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사이버대학교 아는 지인이 밥 먹으러 오라고 해서 낼름 카메라를 들고 나섭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단풍구경한번을 못해보고 겨울을 맞이할 상황이었는데 핑계 김에 카메라 들고 집을 나섭니다.
이미 집앞 건물 사이사이로 보이는 단풍도 색이 진하고 이쁩니다.
녹번역 2번출구쪽으로 가면서 보이는 풍경도 확실히 가을을 느끼게 해 줍니다.
평소라면 차를 끌고 갔을 테지만 가을 풍경도 좀 느낄 겸 해서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기로 합니다.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이 아닌 바에 상당히 한가하게 보입니다.
덤으로 배차시간도 굉장히 텀이 길어서 넉넉하게 약속시간을 정하고 나가지 않으면 낭패를 볼 때가 종종 있습니다.
숭실대학교 정문 쪽에 도착하고 슬슬 진입을 시도합니다.
확실히 대학교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서 갈 때마다 기분이 좋습니다.
대학본부가 아닐까 생각되는 멋있는 건물이 바로 보입니다.
요즘에는 대학이나 구청 등등 공공기관에 준하는 기관의 건물들도 상당히 세련되게 잘 지어지는 것 같습니다.
가을인데도 화단에 꽃들이 잘 살아 있습니다.
쌀쌀한 날씨에 너무 멀쩡해서 조화인가 싶었는데 생화네요.
대학 풍경을 감상하며 학생식당 쪽으로 이동합니다.
대학 규모 치고 크다고는 못할 사이즈지만 건물들의 구성이 상당히 잘되어 있는 대학교인 듯합니다.
대학 곳곳이 이미 울긋 불긋해서 눈이 즐겁니다.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으로 진행하던 교육들을 모두 해제하고 일상으로 돌아온 대학교지만 가을이어서 그런지 분위기는 차분합니다.
학생식당은 무려 치킨이 나왔습니다.
단돈 3,000원에 반반 치킨이라니 혜자도 이런 혜자가 없습니다.
815 콜라는 정말 오랜만에 보는데 아직도 유통이 되는지 몰랐습니다.
밥을 먹고 다시 교내를 산책하며 단풍들을 구경해봅니다.
색을 모두 맞춰서 나무를 심었나 싶을 정도로 이쁘게 잘 꾸며져 있습니다.
날씨도 좋고 해서 학생식당 뒤쪽의 트럭 커피를 사서 벤치에 앉아서 먹기로 합니다.
막상 대학생 시절에는 많은 과제와 쫓아가기에도 벅찼던 수업들 덕분에 이런 여유를 느껴보지를 못했던 것 같은데 이제 와서 대학의 낭만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네요.
아래부터는 말이 딱히 필요 없는 대학 내의 풍경 사진들입니다.
카메라로 이런 걸 많이 좀 찍고 올리고 싶은데 좀처럼 시간이 나지를 않는 게 아쉽습니다.
짧은 단풍구경과 식사를 마치고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갑니다.
멀리 단풍구경을 갈 수 없다면 가까운 대학교로 산책 삼아 다녀오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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