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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시승기] 굉장히 주관적인 NEW SM5 Platinum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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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르노삼성에 대한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편이다. 내손으로 샀던 첫차는 SM3 SE(얼마전까지 SM3 CE로 팔렸다.)였고 잔고장 없고 벨런스 잡힌 셋팅이 꽤나 만족스러웠고 이러한 만족도를 바탕으로한 브렌드 충성심에 그 다음차는 SM5 뉴임프레션 익스클루시브를 구매했다. 

헌데 이 SM5 뉴임프모델을 신형 SM5가 나오기 때문에 단종된다는 것을 알고도 샀었다. 그당시 신형이 나오는 마당에 왜 가치가 떨어질 임프모델을 사느냐 했지만 내눈에 라구나 베이스의 SM5는 너.무.나.못.생.겼.었.다.....흡사 옆에서보면 동태같았달까.... 


무엇보다 CVT미션을 물리면서 낮아진 엔진 스펙......같은 엔진을 보통 고성능으로 튠을 하면했지 디튠을 하다니....이건 나름의 혁신이었던가....-_-;; (뉴임프 143마력 토크 20Kg.m , 뉴SM5 141마력 토크 19.8Kg.m) 게다가 일본식 티아나 인테리어에서 르노 라구나 인테리어로 바뀐 실내 또한 뭔가 허전해보이지 고급스러워보이지는 않았다. (난 개인적으로 티아나 베이스의 리빙룸을 모티브로 한 실내가 좋다.)

[ 그릴은 SM7컨셉트 카에 채용되었던 디자인이 도입되었다. ]

 

 르노 삼성 빠이긴하지만 이건아니다 싶었다....나만 그런 생각을 했던건 아니었던지....뉴임프는 신형 SM5가 나왔음에도 그뒤 1년여간 더 생산을 했다. 그랬던 SM5가 Platinum이라는 이름으로 개명(?)을 하고 페이스 리프트 모델로 돌아왔다. 첫 느낌은 나쁘지않았다.

 

SM7 컨셉에서 보여줬던 그릴을 적용하고 죠스바같은 본넷을 조금 올리고 LED를 적용한 헤드램프의 탐재 등등 디자인으로는 예전 모델보다는 훨씬 나은 마스크를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꽃모양을 연상시키는 18인치 알로이 휠은 디자인이 좀 과하다......턱시도 입은 신사같은 모습에 너무 실험적인 휠은 글쎄....실제로 보면 괜찮다는 시승기들을 보고 직접 보았지만 직접 보아도 별로다.....중형 또는 준대형 세단부터는 어느정도 보수적인 디자인이 좋지 않을까 싶다.

 

[ 휠 디자인은 좀 과하다....] 

 

기형적으로 길었던 프론트 오버행은 실질적으로 길이가 줄어들지는 않았지만 본넷과 범퍼등을 새로 디자인하여 그리 길어보이지 않게 잘 구성했다. 다만 그럼에도 휠베이스가 동급모델들에 비해 길어보이지는 않고 프론트 오버행과 리어 오버행의 길이가 비슷해보이니 뭔가 안정감있어뵈지는 않는다...

 

실내 디자인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무난하다. 고급스럽다는 평도 있는데 그건 경쟁사 차들의 인테리어 재질들이 너무 안좋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렇게 보이는것이지 고급스럽다기 보다는 무난하다고 보는것이 좋을 것 같다.

실내 사이즈는....글쎄....왜그런지 모르겠지만 뉴임프에 비해 넓지않다고 느껴졌다. 휠베이스는 뉴임프 보다 다소 짧다. 다만 전폭이 뉴임프보다 좀 넓다.

 

하지만 이건 뉴SM3도 가지고있는 문제인데 도어 디자인등으로 약간 어거지로 늘려놓은 전폭 익스테리어 디자인때문에 외형에서보이는 전폭만큼 실내가 넓지는 않아보인다. (실내 사이즈 뽑아내는건 현대 기아가 전세계 갑이지 싶다...)

 

[ 시승을 했으면 명함 처럼 챙겨와야지... ]

 

그리고 시트포지션은 생각보다 약간 높아보인다. 처음에 계기판을 봤을때 너무 누워 있어서 디자인이 왜이래 그랬지만 막상 타보니 시트포지션이 높은덕에 계기판은 확실히 누워있어야 잘보일듯 했다. (실제로도 많이 누워있는 각도지만 시안성이 좋았다.)

 

일단 영맨과 함께 동승하여 시동을 걸어 보았다. 오우......시동걸때의 특유의 진동과 소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아이들링시에도 D레인지에 기어를 놔도 차량 떨림은 전무했다. CVT특성상 정차시에는 자동 N레인지로 기어가 옮겨간다고한다. (이건몰랐네...) 덕분에 정차시에 연비와 딸림을 모두 잡았다고한다.

 

공도로 차를가지고나가보았다. 엔진마력이 낮아져서 차가 답답하게 나갈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그렇지는 않았다. CVT미션의 셋팅을 달리하고(내부적인 모델도 바뀌었지만) 초반가속을 향상 시킨덕에 이전 페이스 리프트 전의 에코임프레션 모델보다 미약하게나마 더 잘나가는 느낌이 들었다.(물론 전체적인 출력이나 제로백이 바뀌진 않은것으로 알고 있다.)

