구려로 쓴것도 아닌지라 시안성이 굉장히 좋았다. 평균연비가 10.8로 찍혀 있는데 자유로 주행뒤 11로 올라가있었다. 실연비는 내 임프보다 더좋아보였다..(젠장...)

 

 

수입차들이 가장 고전하는 부분이 바로 이 네비게이션인데.....센터페시아 LCD는 극악의 품질을 보여준다....해상도나 너무 낮다....각종 인포메이션 표시도 해상도가 너무 낮아서 민망할정도....하지만 기본옵션으로 들어가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크게 불만을 가진 부분은 아니고 후방카메라 까지 지원하니.....크게 불만은 없다.다만 위치가 너무 하단이라 주행 중 네비게이션을 확인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거의 음성 지원에 의존하게 되고 네비를 거치하고다니던 어르신들의 경우는 적응이 쉽지 않아보인다. 이부분도 국내 차량을 제외한 거의 대다수의 수입차량의 네비 위치가 아래쪽에 위치한지라 큰 단점이라고 보기는 어려울거 같다. 에어콘은 당연히 듀얼이고 에어콘 성능은 꽤 괜찮았다.

 

주행에 들어갔다. 엑셀 리스폰스는 폭발적이거나 민감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예측가능하게 리니어한 반응을 보였다. 초반에 힘이 확 몰려있다거나 킥다운이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일어난다거나 하는 특성은 보이지않았다. 저속구간에서는 여느 2000~3000CC급의 차량과 다르지 않았다. 다만 아이들링시 D레인지에서 왜인지 모르겠지만 RPM이 살짝살짝 요동을 친다.....베터리 용량 모자랄때 깜빡이 키면 RPM이 푸덕이듯이 정차시 진동은 없는데 RPM은 계속 안정적이지가 않다. 또한 900~1500RPM사이에서는 차가 간간히 부르르 떠는 모습을 보여주기도한다. 민감하지않으면 모를 부분일수도 있지만 차량의 특성이 아닐까 싶다. (모든 차량들이 보통 1000~1500RPM사이에 엔진이 가장 힘들어한다고 한다.)

 

브레이크 또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초반에 확 박히는 셋팅이 아니라 비례제어 방식처럼 끝까지 밟아야 반응이 제대로 오는 스타일인데 덕분에 동승자들이 브레이크 밟을때마다 앞으로 쏠릴일은 없다. 고속에서의 제동력 또한 만족스러웠다. 사람들을 5명정도 태우고 가도 거뜬히 버텨줄것 같았다.

 

가속능력은 이게 정말 CVT가 맞나 싶을 정도로 킥다운시 빠른 반응을 보여줬고 원하는 만큼 꾸준히 밀어줬다. VQ엔진 자체가 마력보다는 토크로 승부보는 엔진이기에 가속능력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었다. 하체 또한 충분히 버텨주기 때문에 주행중 불안함은 전혀 없었다. 유럽차량들 처럼 끈적하게 땅에 붙어 가는 느낌은 아니지만 딱 우리나라도로에 맞게 적당히 탄탄하고 적당히 걸러주는 느낌이었다. 페밀리 세단을 지향하지만 재미있는 펀드라이빙도 어느정도 추구하는 오너라면 이정도 셋팅이 딱 좋다.

 

D레인지에서 D+(스포츠 모드)로 바꿔서 주행을 해보았다. RPM을 좀더 끌어올리고 엑셀 리스폰스가 좀 달라지긴하는데 이 셋팅하나로 핸들링부터 서스펜션등의 셋팅이 바뀌는 그런 화려한 기능은 아니다. (이런기능은 내차 임프에도 있다....;;; 닛산 플랫폼에는 거의다 들어 있는듯하다.)

 

알티마가 차값을 하는 기능중 하나는 벤츠나 마세라티정도에 들어가는 코너링 기능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턴을 하는 회전 방향으로 오토바이가 코너링을 돌때 처럼 휠의 각도가 변한다. 그것도 앞뒤축이 모두 움직인다. 그렇다고 사이버 포뮬러처럼 완전 변신하듯이 도는건아니고 미세하게 조정이 된다. 이러한 기능은 코너링 공략시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

이러한 기능들을 보자면 이게 정말 페밀리 세단인가 싶다. (알티마의 원래 컨샙이 페밀리 세단이지만 스포츠 드라이빙을 추구하는 신기한 컨셉이다.)

 

덕분에 차의 거동이 핸들반응에 굉장히 기민한 움직임을 보이는데 그렇다고 큰코너에서 횡G가 느껴지지않을 정도의 마법같은 코너링이 구사 되는건아니다. 단지 차체의 움직임에 도움이 되는거지 유럽산 차들과 같은 끈적한 느낌의 코너링은 안된다. (어느정도 승차감과 타협을 하는 서스펜션이면 당연한 결과이지 차량의 기본기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또한 무중력 시트라고 자랑하던 두툼한 시트는 이 차량의 서스펜션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서스펜션을 통해 고속에서 올라오는 잔진동을 바로 이 시트가 커버를해준다......이 느낌이 정말 신기한데 영하 20도에서 노천탕에 있는 현실감없는 기분이랄까? 분명 상반신은 영하 20도지만 하반신의 뜨끈한 온천덕에 기분좋은 상황이 되는 그런느낌?

대책없이 딱딱한 서스에 딱딱한 시트로인해 장거리 운전시 허리와 어깨가 마비 될거 같은 느낌은 이차에서 전혀 느껴볼 수가 없다.

 

CVT이긴하지만 패들시프트의 반응에도 꽤 잘따라와 줬고 르노삼성에 납품되는 CVT와 같은 이질감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다단변속기처럼 킥다운시 2~3단 사이를 오가며 버벅이는 모습은 아예 찾아볼 수가 없었다. 연비 또한 이게 3.5가 맞나 싶을 정도로 좋았다.

 

스포츠모드와 드라이브 모드사이를 오가고 잦은 킥다운과 추월을 반복하는데도 연비는 11킬로이상이 나왔다. (시내 30 고속 70) 거기에 이런정도의 성능과 옵션(옵션은 모두 풀옵션이다...선루프까지)에 가격은 그렌져 HG300과 별차이가 없고 각종 프로모션등으로 할인이 되는데다 할부도 닛산쪽 대부를 이용하면 5년에 7%정도의 이자로 구매 가능하다. 또한 5월 프로모션은 5년동안 엔진 오일 무상교체까지 시행한다하니 결국 동급의 한국 차종보다 여러모로 싸다.....ㅡㅡ;;;;;;; 이 정도 할인 혜택이면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차값은 착한데 고장났을시 개별 부품비는 에쿠스급이라는게 문제다..... 

 

PS. 신기한 기능(?) 두가지

1. 백미러에 스위치가 하나있다. 모양세만 봐서는 하이패스기능이 들어있는 백미러같지만 그게 아니라 백미러에 전자식 나침반이 설치되어 있다.;;

2. 사이드미러를 따로 접는 버튼이 존재하지 않는다. 시동을 끄면 자동으로 접힌다. 좁은 골목이나 주차시 임의로 사이드 미러를 접어야 할때 불편할거도 같지만 따로 접을 일이 없으니 편할거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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