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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진도여행 3일차 진도 쏠비치, 군산 일본식 가옥 거리 [CANON M200, 15-45mm] 팽목항을 뒤로하고 서울로 향하기 전 마지막으로 차 한잔 할 곳을 찾다가 솔 비치로 향합니다. 리조트라는 것이 꼭 숙박을 위해서 있는 곳은 아니기에 어설픈 카페에서 한잔하기보다는 제대로 된 시설이 있는 곳을 선택했습니다. 사실 진도가 힐링의 섬이지 뻑적지근한 관광의 섬은 아니기 때문에 해안선에 근사한 카페 자체가 없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동해 쪽의 쏠비치는 알아도 땅끝에 해당하는 진도에 쏠비치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었습니다. 올라가는 언덕길이 어마어마했는데 쥐돌이의 대배기량 엔진이 그 진가를 발휘했었더랬습니다. (풀악셀!!!) 베이커리 카페라는 카페가 있는데 빵은 별로 없지만 조촐하게 요기하면서 수다 타임정도는 가질 수 있을 정도의 주점 부리는 갖추어 놓고 있습니다. 리조트 네임벨류에 비해.. 더보기
쏠비치 진도 베이커리 카페 [CANON M200, 15-45mm] 쏠비치가 양양이나 삼척은 많이들 가지만 진도까지 오는 분들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서울권 한정) 쏠비치 진도는 남쪽에 계시는 분들이 많이 찾을 듯한데 서울촌놈은 언제 또 올까 싶어서 한번 들러 봅니다. 진도를 간다면 진도 쏠비치는 꼭 한번 가서 오션뷰가 보이는 야외 테라스에서 차한잔 하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겨울은 제외입니다만 남해인지라 의외로 따뜻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버틸만하면 겨울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쏠비치가 모두 그렇긴하지만 해변 가까이라 뷰가 상당히 좋습니다. 삼척 솔비치의 산토리니 광장 같은 화려함은 없지만 해안절벽에 위치한 것 같은 오션뷰는 나름의 매력이 있습니다. 사진으로 담지는 못햇지만 바다 근처에는 쏠비치 전용 야외 풀이 있습니다. 남해 바다가 잔잔하기는 하지만.. 더보기
진도 금골마루 북카페 [CANON M200, 15-45mm] 재택근무라는 말에 일단 어디서든 일만 하면 그만 아닌가 하는 마음에 진도로 냅다 달려 도착했지만 예약해놓은 숙소 시간대가 애매해서 노트북 깔아놓고 일할 곳을 찾았습니다. 당연히 메이저 커피숍을 찾다가 근처에서 이디야를 찾았지만 코로나 확진자 때문에 영업을 안 한다고.... 이날 사랑 뭐시기 교회때문에 섬 전체에 최초로 1명 확진자가 생겼다 합니다. 1명으로 영업을 안 한다니..... 서울과 대구에 비하면 정말 청정 구역이네요. 어찌어찌 검색하니 사람 많은 도심을 제외하고는 거리는 조금 멀지만 빨리 갈 수 있는 카페가 어디인지 검색해보니 금골 마루 북카페라는 곳이 검색됩니다. 국도도 아닌 것이 고속도로도 아닌 것이 애매한 길을 달려 도착해보니 약간 현실감 없는 바위산이 보입니다. 저 산이 금골 마루인가 싶.. 더보기
진도 중국집 용궁관 [CANON M200, 15-45mm] 제가 묵고 있는 다도해 펜션에서 뭔가 먹거나 사려고 하면 20여분 거리의 지산면사무소 근처까지 나와야 합니다. 한적함을 느끼고 싶어 왔지만 정말 너무 한적합니다. 밥 한끼 먹기 위해 쥐돌이에 시동을 겁니다. 진도의 햇볕이 따가워 차 안도 유난히 뜨거워진 느낌입니다. 여기에서 한 달 정도 살면서 차를 밖에 세워두면 자외선에 광이고 뭐고 다 날아갈 듯합니다. 지산면 사무소 근처까지 와도 낮임에도 불구하고 사람 그림자 하나 찾기도 힘듭니다. 한산하다 못해 적막한 느낌까지 듭니다. 코로나 시대에 이런 분위기가 되려 장점이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진도 자체에 그림자가 거의 없는 느낌입니다. 가로수라도 있을 법 한데 거의 본 적이 없는 듯합니다. 반대로 겨울에는 바람막이가 없어서 추울까 싶..... 지만 남해 .. 더보기
