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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망원 한강 공원 라면 먹으러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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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에서 망원 한강 공원까지 걸어가면 7~8킬로미터 정도 됩니다.
한강 라면이 요즘 그렇게 핫하다며 티브이나 유튜브 등에 뜨고 있길래 한 번은 먹어봐야 않겠나 싶어서 가고 싶은데 라면 하나 먹겠다고 차를 끌고 가는 것도 좀 그래서 운동삼아 걸어가 보기로 합니다.

 

 

홍제천 쪽으로 가면 편한데 좀 지루한 면이 있어서 최대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인도 쪽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한참 걷다가 홍제천 산책로쪽으로 내려갔는데 위로 보이는 내부순환도로에 저런 그림이 있습니다.
높이가 어마어마한데 어떻게 저런 그림을 그려 놓은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유지보수를 진행하는 시공업체 직원이 그려놓은것 치고는 상당히 장난스러워 보이는 데 개인이 그렸다면 어떻게 그렸을까요? 

 

 

홍제천과 불광천이 이어져 있어서 운동삼아 걷는 산책로로서는 최고입니다.
자전거로 다니기에도 좋게 도로가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성산동쪽에서 다시 인도 쪽으로 올라와 봅니다.
성산동 쪽의 주택가들을 보니까 아파트보다는 빌라나 주택들이 많아서 높은 건물들이 많지 않고 요즘 보기 힘든 전신주도 많아서인지 제법 레트로스러운 분위기를 풍깁니다.

 

 

가는 길에 보이는 울림 엔터테인먼트에는 러블리즈 전 리더 베이비 소울 (이수정)의 앨범을 홍보하고 있네요.
러블리즈 다시 만들어내라 울림......-_-;;

 

 

울림 엔터 뒤쪽 성산 근린공원쪽을 통과하여 가는 길인데 뜻하지 않게 풍경이 상당히 좋습니다.
모델분들 배경으로 찍어도 상당히 그림이 나올만한 곳인데 어째서 출사 명소가 안되었는지 의아합니다.

 

 

계속 직진해서 나가니 다시 주택지가 나오는데 이쪽 성산동 쪽 주택 밀집 지역이 아파트도 거의 없고 왜인지 어렸을 때 살던 시대 같은 느낌이 나서 신기합니다.

 

 

어찌어찌 주택가를 벗어나니까 시장이 나옵니다.
아마도 망원 시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찌어찌 주택가를 벗어났다는 표현을 쓴 이유는 주택가들 사이로 나있는 길들이 마치 미로 같습니다;;

 

 

 

드디어 망원한강공원에 도착했습니다.
거의 2시간정도가 걸렸던 것 같습니다.

 

 

 

오전이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북적거리는 느낌은 아니고 조금 한산한 느낌입니다.
서울 안에 살면서도 여유롭게 한강 산책 한 번을 제대로 해본 적이 별로 없네요.

 

 

 

 

 

 

퇴역한 군함을 전시해 놓았는데 공짜가 아니라 돈주고 들어가야 합니다.
일단 먼길을 걸어와 지치기도 했고 라면을 먹고 싶어 온 것이라 군함 내부 구경은 다음 기회로 미룹니다.

 

 

예전에는 육지쪽에 라면 파는 구멍가게 같은 곳이 있었던 듯한데 해상에 스타벅스를 비롯한 여러 가지가 입점을 한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이마트 24에서 끓여먹는 라면을 제공한다고 해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옆쪽에 보니 낚시를 위해서인지 아예 진을 치고 계신분들이 계시던데 차를 저기까지 들여도 되는지 몰랐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저기까지 차를 밀어 넣으신건가요??

 

 

저의 원픽은 안성탕면입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라면이지만 역사와 전통이 삼양라면 못지않은 데다 유행과 상관없이 본연의 맛을 고집스럽게 지켜가는 몇 안 되는 라면이기에 저는 상당히 좋아라 합니다. 

 

 

 

종이 용기에 라면과 스프 계란을 다 때려 박은 후 라면을 끓여주는 기계에 올려놓으면 일단 뜨거운 물을 부어줍니다.
계란을 팔 거면 같이 넣어 먹을 수 있는 파라도 좀 같이 팔아주면 어떨까 싶습니다. (하다못해 파채라도)

 

 

뜨거운 물을 부어주고 각 라면들마다 끓이는 시간이 액정에 표시됩니다.
액정의 안내는 모두 영어로 표시되는 게 좀 신기했습니다.
이 기계 혹시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제품이 아닌가요?

 

 

조금 기다리면 엄청난 기세로 라면 물이 끓어오릅니다.
저 정도가 되면 젓가락으로 휘저어서 한번 진정시켜줘야 합니다.
헌데 종이로 된 용기인데도 어떻게 물이 끓는 것인지 신기합니다.
알아보니 인덕션 자체가 초음파로 물을 데우는 원리라 가능한 것 같았는데 용기를 따로 팔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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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탐색해보는데 의외로 군데 군데 자리가 보입니다.
한강이 보이는 뷰에서 먹을 수 있는 자리와 뒤쪽 자리가 있는데 이왕 왔으니 한강 뷰로 먹을 수 있는 자리로 라면을 가지고 자리를 잡습니다.

 

 

 

집에서는 라면을 잘 안 먹습니다.
하지만 야외에서 라면은 정말 별미입니다.
야외의 서늘한 바람에 젓가락으로 집은 면발이 알아서 식는데 이때의 꼬들꼬들한 특유의 느낌은 집에서 느낄 수가 없습니다.

 

 

김치나 단무지를 좀 같이 샀어야 했는데 생각이 짧았습니다.
다 먹고 나니 조금 느끼한 맛이 입안에 남아서 제로 펩시를 하나 사서 입가심을 합니다.

 

 

다 먹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좀 다른 길로 가보기로 합니다.
서울에 살면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연남동 쪽으로 한번 느긋하게 걸어가 보기로 합니다.

 

 

연남동이라는 동네를 서울 토박이인데도 한 번도 가본일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저 스스로 약간 충격을 받았습니다.
홍대나 신촌 같은 분위기인가 싶었지만 그쪽과는 또 다른 세상이더군요. 

 

 

굴다리를 통과하여 연희동 쪽으로 이동합니다.
은평구까지 부지런히 걸어가야 합니다.

 

 

연희동쪽으로 가는 길에 건물들이나 빌라들이 깔끔해서인지 길 자체가 이쁘다는 느낌이었는데 단점은 어떻게 서울 안에 길인데도 그림자 하나, 쉬어갈 곳 하나가 없는지 당황스러웠습니다.

 

 

대낮인데도 뭔가 큰 음악소리가 나오길래 어떤 곳인가 했더니 뭔가 주택개조 컨셉의 카페라고 합니다.
친한 사람 집에 놀러 간 것처럼 편하게 쉬다 가는 카페라고 합니다. 

 


연희동 쪽 어딘가 골목에서 우연히 본 간판인데 영업을 하는지 안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간판 디자인과 이름이 너무 귀여워서 찍어놨습니다.
폭쭈는 검색해보니 폭탄 주꾸미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름 잘 지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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