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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일본 자동차 전문 정비 파주 JUC AUTO GROUP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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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돌이에 브레이크 오일을 갈아야 할 시기가 도래하여 신월동 성지를 가야 하나 파주의 JUC를 가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성지는 오래 기다려야 할 듯하여 JUC를 향합니다.

토요일에는 아침 8시부터 정비를 시작합니다. 대략 7시까지는 가서 기다려야 대기안타고 예약이 가능하지만 늦잠을 자는 바람에 8시에 출발합니다.

연식에 비해 정말 키로수가 박제 수준입니다. 출퇴근에 차를 이용하지 않으니까 키로수가 정말 안 늘어납니다. 제가 타던 차 중에 역대 최저 아닐까 생각합니다. 

CC가 높고 고급유 셋팅이라 잘 안 타는 것 아니냐 할 수 있지만 지금의 연봉에 반밖에 못 받을 때 운용하던 SM5 뉴 임프는 현재 고급유 가격으로 일반유를 넣을 당시 평균 9킬로의 극악의 연비를 보유했던 멧돼지였지만 출퇴근용으로 잘 사용했었더랬습니다.   

그 사이 서울의 교통량이 너무 많아져서 서울시내에서 차를 가지고 출퇴근하는 것에 메리트가 많이 사라졌습니다.

빨리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드라이빙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닌지라 출퇴근은 자연스럽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자차는 주말에만 운용을 하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30킬로 넘게 가야 합니다. 뭐 그래 봐야 `시간 이내 거리니까 먼 곳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경정비를 집 앞에서 할 수가 없다는 것이 참 씁쓸합니다. 6년여 정도 외제차를 운용하다 보니 집 앞에서 정비를 하는 것이 어느샌가 로망이 되어 버렸습니다.

신월동 성지 보다 이곳을 오는 이유 중에 하나는 넓은 주차장입니다. 신월동은 대기 주차장 하나가 없어서 사람들이 몰리면 뭐 방법이 없습니다. 넉넉한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접수실에 들어갑니다.

게라지가 4개나 있기 때문에 정비가 빨리 빨리 이루어질 듯 하지만 메케닉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지 항상 2칸씩 돌아가는 듯합니다. 1층에 정비소와 접수실 2층은 고객 대기실이 있습니다.

1급 정비소 수준의 덴트 시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JUC가 서울 근교권에서 일본차 전문 정비를 하는 거의 유일한 곳이기에 믿고 맡길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정비와 덴트를 모두 할 수 있는 1급 정비소에 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어설픈 곳보다는 멀어도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열 처리 시설이 따로 3개나 운용을 합니다. 조금 비싸더라도 이쪽을 이용해야겠다 생각은 하는데 바빠서 올 시간도 없고 교통도 편한 편이 아니라서 한 번도 이용을 해본 적은 없습니다.

접수실에 접수를 합니다. 브레이크 오일 외에 소소하게 신경 쓰이는 부분들에 대한 점검도 부탁합니다. 정비소에 AUTO GROUP이라는 명칭은 좀 과한 게 아닌가 생각할 수 도 있는데 정비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팔지 않는 일본차를 직수입하여 보증기간 내 관리까지 해줍니다. 한때 알토라팡을 많이 팔았었죠.

옆의 계단을 올가 가면 고객 대기실이 있습니다. 옥상에 위치한 만큼 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올라가서 기다리고 있으면 전화로 알려주고 정비하는 모습을 대기실 모니터로 확인도 가능합니다.  

올라가서 맞은편을 보면 운전학원이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부지런히 수강을 하는 학생들이 있는지 한두 대의 차가 돌아다닙니다. 언제 배워서 도로에 나오나 싶습니다. (훗....)

대기시간이 항상 1시간 이상이었기에 아예 노트북을 들고 왔습니다. 좀 체크할 일도 있고 한 시간 이상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을 보고 있자면 머리도 아파서 들고 나왔습니다. 차도 제공되고 라면도 제공되는 데다가 콘센트도 제공하니 웬만한 피시방 부럽지 않습니다.

카페형 인테리어입니다. 시간이 좀 지나면 금방 사람들이 찹니다. 다들 대기시간이 짧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나름 시간 때울 나름의 준비들을 해오는 듯합니다.

1시간 정도 지나니 생각보다 빨리 연락이 옵니다. 브레이크 오일 가는 것이 뭐 그렇게 어려운 작업은 아니기 때문에 본 작업은 빨리 끝난 모양입니다. 바리바리 노트북을 정리하고 나옵니다.

입구 쪽에 보니 쥐돌이가 보입니다. 정비를 다하면 꼭 저 입구쪽 자리에 차를 세워주더군요. 잠시 대기실에 있는 동안 주차장이 꽉 찬 느낌입니다. 날씨가 좋아 어디로든 가고 싶지만 이래저래 할 일들이 있어서 서울 쪽으로 다시 고고씽합니다.

PS. 규모는 큰데 의외로 경정비만 봐주는 듯합니다. G37 VQ엔진의 고질병은 갤러리 개스킷 교체를 문의하니 안 한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시간이 좀 걸리는 정비는 하지 않고 경정비 위주로 많이 정비해서 이윤을 남기겠다는 전략인 듯합니다.

대파된 차들이 꽤 있는 것으로 보아서 기술력이 안 되는 것은 아닌 듯한데 좀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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