진도여행 2일차 [CANON M200, 15-45mm] 첫날은 저녁까지 내내 재택근무(...)로서 일을 하다가 별일 없이 잠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난생처음 해무를 감상하고 또다시 재택근무 후 점심을 먹을까 하며 슬슬 기어나갑니다. 머물고 있는 숙소 (다도해 펜션)의 주차장은 생각보다 넓은 편입니다. 주차장 앞에 보이는 오션뷰가 상당하기 때문에 주차와 동시에 숙소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안개가 가라 앉은 후 다시 옥상에 올라가 봅니다. 이국적인 풍경에 눈이 시원해집니다. 물은 꽤 탁한 편이지만 냄새도 안 나고 색도 나름 애메랄드 색입니다. 해무는 이날 하루 종일 완전히 걷히지는 않았습니다. 시야가 나쁜 편은 아니었지만 저 멀리 보이는 섬을 보면 그렇지도 않은 모양입니다. 이 와중에 의외로 큰 배들이 왔다 갔다 합니다. 하나둘씩 주차장에 차들이 늘어나.. 더보기
진도여행 2일차 다도해 펜션 해무 [CANON M200, 15-45mm] 진도에서 놀라운 낙조를 보고 잠든 후 아침에 또 한 번 놀라운 풍경을 보게 됩니다. 바다의 안개 해무라는 것을 말로만 들어봤지 내가 볼일이 있을까 싶었는데 일생에 한 번도 못 본 해무라는 것을 오늘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역시나 방에서 낙조를 보던 창문을 환기하기 위해 생각없이 열었는데 잠시 저의 눈을 의심했습니다. 정말 내 눈에 뭐가 좀 끼어있나 싶었습니다. 엄청난 풍경에 산책이라도 해보려고 문을 열고 나가봅니다. 펜션 사장님이 키우는 강아지 같은데 얼핏 만 봐도 상당히 나이가 들어 보입니다. 걸음걸이도 느릿느릿한 게 연륜이 상당해 보이는데 희한하게 표정에서 사람처럼 관록이 보입니다. 심한 해무에 빛의 모양새까지 달라보입니다. 영화에서나 볼법한 빛의 갈라짐을 보게 되는데 카메라의 기법으로 만들어낸 .. 더보기
진도 그냥 경양식 [CANON M200, 15-45mm] 갑자기 얻은 재택근무(라 쓰고 휴가라고 읽는다.) 찬스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갑자기 내려온 진도에서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맛집을 찾던 중 혼자 먹고 딱 좋은 돈가스 맛집이라는 곳이 한 군데 걸립니다. 찾아가 보니 외져도 너무 외진 곳에 있습니다. 골목 앞에서 저게 그 맛집인가 하며 간판을 한참을 보다가 들어갑니다. 긴가민가하고 들어왔는데 일단 식당은 맞는 것 같습니다. 식당의 위치와 행색을 보니 뭐 돈가스라는 게 장르의 한계라는 것이 명확한지라 맛이 있어봐야 얼마나 맛이 있겠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식당명이 가관입니다. 이름을 정말 생각 없이 지었다는 생각이 드는데 희한하게 간판은 또 굉장히 깨끗합니다. 폰트나 식당명 등을 보면 굉장히 오랫동안 간판을 안 바꿨을 것 같은데 말이죠. 앞에 세워진 .. 더보기
진도여행 1일차 [CANON M200, 15-45mm] 코로나 19가 다시 무섭게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회사는 발 빠르게 재택근무를 시작하자고 결정했고 사람들이 몰리지 않는 5시에 퇴근을 했습니다. 재택근무도 좋지만 서울 자체가 위험하다면 코로나 19 확진 청정지역에 가서 일하는 것도 나름대로의 재택근무 아니겠습니까? 조사해보니 대중교통도 없는 땅끝마을에 해당하는 진도가 청정지역으로 보입니다. 이래저래 잠시 쉬고 식사하고 준비를 좀 하고 나니 금방 9시가 넘어갑니다. 집 근처 버거킹에 가서 밤새 장거리 운전을 할 수 있는 연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들고 핸들을 꺾습니다. 디지털 노마드 생활을 하기 위하여 산 노트북 가방에 옷 몇 가지와 일에 필요한 기기들을 몇 개 챙겨 갑니다. 겨울도 아닌지라 얇은 여름옷 몇 가지만 챙기니 가지고 갈 짐이 많지 않습니다. 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