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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진도여행 3일차 진도 쏠비치, 군산 일본식 가옥 거리 [CANON M200, 15-4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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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을 뒤로하고 서울로 향하기 전 마지막으로 차 한잔 할 곳을 찾다가 솔 비치로 향합니다. 리조트라는 것이 꼭 숙박을 위해서 있는 곳은 아니기에 어설픈 카페에서 한잔하기보다는 제대로 된 시설이 있는 곳을 선택했습니다.

사실 진도가 힐링의 섬이지 뻑적지근한 관광의 섬은 아니기 때문에 해안선에 근사한 카페 자체가 없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서울 촌놈에게 진도 쏠비치는 생소합니다.

동해 쪽의 쏠비치는 알아도 땅끝에 해당하는 진도에 쏠비치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었습니다. 올라가는 언덕길이 어마어마했는데 쥐돌이의 대배기량 엔진이 그 진가를 발휘했었더랬습니다. (풀악셀!!!)

베이커리 카페라는 작명 정말 직관적이네요.

베이커리 카페라는 카페가 있는데 빵은 별로 없지만 조촐하게 요기하면서 수다 타임정도는 가질 수 있을 정도의 주점 부리는 갖추어 놓고 있습니다. 리조트 네임벨류에 비해 음료수나 빵들의 가격이 크게 비싸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노천카페가 정말 좋습니다.

노천에 자리가 마련되어 있는데 이 자리가 엄청 편합니다. 마침 햇볕도 크게 없고 날도 적당히 선선하고 눈앞에는 남해바다가 보이는데 여행의 마지막 마무리를 하기에는 더할나위가 없었습니다. 

저 뒤에 거꾸로 머리 박고 있는 조형물이 계속 거슬린 건 안 비밀입니다.

카라멜 마키아토는 상당히 달았습니다.

음료는 평균 5,000 ~ 6,000원대 였던 것 같은데 진도 물가 보정이 들어간 것인지 음료 양이 상당해서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굳이 쏠비치 숙소에 머물지 않더라도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가볼만하다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2020/10/10 - [맛집 방문기] - 쏠비치 진도 베이커리 카페 [CANON M200, 15-45mm]

 

일본식 가옥은 코로나로 관람 불가입니다.

서울 올라가는 길에 군산을 한번 들러 봅니다. 유명한 일본식 가옥은 코로나로 폐쇄 중입니다. 예전에는 강남의 가로수길처럼 사람들이 꽤 많이 오던 동네였던 것 같은데 지금은 조용하다 못해 적막하기까지 합니다.

골목이 옛스럽습니다.

고층빌딩이 없이 하늘이 탁 트인 광경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오래된 가옥들이 많지만 관리들을 잘해서인지 지저분하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은퇴 후에는 이런 곳으로 내려와서 살아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100년된 건물에 있는 카페(?)입니다.

군산에 오면 꼭 들르는 곳이 있습니다. 군산과자조합이라는 카페인데 100년이나 된 오래된 건물에 위치한 카페입니다. 특별히 뭔가 맛있는 차가 있다 거나한 건 아닌데 (맛있는 집은 서울에 모두 몰려 있다라고 생각하는 1人) 이상하게 군산을 오면 꼭 오게 됩니다.

시그니처 메뉴인 1939 스페셜 밀크티 아이스입니다.

시그니처 메뉴는 밀크티인데 대량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주문하면 대기 시간 없이 즉시 나옵니다. 패키징이 상당히 마음에 드는데 맛은 밀크티 치고 좀 달달한 편입니다. 아이스도 좋지만 한 겨울에는 따뜻하게 먹어도 좋을 맛입니다.

2020/10/10 - [맛집 방문기] - 군산과자조합 [CANON M200, 15-45mm]

 

모퉁이집 구조가 신기합니다.

구름 낀 날씨에 해까지 지려하니 주변이 어둑어둑해지는데 뭔가 옛날에 하루 일과가 끝날 때쯤 식구들이 삼삼오오 집으로 향하던 그 향수가 느껴지는 신기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당시에는 이런 느낌의 골목을 보면서 오늘도 하루가 끝났구나라는 느낌을 받고 식구들과 안정감 있는 저녁을 맞이하고는 했는데 이제는 야근이나 일과 후 재택근무가 일상화되어서 하루의 끝이 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떡하나 주면 안잡아먹지 그 동화인 듯 합니다.

뭔가 생뚱맞은 조형물인 듯한데 (떡 하나 주면 어쩌고 하던 그 동화 같습니다.) 군산 야행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한참 생각합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니 축제 비슷한 것 같은데 현재는 코로나 때문인지 전혀 그런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동네 자체가 레트로 그 자체입니다.

쌍팔년도에는 어디에나 있던 모퉁이 가게입니다. 아무래도 입지적으로 갈라지는 길 쪽에 상가가 여러 사람들이 교차하며 오가니 최고의 명당자리였을 겁니다. 

가계는 망한 건 아닌 것 같고 칼퇴를 하신 듯합니다. 다음에 내려왔을 때 문을 열어놓고 있으면 뭐라도 하나 사보고 싶습게 만드는 비주얼입니다.

군산을 마지막으로 2박 3일에 재택근무(?)를 마치고 서울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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