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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홍제천 밤산책 [CANON M200, 15-4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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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지 않는 날이면 홍제천 쪽으로 살살 내려가서 운동기구들로 운동 좀 하고 러닝을 좀 하던지 아니면 속보로 마포 근처까지 걸어갔다가 오곤 합니다. 

오랜만에 집에 일찍오니 산책을 나가고 싶습니다. 새로 산 카메라의 야간 저조도 한계도 알고 싶어 크로스백에 카메라를 때려 박고 살살 내려갑니다.

밤 늦은 시간에도 번화가처럼 차가 많습니다.

홍제천 쪽의 사거리쪽은 언제나 차가 많습니다. 일산에서 종로 쪽으로 나가는 유일한 길이 기도하고 내부순환도로를 타는 길이 기도하기 때문에 항상 차가 많은 것은 이상할 일도 아닙니다. 

건물사이인지 길인지 애매한

은평구라는 곳이 그리 발전된 곳이라기 보다는 주거지가 많은 곳이라 아직도 이런 곳이 있나 싶은 모습의 길도 보이곤 합니다. 오른쪽 벽으로 보이는 고깃집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있던 곳인데 희한하게 어디에도 맛집으로 소개되지도 않더군요. 단골 장사하는 곳인가.....

캐논 미러리스의 15-45mm 렌즈는 왜곡이 상당합니다.

전에 700D로 저조도 촬영 테스트를 하던곳에서 찍어보니 이건 뭐..... 노이즈나 색재현 능력이 비교가 안되네요. 지금까지 그 큰 덩어리들을 가지고 노력했던 스킬들이나 감각들이 뭐 필요했나.... 그냥 빨리 최신 기종 업그레이드했으면 다 해결되었을 건데라는 생각에 허무함이 느껴집니다. 물론 왜곡 없이 밝고 다양한 화각을 가진 렌즈군을 저렴하게 구하기 위해서는 또 DSLR만 한 것이 없긴 합니다만....

집근처에 이런 하천이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처음에는 스마트폰의 야간 모드보다 더 좋은것도 없어 보여 살짝 실망하려고 했는데 실제 보이는 것보다 더 밝게 찍으려고만 안 하면 훨씬 훌륭한 결과물을 보여주었습니다.

은평구 미스터리 중 하나

은평구 미스터리 중에 하나인데 왜인지 꽤 큰 규모의 호텔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힐튼 호텔이었던 것 같은데 매각이 되었는지 스위스 그렌드 호텔로 이름이 바뀌어 있습니다. 폐가가 되지 않는 것 보니 항상 장사는 된다는 것인데 이 동네에서 도대체 누가 저 호텔을 이용하는 것일까요?

내부순환 아래쪽이라 비오면 비피하기도 좋습니다.

내부순환 아래쪽에 이런 산책로와 개천이 있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 몇 명이나 될까요? 장마철이라 비가 많이 내려 그런지 평소보다 물도 많고 수질도 상당히 좋습니다.

여기서부터 한강까지 이어집니다.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그런지 홍제천에는 평소보다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때 알아챘어야 했습니다. 빨리 집으로 턴해야한다는 것을;;; 이 사진을 찍고 십여 분 뒤부터 기록적인 폭우가 시작되어 2킬로 정도를 시간당 70mm가 떨어지던 폭우를 그대로 맞고 귀가했습니다.

상당히 이쁘게 만들어진 주의 간판

홍제천 인공폭포쯤 오니 비가 한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이곳의 인공폭포는 생각보다 퀄리티가 상당히 좋고 관리도 잘되고 있습니다. 비 오는 날은 비를 피할 수 있는 안쪽 탁상 의자에 앉아 떨어지는 폭포를 멍하니 바라보는 것도 운치가 있고 좋습니다.

단.... 어디까지나 비가 어느 정도 상식선에서 내릴 때 말입니다. 이날 폭우에 당하고 다음날부터 무슨 살을 맞은 거 마냥 일주일 내내 축 쳐진 상태로 다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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