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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압구정, 고양시 고자리 냉면 [CANON 700D, 18-5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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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카메라를 기변 했습니다. 400D에서 700D 바꾸니 신세계입니다. 일단 액정이 터치고.... 번들 렌즈 색감이나 선예도가 장난 아닙니다. 찍으면 죄도 색이 뭉치고 뭉글뭉글한 느낌의 번들 렌즈가 아니더군요. 뭐라도 찍고 싶어 둘러매고 나갑니다.

 

차를 가지고 돌아다니면 편하긴한데 사진을 찍을 일이 없습니다. 지하 주차장에 놔두고 갑니다. 내일 새차해줄게....

 

 

집 앞의 나무 터널입니다. 저의 기억이 맞다면 봄에는 벚꽃터널도 되어 주었던 것 같습니다. 색감이 확실이 400D와는 다릅니다. 색이 퉁퉁 튀어서 비비드 했던 색감이 전체적으로 차분해졌네요.

 

집 앞에 지하철역이 있어서 편합니다. 주유소에서 고급유까지 팔아서 더 좋습니다. G35까지는 고급유가 권장이었지만 G37부터는 필수라서...... 일반유 잘못 먹이면 촉매가 터지는 불상사가 터집니다.

 

코로나 때문인지 주말임에도 지하철역이 한산합니다. 압구정쪽에 치과를 가야 하는데 주말에는 지하철을 타고 가는 것이 차를 가져가는 것보다 거의 1시간 정도 빠릅니다.

 

지하철에서 내려 나오니 하늘이 파랗습니다. 일기예보는 뭐 하나도 맞지를 않는군요. 주중 내내 번개와 비오는 표시가 있던데 아침부터 구름이 걷히기 시작하더니 이렇게 맑아지네요.

 

압구정은 항상 차가 많습니다. 도대체 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항상 차가 많습니다. 차를 가지고 오면  벤츠가 소나타처럼 돌아다니는 무시무시한 곳이기 때문에 사주경계 잘하면서 다녀야 합니다. 

용무를 마치고 나와서 어디를 갈까 고민합니다. 3시가 다 되어 가지만 먹은 것이라고는 닭가슴살을 마늘과 함께 한 조각 구워 먹은 것이 다입니다. 뭐라도 먹고 싶은데 어딜 가야 하나 고민하다가 날도 더우니 고양시에 있는 고자리 냉면을 오랜만에 가볼까 하고 지하철역으로 들어갑니다.

지하철에도 의외로 사람들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별로 없는데 이상하게 연인들은 꽤 많.......차없으면 연애도 못한다고 하는 우스개 소리는 어차피 누굴 만나도 안 되는 사람들의 변명인가 봅니다.

화정을 가야하는데 원당에서 잘못 내립니다. 항상 고양 쪽을 넘어갈 때 보던 역인데 이렇게 내려보게 되네요. 서울에서 먼 거리도 아닌데 스산할 정도로 사람이 없습니다.

이건 신형 CCTV인가요? 네모반듯하게 생긴 CCTV랑은 모양 자체가 완전히 다르네요. 700D의 색감이 400D보다 중간색이 좀 더 풍부한 느낌입니다. 400D 같으면 어두운 부분은 꽤 어둡게 나왔을 것 같은데요.

내린 김에 그냥 버스 타고 가기로 하고 역을 나섭니다. 희한하게 카카오 맵에서는 화정을 안내하더니 원당에서 내려서 다시 갈길을 검색해보니 이쪽에서 마을버스 타고 가는 것이 더 가까운 듯합니다.

따릉이도 아니고 다 임자가 있는 자전거 같은데 여기다가 세워놓으면 안 불안한 가 싶습니다. 우리나라 치안이 예전과 다르게 꽤 좋아졌기 때문에 이렇게 세워놓고 돌아다닐 수 있나 싶습니다.

마을버스를 타러 이동합니다. 구름이 조금 걷히니 금세 더워집니다. 계속 맑았으면 싶네요.

가는 길에 있는 담벼락의 벽화가 귀엽습니다. 그림 참 잘 그렸네요.

왜인지 점점 사람에 이어 차도 없어집니다. 원당이 이렇게 한적한 곳이었었나요? 항상 큰길로만 지나다니다 보니 이런 길의 풍경이 새롭습니다.

마을버스를 타고 6 정거장인가 이동해야 합니다. 태어나서 마을버스를 타본 경험이 5손가락 안에 꼽히는데 그중 한 번이 바로 오늘이었습니다. 마을버스는 구간이 상당히 짧네요. 

잘 가라 마을버스..... 색도 택시같이 노란색인데 기사님이 운전도 택시처럼 하셔서 빨리 도착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면 도보로 5분여 거리에 고자리 냉면집이 있습니다. 분점도 있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본점만 가봐서 분점은 어디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밥 때가 아니어서인지 평소보다는 차나 사람들이 별로 없네요. 하지만 웨이팅 줄은 세워져 있습니다. 한 10분 정도 기다리고 들어간 듯합니다.

사실 되게 특별한 맛은 아닌데 이 고봉 오이가 간간히 생각나서 옵니다. 솔직히 맛은 그냥 동네 왕돈가스 & 냉면 집에서 파는 양동이 냉면이 제 입에는 더 맛있지 싶습니다. 근데 가격이 너무 사악해졌네요. 시장 냉면 한 그릇에 만원이라니;;;

어느 정도 먹다 보면 오이와 무채밖에 안남게 되는데 이때정도되면 왜인지 회를 넣어 먹고 싶어집니다. 딱 토핑 많이 넣은 물회 느낌이거든요.

양이 많다 한들 차근차근 먹다보면 다 먹게 됩니다. 주변에 보니 대부분 육수는 남기시는 것 같은데 살짝 창피해집니다.

옆에 커피집은 냉면 먹고 가도 할인 뭐 그런 건 없다고 합니다. 제휴하면 장사가 잘될 것 같은데 융통성이 없네요. 올 때마다 그냥 커피 파는 데가 있구나 하고 들어가 보지는 않습니다.

버스정류장으로 갑니다. 버스정류장 이름이 고양 축산농협 역이었다는 것을 이제 알게 됩니다. 이곳도 사람 그림자 하나가 안 보이네요. 오늘은 도로에서 사람들이 유난히 안보이네요.

저 차는 그냥 홍보용인 줄 알았더니 실제로 안에서 고기를 파는 것이었습니다. 본매장이 리모델링 중이라 저렇게 고기를 팔고 있더군요. 진짜 산지 직송해서 파는 느낌입니다. 근데 행주라는 곳이 한우로 유명한가요? 행주한우?

버스 회전율이 상당히 길더군요;; 할 일이 없어서 버스 노선도나 볼까 했는데 달랑 3대밖에 정차를 안 합니다. 그중 한대는 마을버스;;

어찌어찌 버스를 타고 나와 다시 원당역으로 돌아옵니다. 배도 부르고 날도 더워서인지 걷는 중에도 졸음이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요즘 움직이고 있어도 이렇게 종종 졸음이 옵니다.

원당역에서 내려다보니 서울 들어가는 차들이 어마어마합니다. 도대체 다들 어디를 다녀오시는 건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북쪽에 어디 갈만한 데가 있나요? 이렇게 집에 돌아와 식곤증에 2시간 딥슬립 했습니다. 하루가 금방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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