 

마력이 떨어졌지만 뉴임프 모델 시절보다 공차 중량은 낮아졌기 때문에 그냥 이전모델만큼은 나간다는 느낌이었다. 사실 SM5가 질주까지는 아니더라도 국내 2000CC중에 주행능력이 그렇게 떨어지는 차는 아니다.

 

말리부의 경우 마력은 같고 토크는 더 떨어지고 공차중량은 훨씬 무겁다....코너링이 좋다고는하지만 주행에서의 답답함은 SM5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는다. 과격한 코너링이나 브레이킹시 말리부를 최고로 치지만 실상 SM5도 만만치 않다.

인상적이었던것은 남들이 신기해하는 CVT미션이 아니라 의외로 하체 셋팅이었다. 어떤기자가 시승기에 유럽감성에 가장 근접한 차라고 할때 뻥치고있다고 생각했었는데 틀린말이 아니었다. 굉장히 세련된 셋팅을 가지고있어서 하체가 물렁거리거나 허둥대지 않는다.

 

덕분에 주행벨런스가 깨질일은 별로 없다. 차를 몰면 묵직한 느낌이 차가 무거워 묵직한느낌이 드는차가 있고 서스펜션 및 하체 셋팅이 잘되 있어서 도로에 붙어가는 느낌이 드는 차가 있다. SM5는 후자고 말리부는 전자에 느낌이다.

 

엔진성능이나 제로백등의 기록등으로 차의 업그레이드나 성능을 논한다면 할말이 없지만 현 SM5는 여러가지 셋팅 및 감성 품질면에서 일단 이전세대 SM5보다 업그레이드가 되었다고 말하고 싶다. 브레이킹도 수준급이다.

앞으로 쏠리거나 용량이 모자람은 느끼지 못하고 꽤 리니어하게 반응한다. 특히 브레이킹시 왠만해선 동승자나 운전자가 앞으로 쏠리는 느낌을 받지 못한다. 브레이킹 셋팅이 세련되있지 못하거나 초반에 몰려있는경우 동승자들은 에누리 없이 멀미를 하기 마련이지만 sm5 Platinum의 경우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될듯하다.

 

핸들링 또한 의외로 동급차량중 꽤 수준급이었다. 칼같은 유럽셋팅은 아니지만 편안하게 차가 마음먹은대로 움직여준다. 이질감은 전혀 없다. 또한 적당히 쫀쫀하다. 어디처럼 핸들너무 가볍다하니 무턱대고 스포츠모드에서 뻑뻑하게만 만들어놓은거랑은 느낌이 완전 틀리다.

 

하부 언더코팅부터 세세한 단차, 인테리어 제질, 옵션, 디자인 등등.... 가격 대비 뭐하나 딱히 빠질게 없는 차가 바로 이 SM5 Platinum인듯 했다.

유행에 편승하지않고 오래도록 탈차를 고르라면 난 현재 SM5 Platinum을 고를 것이다.

 

하지만 여러사람이 지적하는 CVT의 이질감이나 출력 문제가 조금 느껴졌는데....평지에서는 이 두 파워트레인의 조합이 너무나 편안하고 고급스럽게 느껴졌다. 하지만 고속주행중 만나는 언덕이나 가파른 언덕에서 80키로 이상으로 속도를 내기 위해 킥다운을 하면 RPM은 계속 치솟는데 속도계는 안올라간다. 아마 이 미션이 다단 미션이었으면 미션슬립을 의심했을 것이지만 이는 CVT미션의 특성이다.

CVT미션 구조 자체가 무단변속기에 특이한 구조라.....

 

 

[ CVT 미션구조 ]

 

위와 같이 양쪽에 폴리 사이에 벨트가 걸려있어서 엔진의 동력을 직접적으로 전달해주고 변속은 양쪽에 원뿔 모양의 폴리(동그란거)가 양옆으로 움직이며 변속을한다. 이때 킥다운시 급격한 변속이 이루어 질때 양쪽 폴리가 움직이며 적절한 토크를 전달하는 지연시간이 발생하는데 이때 다단변속과는 다른 이질감이 느껴진다. (즉각적인 반응을 바란다면 듀얼 클러치 DSG미션으로 가야할것이지만 이건 내구성에 문제가 있다.)

 

헌데 이게 언덕에서 좀 심하다.....전세대 모델은 뉴임프의 경우가 언덕길은 더 수월하게 올라가는 듯하다. 일단 미션이 적극적으로 반응하며 차를 밀고나가주는 느낌이 드는데 반해 CVT미션을 채용한 현세대 SM5의 경우 RPM이 솟구치는것에 반해 속도계가 너무 반응을 안한다. (물론 언덕길에서의 경우다. 평지는 문제 없다.) 방음이 그어느차보다 잘되어 있어서 엔진소리가 크게 유입이 되지않아 얼핏 차가 별로 안힘들어 하는것 같은 착각이 들지만 RPM이 솟구치는 타코미터를 보면 어느새 3000~4000RPM을 넘어 갈때가 다반사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심장병 걸릴거같은 수준은 아니다. 페밀리 세단은 일단 기본 4명은 태우고 다니는 것을 염두해둔 차이니 차가 벌벌거리고 못올라가거나 하는 수준은 아니다. 힘이 없다기보다 변속기 특유의 이질감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엔진힘이 좀더 좋으면 더 좋긴하겠지만.)

 

편안한 주행과 오래도록 질리지 않고 잔고장없이 패밀리카로 차를 알아보시는 분이 있다면 단연 SM5 Platinum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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